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용인의 산] 태화산~말아가리산(마구산)

카페인1112 2009. 6. 17. 20:39

짙은 녹음의 편안한 산길 - 태화산(644m), 말아가리산(595m)

 

* 산행일: 2009년 5월 31일(일) 흐림

* 산행경로 및 시간: 태화산 입구(10:00)~솔밭~약수터(10:23)~능선안부(10:36)~태화산 정상(11:00~11:15)~헬기장(11:27)~말아가리산 정상(11:52~13:00)~헬기장(13:29)~태화산 정상(13:44)~주차장(14:20)   - 산행시간: 4시간 20(중식 및 휴식 1시간 40분 포함)

 

              <주차장 안내도>

 

 

어제의 백두대간 산행으로 인한 피로가 아직은 남은 날, 하지만 짙은 녹음을 찾아 가까운 태화산으로 향한다. 경기도 광주의 태화산은 그 동안 여러 번 찾은 곳. 인근의 용인 말아가리산(마구산)도 전에 백마산에서 시작하는 광주산맥 종주시 찾았던 곳. 울창한 활엽수림과 편안한 산길이 좋은 곳이다. 오늘은 싱그러운 솔밭과 참나무 숲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여유 있는 느긋한 걸음으로 올라도 좋으리라.

 

곤지암IC를 통과하여 이천 방향으로 우회전, 신대사거리를 지나자마자 우측 용인,도척 방향 98번 도로로 우회전. 도척면소재지를 지나니 유정교가 나오고 좌측에 저수지가 보인다. 곧 우측에 태화산 입구와 은곡사 표지판이 나와 좁은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 태화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주차장 들머리>

 

들머리에서 조금 오르면 솔밭, 그런데 소나무가 그리 싱싱한 맛이 없다. 집사람은 이상한 나물을 뜯는다고 계속 지체. 조그만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숲으로 접어들고 본격적인 산행길. 곧 약수터가 나오는데 약수터 옆으로도 등로가 생겼다. 몇 년전 왔을 때만 해도 그 쪽으로는 등로를 볼 수 없었는데 새로 낸 것일까? 하긴 태화산이 전에는 등산객이 별로 없었던 곳인데 오늘 보니 사람들이 꽤 많다.

 

약수터 옆 등로가 조금 짧은 대신 가파르다는 말을 듣고 그냥 직진. 완만한 오름길이다. 약수터에서 10분 정도 지나 벤치가 있는 능선 안부 도착. 정상까지 600m라는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안부 소나무에 전에 보지 못했던 삼지송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안부에서 잠시 쉬다가 좌측 정상 방향으로 출발.

 

                         <솔밭>

 

                       <다리를 건너면서 울창한 수림 속으로>

 

안부에서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꽤 가파르다. 짧은 거리에 비해 쉽지 않은 길. 주변 울창한 참나무 숲이 싱싱하다.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서고 가파른 길을 좀 더 오르면 태화산 정상(광주시 도척면) 주변은 등로 정비 작업으로 꽤나 분주하다. 정상에서 한참 쉬다가 우측 백마산,추곡리 방향으로 출발. 길은 태화산에서 마구산을 거쳐 봄에 갔던 정광산을 지나 독조봉과 광주 초월읍의 백마산까지 긴 산줄기로 이어진다. 이름하여 광주산맥 종주 길.

 

                     <안부 - 정상은 좌측으로, 안부의 삼지송>

 

 

                        <태화산 정상>

 

  태화산에서 가파른 길을 조금 내려오니 암릉지대 그리고 가파른 철계단이 나타난다. 완만한 내림 길을 지나 조금 오르니 헬기장. 앞에 마구산이 바로 보인다. 헬기장에서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다사 완만한 길. 조금 지나니 다시 가파른 길로 접어드는데 최근 산불이 났었는지 산불 흔적이 넓게 퍼져 있다. 등로 주변부터 산불이 시작된 것을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실화. 산불로 좋은 산을 망쳐 놓았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는데 방향은 역시 백마산 방향. 이제 말아가리산(마구산) 정상은 지척.

 

                        <헬기장에서 보는 말아가리산>

 

                         <말아가리산 정상 직전 이정표 - 정상은 백마산 방향>

 

                        <산불로 나무들이 시커멓게 타 버렸다>

 

오랜만에 찾은 말아가리산(마구산) 정상에는 큰 정상석과 돌탑 그리고 용인시 최고봉이라는 표시가 있다. 그런데 이름이 마구산과 말아가리산 어느 쪽이 좋은 것일까. 처음 이 산을 알았을 때만 해도 말아가리산이라 불렀는데 이젠 마구산이라 부르는 사람이 더 많은가 보다. 주변 나무들이 울창해 조망은 좋지 않은 편. 산 아래 마을들과 들판, 서쪽 멀리 에버랜드가 보인다. 사거용인이라더니 묘지가 많다.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여유 있게 점심 그리고 낮잠까지 한숨 자고 다시 태화산 방향으로 출발. 오늘은 차를 주차한 곳으로 원점회귀. 헬기장과 태화산 정상을 거쳐 하산 완료, 계곡에서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 간다. 낮은 산임에도 계곡 물이 너무 차거워 오래 발을 담글 수가 없다. 솔밭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와 가볍고 편한 산행 완료, 실제 산행시간은 2시간 반 정도 소요. 가벼운 산행지로 좋은 곳.

 

                     <마구산(말아가리산) 정상>

 

                        <정상에서 보는 조망 - 멀리 에버랜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