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정선 가리왕산 - 숲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카페인1112 2004. 9. 4. 22:34

정선 가리왕산 - 술에 취해 몽롱하게 하산

 

* 산행일자: 2004 9 4, 약간 흐림

* 산행지: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1,561m)

* 등산코스: 휴양림 입구(11:00) – 심마니교(11:08) – 개울가 휴식(11:50, 10 휴식) – 임도(11:26상천암(12:37, 1000m고지) – 어은골삼거리(13:41) – 정상(14:00, 중식 15:11 출발) – 중봉(15:52) – 중봉 임도(16:40) – 개울가(17:30)

4. 교통 산악회 버스 이용,  

   광화문 출발(7:20) - 진부TG(9:40) – 가리앙산휴양림(10:50)

 

동아산악회 두번째 산행 참가, 오늘 산행은 멀리 정선의 가리왕산. 오늘 산행인원은 37명. 우리 국에서 4사람. 퇴사한 선배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아침 720 광화문을 출발. 도중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940 진부TG 지난다. 고속도로 변과 길가에 마타리, 벌개미취, 달맞이꽃, 그리고 코스모스와 백일홍까지. 색색의 가을 꽃들이 향연을 벌이는가,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모습들이 정겹기만 하다. 도중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그칠 . 오히려 뜨겁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11 가리왕산휴양림 입구에서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출발. 조금 오르니 벌써 숲의 청량한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하다. 포장된 길을 잠시 오르니 심마니교. 안내판을 보면서 등산로에 대해 잠시 논의하고 출발.

* 심마니교 어은골(3.0) – 능선(1.2) – 정상(0.5) – 중봉(2.2) – 임도 (1.7) – 개울

  (1.5km), 10Km 넘는 산행 계획

 

완만한 오름길 좁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벌써 땀이 오듯 한다. 50 정도 산행하고 개울가에서 10여분 휴식. 오늘은 차장과 은순씨까지 동행. 다른 등산객들도 많이 보이는데 발간 셔츠 아줌마부대가 대부대, 길을 막고 비켜주지도 않는다.

 

조금 지나니 경사가 급한 길. 한 사람이 헉헉대며 올라오더니 물좀 달란다. 이런 산에서는 마누라한테도 물을 안 주는데. 여직원이 물병을 건네주니 몽땅 마셔 버린다. 이런 덕분에 우리들까지 전부 물이 부족해져 쩔쩔매게 된다. 가리왕산은 쉬운 산이 아닌데 물을 전혀 준비해 오지 않았으면 어찌 계속 산행을 했을까?

 

어은골 삼거리를 지나 정상. 푸짐한 점심에 그리 인심이 후한지 얻어 마신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하산을 시작한다. 도중 들꽃들은 어찌 그리 많은가, 계속 발길을 잡는다. 중봉을 지나 하산 완료.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6시간 반이나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