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해파랑길(동해안)

해파랑길 포항 4구간(18코스) - 화진2리항~칠포해수욕장~죽천해변까지

카페인1112 2013. 7. 14. 20:00

 해파랑길 포항 구간 - 화진2리항에서 칠포해수욕장, 죽천2리까지

               (포항 4구간, 3구간 일부)

 

 

* 답사일: 2013 7 6(), 흐림

* 답사경로 및 시간: 포항4구간-화진2리항(12:37)~방석항(12:55)~방어리항(13:51)~월포해수욕장(14:09)~이가리해수욕장(15:08)~오도리항(16:16)~오도1리 해수욕장(16:49)~칠포항(17:38)~칠포해수욕장(18:09~18:19), 5시간 32분.   포항3구간: 칠포해수욕장(18:19)~영일만신항(19:12)~죽천2리 해변(20:04), 1시간 45분

   - 포항 4구간 및 3구간 일부 7시간 18

* 걸은 거리: 포항4구간(화진2리 항구~칠포해수욕장) 18.26km, 포항3구간 일부(칠포해변~죽천2리 해변) 9.02km, 27.28km

 

 

 

다시 떠나는 해파랑길 여행, 홀로 떠나는 자유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런데 포항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다. 4구간 출발점인 화진해수욕장(화진휴게소)까지 가야 하는데...

동서울터미널에서 포항행 7시 첫차를 타니 포항시외버스 터미널 11 20분 도착. 내일 귀경 버스표를 예매하고 11시 반 영덕행 시외버스를 타니 내 목적지 화진해수욕장은 서지 않고 화진휴게소 지나 검문소에서 내려준단다. 40분 정도 걸려 검문소 정류장에서 하차. 집에서 나와 6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 했다.

 

<화진1리 해변에서 만난 반가운 채송화>            

 

 

 

여기서 잠시 고민. 지경검문소에서 지난 여행을 마쳤던 화진2리까지 버스를 타고 갈 것인가, 아님 여기서 화진해수욕장이 멀지 않으니 이곳부터 걸을 것인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걷고 싶지는 않은데 버스시간은 모르고잠시 고민하는 사이 빈 택시가 와 잡아타고 화진2리 항구까지 간다.

 

검문소에서 7번 도로를 달리다 유턴해 우측 화진3리의 20번 도로에 진입해 화진2리항에 도착하니 택시비가 무려 9천원 가깝게 나온다.

 

 <화진2리 항구 - 이번 여행의 출발점>

 

 

화진2리 항구에서 뜨거운 해변 길(봉화길)을 걸어 화진1리로 간다. 오늘 걷는 포항 4구간은 화진해수욕장에서 칠포해수욕장까지 17.12km(5시간), 지난 번 화진2리항까지 1.8km를 걸었고 오늘은 남은 구간을 걷는다. 칠포해수욕장까지 5시간이 안 걸릴 테니, 추가로 포항3구간 일부를 더 걸을 수 있을 것. * 해파랑길 포항구간 18코스는 화진해수욕장에서 칠포해수욕장까지 19.4km (6시간 40)

 

<화진2리항에서 해변 길을 걸어 화진1리 항구로>

 

 

화진1리에서 만난 할머니 한분, 더운데 수고한다며 조사리항까지 길이 좋으니 해변을 따라 가면 돼요. 방석리 지나 조사리까지는 소나무 숲길을 가고”  할머니의 기분 좋은 미소, 길을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의 소소한 정이 반갑다.

해변을 따라 걷는데 삭막한 시멘트 바닥 틈새 곱게 핀 붉은 채송화 몇 송이가 눈길을 끈다. 어릴 적 많이 봤던 꽃이기에 더 정겨울까? 나이가 들면서 사람도 대상도 오래 될 수록 좋다. 

 

 

 

  화진1리에서 방석리 가는 해안 길, 굵은 소나무 몇 그루 뒤로 대나무 숲이 보인다. 이 부근은 유난히 대나무가 많아 군데군데 대숲이 있고 밭에도 대나무 울타리가 둘러쳐 있다.

  해변 소로를 따라 걸으니 곧 작은 방석리항, 뭐 특별히 볼 것도 없고 눈길을 끌 것도 없는 작은 항구. 남쪽을 보니 조사리항까지 방풍림이 긴 띠처럼 이어져 있다. 방석리 항구에서 해안 길 따라 걷다 작은 하천을 건너뛰고 자갈 해변을 걸어 조사리해변으로 간다. 소나무 방풍림을 잠시 걸으니 조사리 해변.

 

<화진1리항에서 해변 길을 따라 걷는다. 남족에 보이는 조사리해변>

 

<방석리항, 뒤로 조사리해변 송림>

 

<방석리항에서 해변을 걸어 조사리해변으로>

 

  

  조사리해변 솔밭과 모래밭을 잠시 걸으니 광천 하구. 물이 많아 우측에 보이는 조사교를 건너 조사리항으로 가야 한다. 조사교를 건너니 조사리 성혈 안내판(조사리 성혈바위 이 바위는 암반의 노두부분이 드러난 것으로 지름 5~10Cm 의 성혈이 8개 있다)과 구우정터 비석이 보인다. 문자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사람들은 바위에 구멍(姓血)을 파고 뭔가를 기원했다. 이곳에도 성혈이 있는 걸 보면 이곳 조사리 마을도 역사가 오래 되었나 보다.

 

<조사리해변 남쪽에서 광천을 만나고, 조사교를 건너 조사리항으로>

 

<조사리마을 앞 작은 해변>

 

 

  길은 조사리마을 횟집 앞을 지나 조사리항으로 이어진다. 조사리(포항시 북단의 송라면)는 고려말 성현 원각조사가 태어난 곳이라 조사리. 조사리항에서 멀리 영일만 신항이 흐릿하게 보인다. 화진2리 항에서 이곳 조사리항까지 해변을 따라 3.3km를 걸었는데 더위 탓인지 50분 넘게 걸렸다.

 

   

<조사리항 방파제>

 

 

  한적한 어촌마을 조사리에서 해변 길을 걷는다. 돌로 담을 쌓은 풍경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마을이 끝나면서 길은 해변 가깝게 좁은 길로 이어진다. 좋은 길은 아니지만 20번 도로를 걷지 않고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 그런데 고약한 것이 작은 하천이나 건물 배수구에서 나오는 수량이 만만치 않아 간신히 건너뛰고, 신발을 적시고...  잠시 희미한 길을 찾아 걸으니 지혜횟집이 나오고 해변로는 방어리 마을로 이어진다

 

<조사리마을에서 방어리 가는 길>

 

 <한적한 방어리항>

 

 

방어리항에서 해변 길을 따라 남쪽 월포항으로 간다. 방어리에서 이가리까지 월포만을 따라 걷는 것. 해안 길은 20번 도로로 이어지고 심휴암 앞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런데 바닷가에는 황금빛 불상보다는 역시 백의관음이 어울린다. 심휴암에서 도로를 따라 걸으니 곧 월포1리항.

 

<방어리항을 지나 심휴암 앞바다, 뒤는 월포1리항 방파제>

 

<월포1리항>

 

<월포해수욕장 가는 월포다리, 갈매기 형상의 조형물이 이채롭고>

 

 

심휴암을 지나니 곧 월포1리항. 월포항에서 청하천 건너는 월포다리에는 꼭 붓처럼 생긴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건 갈매기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다리를 지나면 활처럼 휜 월포만 월포해변이 '용의 전설'을 간직한 용산 자락 아래 펼쳐진다. 날이 흐린 데다 비가 와서일까 오늘은 해수욕장 물이 동해의 맑은 물색과는 거리가 멀다.

 

<월포해수욕장 - 이곳에서 한참 쉬다 간다>

 

 

월포해수욕장 해변로는 서정천을 만나면서 우측으로 휘고, 20번 도로의 용두교를 건너야 한다. 용두교를 건너면 청하면 용두1. 이정표는 포항 24km 칠포 8km. 포항 4구간의 종점인 칠포해변까지 8km 남았다.

이제부터 용산 산자락 송림 사이 도로를 걷는다. 용산은 용이 하늘로 날아가버려 용산. 용두1리 감사나눔 둘레길 안내판을 보니 "용산(189.8m)은 예로부터 청하 고을의 조산으로 신성시 되어 왔다”고 전설을 소개해 놓았다

둘레길을 걸어, 용산 정상을 거쳐 이가리로 가면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 포기, 그냥 도로를 걷는다. 이걸로 용산을 걸을 기회는 아마도 쉽지 않을 것, 아쉽다.

 

<월포해수욕장을 나와 20번 도로의 용두교 통과하면 용두1리>

 

 

  포스코월포 수련관 지나 20번 도로를 잠시 걷다 길이 우측으로 휘는 지점에서 좌측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용산 아랫자락 소나무 숲길.

  3~4분 푹신한 소나무 숲을 걸으니 길은 해변 방향으로 향한다. 곧 손바닥만한 작은 모래밭이 있고 갯바위가 멋지게 솟은 해변에 내려선다. 잠시 소나무 숲을 걷다가 해변으로 내려서는 것. 남쪽으로는 이가리항이 시야에 들어오고

 

<왼쪽 송림으로 들어선다>

 

<송림을 잠시 걸으니 길은 다시 해변으로 이어지고>

 

<여긴 수석전시장인가, 게다 작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들>

 

*월포해수욕장과 이가리해수욕장 사이 이곳 작은 해변은 아는 사람만 찾는 비경인가 보다. 의외로 여러 가족이 캠핑을 나와 있었다. 아름답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이런 곳이 매혹적이다. 다시 오고 싶은 곳.

 

 

 

 

<곧 이가리해변, 뒤에 보이는 이가리항>

 

 

* 해변을 따라 걸으니 작은 해수욕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가리 간이해변. 남쪽에는 이가리항이 보이고.

 

 

 

 

<노오란 원추리도 만발하고>

 

<갯바위 지역을 지나 작은 하천을 건너 이가리항으로>

 

 

<이가리항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하천>

 

* 이가리해변에서 해안을 따라 걸으니 이 작은 하천이 길을 막는다.멀리서 볼 때는 쉽게 건너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비가 와서인지 폭이 제법 넓다. 이가리해변 쪽으로 되돌아가기는 멀고, 결국 신발을 벗고 미끄러운 하천을 조심조심 걸어 이가리항으로.

 

<작은 하천을 건너 이가리항>

 

* 이가리는 옛날 기생 둘이 청진과 백암의 갈림길에 터를 잡고 마을을 개척하면서 살았다 하여 지여진 지명, 혹은 도씨와 김씨 두 가문이 길을 사이로 각각 집성촌을 일구었는데 차츰 번성하면서 서로 합하여 한 마을이 되었다 하여 이가리라고도...

 

<이가리항에서 청진리 가는 길 - 출장소 옆길로>

 

 

이가리항에서 이가리출장소 우측 작은 길로 들어서니 돌로 만든 탑 모양의 이상한 조형물이 있고 길은 양쪽으로 갈라진다. 해안 길과 군인들의 순찰로로 보이는 우측 숲길. 해안 길이 계속 이어질지 자신이 없어 숲길로 들어선다.

부드럽고 걷기 좋은 비단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곧 군부대장 명의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군부대로 가는 길은 우측에 따로 있었고 여기는 부대 옆 순찰로이니 그냥 들어서도 문제는 없겠다 싶어 그대로 진행. 그런데 이 길은 잘 이용하지 않는지 대나무 수풀 옆 작은 길은 풀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 무인등대 옆길을 걸으니 펜션 앞에 내려서고 길을 해안으로 이어진다. (이런 길은 그냥 개방해도 되지 않을까?)

 

<부드러운 오솔길을 걷고>

 

<무인등대를 지나 청진1리로> 

 

<청진1리 해안 - 해변을 걸어 청진1리 항구로 간다>

 

<청진1리 항구>

 

<청진2리 가는 해안 작은 길>

 

<청진2리 넓은 갯바위 암반에는 강태공들이  가득> 

 

<암반 바로 옆에 청진2리 항구>

 

<청진3리 항구>

 

 

  푸른 나루, 청진리. 청진1리, 2리를 지나 청진3리. 해변 길을 걸으니 길은 다시 20번 도로로 이어지고, 이제 흥해읍이다. 흥해는 바다와 함께 항상 흥한다고 하여 흥해.

  흥해에서 처음 만나는 항구는 오도리항. 오도2리에는 사방기념공원이 있다.근대적 사방사업 실시 100주년을 기념해 2007 11 1일 문을 연 공원.

 

<청진3리를 지나 흥해읍으로 들어선다>

 

<청진3리에서 도로를 따라 오도리항으로>

 

 

  항구 길을 걷다 사방기념공원을 볼 생각으로 마을 골목길을 걸어 20번 도로로 나온다. 오도2리 버스 정류장과 커다란 범선 형태의 보물섬 음식점도 있고...

 

<오도리 마을 빈집이...>

 

<오도리항에서 사방기념공원으로 나온다>

 

 

이곳은 헐벗은 산등성이를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박정희 전대통령의 지시로 1975년부터 5년간 연인원 360만명이 투입되어 사방사업을 실시한 대역사의 현장. 총면적 4500ha를 단기간에 녹화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 성공지라고 한다.

사방기술인들의 자료를 모아 전시한 실내전시실과 사방사업 관련 각종 사업종류를 보여주는 외부공원으로 구성.

 

 

 

 

 

 

<사방기념공원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오도2리 작은 해변>

 

 

  오도교를 건너 20번 도로를 따라 오도1리 해수욕장으로 간다. 도로를 걷기 싫어 잠시 좌측 부대 앞 도장도로를 따라 들어갔다 다시 돌아나오기도 하면서...  소소정펜션을 지나면 좌측 오도1리항 가는 길. (해변을 따라 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펜션 주인은 길이 없으니 도로를 따라 걸으라고)

 

<오도리항을 돌아보고- 뒤로 범선 형상의 보물섬 카페>

 

<도로를 따라 오도1리 해변으로>

 

  * 오도1리 해수욕장에서 북쪽 해변을 보니, 오도2리에서 해안을 걸어 오도1리 해변에 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오도1리 해수욕장에서 오도1리 항으로>

 

 

  오도1리 항구를 지나 해변 길을 걸어 항구 남쪽으로 간다. 해변을 따라 칠포리로 갈 생각이었던 것. 부산횟집을 지나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남쪽 거친 갯바위를 보니 자신이 없다. 경험적으로 이럴 때는 과감히 되돌아가야 한다.

  마을 골목을 걸어올라 20번 도로로 나가 도로를 따라 걷는다. 그런데 고갯마루 부근에 공터가 있고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군 순찰로도 있고 낚시꾼들이 이용하는 길도 있게 마련. 걷기 좋은 길을 내려가니 길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고 해변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오도1리항에서 부산횟집 지나 남쪽을 보니>

 

<20번 도로를 걷다 고갯마루 공터에서 군인들 순찰로로 내려가고>

 

<다시 해변으로>

 

<풍광은 그림 같이 아름다운데>

 

 

해변을 따라 걸으니 멋진 갯바위 지대. 날카롭게 솟은 갯바위 사이로 넘어가는 게 어려울 것 같지 않았는데, 막상 가보니 넘어갈 만한 곳은 바닷물이 찰랑거리고 옆 바위를 타 넘기에는 미끄럽고 위험하다. 바위절벽 위로는 군 초소가 있으니 분명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을 것. 넘어가려고 몇 번 시도하다 포기하고 되돌아간다.

그런데 이 길을 지나갔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넘어간 거지? 간조 때 바닷물 수위가 낮으면 움푹 패인 곳으로 넘어가는 게 가능했을 것 같지만 만조 때는 아무리 봐도.... 남쪽에서 올 때도 지금처럼 물이 차 있으면 마땅치 않을 것 같은데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고 다시 20번 도로로 돌아간다>

 

 

다시 20번 도로로 올라와 도로를 따라 걷는다. 거의 25분 정도 시간 허비를 했지만 그래도 바닷가 멋진 갯바위 풍광과 갈매기 떼들의 군무를 봤으니 그걸로 충분. 곧 아래 칠포1리 항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칠포1리는 칠포리 암각화군이 있는 곳.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걸어서 다녀오기엔 부담스러워 암각화 구경은 포기(도보여행이 이래서 어렵다)

 

<칠포1리 항구>

 

<칠포1리 항구에서 칠포교를 건너 칠포2리로>

 

<칠포2리 해변>

 

<칠포2리 해수욕장 남쪽>

 

 

  칠포2리 해수욕장에서 해변 길을 걸으니 갯바위 지대. 일단 남쪽으로 고고씽이다. 위험한 갯바위를 조심조심 오르락 내리락, 그런데 앞에 길은 없고 우측 숲에 작은 사람 다닌 흔적이 보인다.

  올라서니 군인들의 순찰로. 좌측에 철조망 안쪽을 걷는 것. 군데군데 풀이 무성하고 참호 옆길을 걷기는 해도 길은 뚜렷하게 나 있다. 이 길이 없었으면 다시 20번 도로로 돌아가 도로를 따라 걸었어야 했을 것. 작은 다리를 건너니 칠포해변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순찰로이다 보니 당연히 아무런 표시가 없다, 그 바람에 다시 돌아가야 할까봐 살작 불안했다, 길은 괜찮은데. 영덕블루로드는 이런 길을 잘 정비해 놓았는데, 여긴 아직인가 보다)

 

<칠포2리 해변 남단의 갯바위 지대, 이곳을 통과해 칠포해수욕장으로>

 

<이런 바위도 넘어서고>

 

<더 이상 가기는 무리, 우측에 보이는 길 흔적을 따라>

 

<군부대 철조망 아래 우거진 풀섶을 헤쳐가며>

 

<걷기 좋은 오솔길, 하지만 길이 막혀 있는 것 아닌가 불안해 하며>

 

<순찰로가 계속 이어져 칠포해수욕장에 내려선다>

 

 

  이곳 칠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2km, 폭이 70m나 되는 동해안 최대의 해수욕장. 하지만 의외로 주변에 상가나 부대시설이나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곳 칠포해수욕장에서 포항 4구간 종료. GPS 기록을 보니 18.3km를 5시간 30분이나 걸었다.걸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 건 주로 해안 길을 걸었고 길을 헤매고 찾느라 시간이 더 걸린 것. 이제 포항 3구간이다.

 

<칠포해수욕장, 포항 3구간 종점>

 

 

  아직은 한산한 칠포해수욕장. 남쪽으로 영일만신항이 가깝게 보인다.

  이곳 칠포라는 지명은 여러가지 유래가 있는데, 수군만호진이 있던 곳으로 고종 8(1870) 동래로 옮겨갈 때까지 군사요새로 7개의 포대가 있는 섬이라 해 칠포성(七砲城), 절골에 옻나무가 많아서 또는 해안의 바위와 바다 색이 옻칠한 듯 검어 칠포(漆浦), 1,914년 북하면 지역의 강서, 강북 두 마을을 합해 칠포(七浦)라 했다고 전해진다.

 

 

 

포항3구간은 칠포해수욕장에서 형산교까지 20.46km(6시간), 포항구간 17코스는 칠포해변에서 송도해변까지 17.1km(5시간 50). 포항시내를 통과하는 3구간을 오늘 다 마치는 것은 불가능하고 죽천항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잡는다.

 

<칠포해수욕장 입구 - 이곳에서 포항3구간이 시작되고>

 

 

  해수욕장 입구를 나와 곡강천 칠포2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니 곡강3리. 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좌측에 철문이 열려 있고 포장 길이 해변 방향으로 나 있다. 길게 늘어선 방풍림 소나무 아래 1차선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는 것. 그러니 칠포해수욕장에서 곡강천 하구의 인도교를 건너 해변을 따라 오는 게 좋을 뻔 했다.

 

<곡강천의 칠포2교를 건너며>

 

<잠시 20번 도로를 걷다 다시 해안 길로>

 

<울타리 해당화는 이제 결실을 맺는 중>

 

 

  10분 넘게 푹푹 빠지는 모래밭을 걷다 우측을 보니 해안 계단식 옹벽 아래 시멘트 길이 보인다. 시멘트 길을 따라 걷다 용한1리해수욕장 직전 도로로 올라간다. 저녁 무렵의 용한1리 해변은 한적한 모습. 바로 옆이 영일만 신항이다.

 

<다시 해변 모래밭을 걷는다>

 

<멀리 영일만신항이 보이고>

 

<이곳을 따라 걸으니 용한1리 해수욕장>

 

<용한1리 해수욕장>

 

<신항을 잠시 돌아보고, 신항만 도로를 따라 걷는다, 지루한 길>

 

<용한교차로에서 좌측 우목리 방향으로 걸으니 죽천초교 표지판>

 

* 좌측 우목리 방향으로 잠시 마을 길을 걸으면 우목리 포구.

 

<어촌마을 우목리 마을 길을 걸어 해변으로>

 

<한적한 우목리 포구>

 

<죽천리 가는 길, 죽천1리를 지나 죽천2리에서 오늘 여행을 마친다>

 

 

  어둠이 내리는 죽천항을 지나니 죽천2리 작은 해변. 죽천길을 걸으니 새천년대로와 만나고 죽천솔밭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오늘 도보여행 종료.

 

  오늘 숙소로 생각했던 죽천하와이심층해수탕이 바로 우측에 보이는데, 해수탕은 휴업 중이고 민박집으로 전환.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하룻밤 3.5만원. 더 이상 다른 선택도 없었고 비용도 그 정도면 적절하다 싶어 그곳에서 하룻밤 묵는다. 방은 깨끗하고 좋았는데 모기 녀석 한 마리 덕분에 결국 잠을 설치고 말았다. 아! 해안가 모기는 정말 사나워.

  내일은 포항3구간 남은 구간과 2구간 일부를 걷는다.

 

<포항 4구간- 화진2리항에서 칠포해수욕장>

 

 

<포항3구간 일부: 칠포해수욕장~죽천2리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