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날, 시원한 주흘산 계곡으로
* 산행지: 문경 주흘산(1075m)
* 산행일: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문경새재 주차장(
*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국도 이용 문경새재IC에서 새재 방향(상일에서 2시간 소요)
일요일 아침, 문경으로 출발. 문경 산악축제일에도1년에 한 번 초파일에만 개방한다는 희양산 봉암사를 개방한다는 기사를 보고 결정한 것. 봉암사 참배를 하고 100명산 중 하나인 희양산을 오르고 싶었다. 그런데 문경에 도착하고 보니 그것이 오보란다. 대신 역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주흘산을 가기로 했다. 문경새재IC를 통과하면서 앞쪽을 보니 거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산이 보여 톨게이트 직원에게 물어 보니 주흘산이다. 푸른 숲에 회색으로 빛나는 암릉미가 화려하다.
새재 주차장에 주차하고, 축제 행사로 분주한 1관문(주흘관)으로 출발. 산행대회에 참가신청을 하고 여유 있게 주변 구경을 하면서 주흘관을 지나니 바로 우측에 들머리가 보인다. 이정표는 주흘산 3.8Km, 여궁폭포 0.8km. 평탄하고 넓은 등로를 따르니 계곡을 옆에 두고 오르는 길.
비 온 뒤끝이라 그런지 곳곳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소와 담, 작은 폭포들이 마음이 후련해질 정도로 시원하다. 울창한 숲의 향기와 함께 자연의 풍부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 이것만 봐도 오늘 주흘산에 온 가치가 충분하다.
20분 정도 지나니 제법 규모가 큰 여궁폭포, 한자말로 女宮일까? 거센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를 아무리 둘러봐도 여궁으로 연상되는 것은 없으니 다른 의미일까? 여궁폭포를 휘둘아 가는 길, 잠시 계곡과 이별 한다. 산비탈을 가다 축축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니 여궁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길이다. 하얗게 포말이 부서지는 나무다리를 건너니 좌측으로 다시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폭포엣 30분 정도 가니 혜국사 갈림길, 이정표는 혜국사(惠國寺) 0.2km, 주흘산 2.0km. 혜국사에 들르는 것은 포기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이제 고즈넉한 편안한 숲길. 미끈하게 쭉쭉 뻗은
해발 760m의 쉼터에 도착하니 아래 깊은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곧 왕건과 연관이 있다는 대궐샘. 땀을 흘리며 와서일까 대궐샘 물맛이 시원하다. 대궐터 능선을 따라 오르고 정상은 0.5km. 푸른 산죽 지대를 지나 평탄한 길을 오르니 정상 아래 안부이고 정상부 바위봉우리가 보인다. 좌측으로 가면 제2관문 4.2km
주변 암봉지대의 장쾌한 경관이 펼쳐진다. 암릉지대를 지나 급경사 길을 올라 정상에 도착. 너무 여유를 부리며 올랐는지 주차장에서 2시간 40분이나 걸렸다. 하긴 주흘산 최고봉은 여기 주봉이 아니라 영봉이 최고봉. 건너편 산 허리에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신비롭다. 정상에서 여유 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방향은 제2관문 방향.
아래 안부 삼거리를 지나
행사장에 도착,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고 기념품까지 받고 출발. 제2관문인 조족관에서 제1관문으로 향한다. 제1관문까지는 3km의 거리. 이제부터 지루한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발바닥이 아프다. 도중 수달이 가끔 온다는 저수지도 보고, 문경선정비 군을 지나니 1관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1관문에 도착하니 노래자랑이 있어 사람들이 꽤 많다. 노래자랑 하는 걸 구경하다가 귀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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