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에서 만나는 관음성지 - 낙산사(5/5일)
<낙산사 홍련암 -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곳>
설악해수욕장에서 민박집 좌측 밭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오르니 산길을 걷는다. 10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에 낙산사 원통보전이 보인다. 낙산사 뒤편에 도착한 것.
낙산사, 신라 의상대사가 문무왕 11년(671년) 낙산 기슭에 창건한 관음성지. 강화도 석모도의 보문사, 남해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하나이며 관음신앙의 모태가 된 곳.곳
<원통보전 앞에 있는 해를 맞이하는 곳, 빈일루>
당나라에서 귀국한 의상은 관음보살의 진신이 상주한다는 동해의 낙산을 찾는다. 낙산은 바로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보타낙가산을 줄인 말. 의상대사는 파도가 넘나드는 관음굴에서 7일간 기도하여도 감응이 없자 파도에 몸을 던진다. 그러자 용천팔부의 시종이 나타나 수정염주를 주었고 동해용은 여의보주를 바친다.
의상이 다시 7일간 기도하니 붉은 연꽃이 솟아나면서 관음보살이 현신. 관음보살은 대나무 두 그루가 솟아 있는 산꼭대기에 절을 지으라 알려주고 떠난다. 의상은 쌍죽이 솟은 곳에 낙산사를 짓고 현신한 관음보살 상을 모신다.
<원통보전에 들어서서>
<원통보전과 칠층석탑>
원통보전 앞의 칠층석탑(보물 제499호)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당시 3층 석탑이었으나 세조13년(1467년) 7층석탑으로 만들어 의상대사가 받은 수정염주와 여의보주를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안내문을 보니 탑의 높이는 6.2m, 상륜까지 원형대로 보전되고 있고 조선시대 다층석탑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관음성지 낙산사도 화마와 전란의 혼란은 비켜나지 못 하고 의상대사 창건 이래 여러 번 소실과 중건을 반복한다. 범일이 신라 헌강왕2년(853년) 중창했고 다시 몽고 침입으로 폐허가 된다. 몽고 침입 때는 전 국토가 초토화 되었으니 제대로 남아난 것이 없었겠다.
조선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 낙산사를 크게 중창했는데 이때 7층석탑(보물 제499호) 동종(보물 제 476호, 2005년 화재 때 소실)을 조성. 이후에도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때마다 폐허로 변해 1953년 중창했으나 2005년 봄 양양지역 산불로 의상대와 홍련암만 남고 모두 소실된다.
이후 조선 세종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하고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본 모형으로 해 복원했다고 한다. 현재 원통보전은 2007년 가을 복원된 것.
<원장의 모습>
원통보전에서 나와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해수관음상을 친견하러 내려간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재는 바로 해수관음상 불전함 아래 두꺼비(삼족섬). 만지고 가면 2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니 모두들 한번씩 만지고 간다. 불쌍한 중생이기에 비원은 끝이 없어라!
<해수관음상>
<해수관음상에서 일출명소 의상대를 내려보고>
<공중사리탑으로 가면서 낙산사를 보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공중사리탑>
공중사리탑 앞에 앉아 잠시 쉬다 이제 일출명소, 관동팔경의 하나인 의상대로 향한다. 보타전 앞을 지나 우측으로 가니 관동팔경의 의상대.
의상대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일출 명소, 의상대사가 자주 찾아 수도했다는 곳. 만해 한용운이 머물면서 1926년 정자를 지었고, 지금의 정자는 1975년 개축된 것. 동해 바다의 시원한 풍광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건너편 바위 위에 홍련암(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6호)이 보인다.
<의상대>
<건너편 홍련암이 보인다>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 했던 곳으로 홍련이 솟은 곳에 문무왕 16년(676년) 창건. 현재 건물은 1975년 지어진 것. 법당 바닥에 구멍을 뚫어 10여 미터 아래 굴처럼 되어 있는 바위 사이로 파도가 들고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련암>
<관음굴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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