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도봉산 - 여성봉을 거쳐 오봉으로

카페인1112 2009. 8. 13. 23:06

송추에서 여성봉을 거쳐 오봉으로

 

* 산행지: 도봉산 여성봉~오봉~송추폭포

* 산행일: 2009년 8월 9일(일), 무척 더운 날

* 산행경로 및 시간: 송추 오봉탐방지원센터(11:02)~전망바위(11:34)~여성봉(12:10~12:26)~오봉(13:06)~오봉아래 삼거리(13:08~13:38, 중식후 출발)~송추폭포 갈림길(13:57)~송추폭포(14:46)~사패능선 갈림길(14:59)~오봉타방지원센터(15:22)

 * 산행시간: 4시간 20분(휴식 등 1시간 20분 포함 널널산행)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 시원한 계곡과 수려한 기암을 찾아 송추로 출발. 도봉산의 여성봉과 다섯 개의 암봉이 줄지어 있는 오봉에 들렀다 송추폭포 방향으로 하산 계획. 외곽순환도로 송추IC를 나와 우회전 송추계곡으로 접어든다. 그런데 날을 잘못 잡았다. 피서객 인파로 송추 계곡은 인산인해이고 차량이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주차장 쪽으로 진입했다 자리를 못 잡고 다시 계곡 밖으로 나와 적당한 자리 찾아 주차하고 산행 출발. 그런데 오전부터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

 

                         <오봉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지나 인파를 헤치고 계곡을 따라 오르니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 수영장 앞을 지나 산행안내도가 있는 오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출발. 여성봉까지 1.8km, 오봉 3km의 거리. 송추입구 1.0km. 울창한 수림 속의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행복한 걷기. 능선에 올라서도 길은 완만하다. 탐방센터에서 30분 정도 지나니 너른 마당바위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우측으로 기암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수려한 여성봉이 높게 솟아 있고, 서쪽으로 멀리 대머리 암봉의 사패산이 뚜렷하다. 날이 무더워 이곳에서 한참 휴식. 암릉지대를 오르는데 노오란 원추리가 몇 송이 곱게 다가온다.

 

                     <능선에 올라서서 이정표>

 

                     <바위 전망대>

 

                         <여성봉>

 

                         <사패산>

 

기묘한 모습의 여성봉 아래 도착, 바위 모습 자체가 여체를 닮아 단체산행객들의 싱거운 농담들이 가득하다. 거대한 바위 사이 골이 패여 있고 윗 부분에는 소나무 한 그루까지 자라고 있어 그래서 야상벙. 여성봉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 게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더위를 휙 날려버릴 정도로 상쾌하다. 발 아래 우이령길이 보이고 그 뒤로 북한산의 백운대, 좌측으로 알봉과 그 옆으로 기묘한 특이한 모습의 오봉이 보인다. 사방으로 솟은 기암기석과 수려한 푸른 산줄기들이 절경. 주변 조망이 좋아 여성봉에서 한참을 머문다.

 

                      <여성봉 아래 갈림길 이정표>

 

                         <여성봉>

 

                         <여성봉에서 보는 알봉과 오봉 능선>

 

                         <우이령길 너머로 북한산 백운대>

 

이제 오봉으로 가는 길, 푸른 소나무 숲이 싱그럽고 소나무 사이 불어오는 산들바람도 어찌 그리 부드러운지. 도중 우측으로 빠지는 길은 오봉으로 가는 길일 것 같다. 완만한 오름길로 오르고 계단 길도 오르고 날이 너무 더워 걷기가 쉽지 않다. 쉬면서 느긋하게 오르니 가파른 길이 다시 나오고 오봉 조망 지점, 우측으로 오봉의 멋진 풍광이 드러나다. 기묘한 바위봉우리에 암벽 등반 하는 사람들이 여러 명 매달려 있다. 잠시 순한 길을 지나니 곧 오봉 아래 삼거리. 오봉(전망대)에 오르니 우측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멋지게 줄 서 있고 좌측으로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이 보인다. 주변을 조망하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 한참 쉬어 간다.

 

                      <오봉 아래 이정표>

 

                         <오봉>

 

                         <오봉에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이제 자운봉 방향으로 진행, 삼거리에서 곧 헬기장이 나오고 이정표. 자운봉 1.6km, 송추분소 3.1km, 지나온 여성봉 1.2km의 거리. 곧 우이동입구 갈림길을 지나고 우측으로 북한산과 서울 시가지 모습이 또렷하게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봉우리 하나를 지나 평탄한 길을 가니 갈림길, 좌측이 송추폭포 방향. 자운봉은 1km만 가면 다녀올 수 있지만 이미 여러 번 다녀왔고 날이 너무 무덥다. 송추폭포는 1.6km.

 

 

                         <송추폭포 갈림길>

 

송추계곡 방향으로 하산 그런데 계곡으로 가니 바람이 없어서일까 더 덥다. 한참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계곡 옆을 걷고 있고 물 빛이 그리 맑을 수 없다. 유혹을 못 이기고 계곡으로 내려가 세수를 하고 한참 쉬다 올라온다. 계곡엔 계속 넓은 반석에 못과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어 계속 수려한 풍광.

한참 내려오니 송추폭포, 잠시 쉬어간다. 사패능선 갈림길을 지나 한참 내려오니 상가지

대, 수많은 인파, 차량들이 엉켜 도로를 걷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루하고 무더운 길을 내려와 주차 장소에 도착, 힘든 산행 완료.

 

 

 

                         <사패능선 갈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