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섬 산행

제주 한라산 - 이른 봄 윗세오름으로

카페인1112 2004. 4. 28. 20:30

한라산 윗세오름의 이른 풍경

 

* 산행지: 한라산 윗세오름(1700고지)

* 산행일: 2004 4 20(), 맑음

* 산행코스: 어리목(10:42) – 1100고지(11:00) – 송덕수(11:12, 15 휴식) 사제비약수터(11:43) – 윗세오름(12:18, 휴식후 12:30 출발) – 영실매표소(13:25) 산행시간 2시간45(휴식 30 포함)

 

회사 세미나 일정으로 다시 한라산을 오른다.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있으면 좋겠지만 시간도 동행한 일행들도 무리.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 짧은 산행을 하기로 하고 출발.

 

오전 1040 수학여행 학생들로 혼잡한 어리목에 도착. 어리목은 해발고도 970 지대가 높아서인지 아직은 너무 이른 봄이다. 앙상한 나무들은 여린 작은 잎만 살짝 내밀고 신록의 분위기는 전혀 없다. 윗세오름까지는 4.7km. 거리도 짧고 완만한 구릉지대를 걷게 되므로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릴 같지 않다. 더구나 영실코스보다 쉬운 코스. 계단 조성된 등산로가 오히려 불편하다.

 

1100m고지를 지나 송덕수(물참나무) 도착, 후미를 기다린다. 어리목에서 1.6km, 윗세오름까지는 3.1Km 남았다. 15 정도 오르니 사제비약수터. 어제 비가 와서인지 수량이 엄청 많다.

약수터를 지나니 이제부터 넓게 트인 개활지가 나오고 완만한 오름 길이 시작된다. 멀리 높게 솟은 한라산 정상과 주변 부드러운 오름들이 보인다.

 

만세동산을 지나면서 구상나무 숲이 있고, 전형적인 용암지대. 주변은 용암 사이 작은 관목들과 산죽들만 무성하다. 어제 내린 비로 개울에는 맑은 물이 넘쳐 흐르고 오름약수를 거쳐 1218 윗세오름에 도착. 바로 위에 정상부 모습이 보인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폐쇄된 오래.

 

윗세오름에는 역시 수학여행 학생들로 시골학교 운동장 같은 모습. 잠시 다음 바로 영실방향으로 출발했다. 황량한 주변 풍경을 보면서 평탄한 길을 한참 걸으니 구상나무 그리고는 관목지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진달래 나무가 무척 많았다.

 

오를 때와는 달리 좌측으로 깊은 계곡과 병풍바위 모습이 수려하게 펼쳐지고 1500고지를 지나자 진달래 송이가 피어 있다. 한참을 내려 오니 이제야 우거진 숲의 모습이 보이고 개울을 지나 125 영실 매표소에 도착, 3 영산중의 하나인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황량한 한라산 풍광의 기억이 오래 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