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농다치고개에서 용문사까지(유명산 용문산 연계산행)

카페인1112 2020. 3. 24. 23:56

이른 봄날, 유명산에서 용문산으로

 

* 산행지: 소구니산(800m)~유명산(862m)~용문산(1,157m)

* 산행일: : 2,020년 3월 20일(금), 맑고 포근한 날

* 산행 경로 및 시간: 농다치고개(8:50)~660봉~소구니산(9:52)~유명산(10:37~10:57)~배너미고개(11:55)~용문산 가섭봉(14:20~14:40)

   ~마당바위갈림길~용문사(16:25)~용문사주차장(16:48), 

    <널널하게 걸어 6시간 48분 (중식 및 휴식시간 1시간 10분 별도)>

* 산행거리 16.9km

 

 

                             <유명산 정상에서 보는 용문산>

 

 

 

  오늘 산행은 가평설악 가는 37번 도로 농다치고개에서 소구니산, 유명산, 용문산 가섭봉 들러 용문사로 하산하는 코스. 예전에 농다치에서 유명산 들러 대부산에서 편전산 쪽으로 하산한 적은 있으나 배너미고개 지나 용문산으로 가는 건 이번이 처음. 용문산이야 여러 번 왔던 곳.

 

  아신역 입구에 주차하고 오늘 산행 들머리 농다치고개 가는 6-6번 버스(8 40분 좀 지나 도착 예상)를 기다리는데 택시 한 대가 들어 온다. 아신역에 너무 일찍 도착해 3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 택시 잡아타고 가평설악 가는 37번 도로 농다치고개(15분 소요, 14,000)로 간다. 돌아올 때는 용문역에서 전철 탈 계획.

 

 


                                                      <들머리 농다치고개 - 가파른 계단>

 

 


  들머리 농다치고개, 아신역서 택시로 15분 정도 걸렸다. 설악 16km 이정표 있는 곳. 가파른 절개지에는 계단이 놓여 있다. 옛날 이 고개 높고 험해 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장롱 지고 가다 농에 흠집이 나기 쉬웠다고 해서 농다치고개.

 

  농다치고개에서 소구니산까지는 거의 가파른 오름길. 삼각점 있는 660.9m. 한강기맥 길이라 그런지 용문산까지 이정표가 계속 잘 되어 있었다. 서너치고개에서 오는 길과 합류(유명산정상 1.3, 서너치 1.5m)  


  능선으로 올라 잠시 걸으니 소구니산 정상. 농다치에서 1.9km 1시간 정도 걸었다. 유명산 정상부와 그 우측에용문산 정상 군부대 모습이 가깝게 보인다.

 

                          

 


 

                                                                              <660.9m봉>

 

            

 

                                                      <서너치고개에서 오는 길과 합류되고>

 


     

                                                <소구니산 정상 - 좌측 내리막길 내려가 유명산으로>                           

 


 

  소구니산에서 가파른 내리막길 지나 3형제봉 지나고, 오늘 처음 한 산객을 만난다. 이 분은 유명산 정상 찍고 하산하는 중. 아까 농다치에서 막 출근하던 음식점 여자 나한테 큰 소리로 여기 주차했어요?” 물어봤었는데 아마도 그 차 주인?
그런데 용문산 정상에서 하산하다 이 분을 다시 만났다. 유명산 찍고 자차로 이동 용문사에서 다시 용문산으로 올라온 것. 이후 마당바위 갈림길에서 늦은 점심 먹고 있는데 하산해 잠시 하산길을 같이 하기도 했다.
        

       <삼형제봉도 지나고>

 

 

  곧 유명산과 대부산 갈림길. 좌측에 바로 유명산 정상. 우측은 대부산, 용문산 가는 임도길. 갈림길에서 유명산 정상은 지척.

 

  유명산 정상, 여기도 오랜만에 오네. 농다치에서 유명산 정상까지 3.12km, 1시간 44분 걸렸다. 그런데 늘 올 때마다 시골 운동회 날처럼 북적대던 유명산 정상에 혼자 20분이나 셀카 놀이하며 머물렀는데도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평일에 코로나 영향

      

                 

<유명산, 대부산 갈림길 지나 유명산 정상>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임도 따라 대부산 방향으로 간다. 유명산활공장에도 사람이 전혀 없고, 광활한 억새밭 바라보는 풍광만 여전히 후련하다. 게다 살랑살랑 불어주는 봄바람도 정말 맛 있게 느껴지고. 

 

  이곳 산자락 수만평 억새 평원은 70년대 고랭지 채소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개간했던 곳. 이후 농사가 중단되면서 억새초원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이렇게 시원한 풍광을 즐긴다.

        

<유명산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용문산>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철문이 있는 대부산갈림길. 대부산은 임도에서 우측 소나무 숲길로 들어가면 되는데 별로 볼 것도 없는 곳이라 그냥 패스. 대부산은 오래 전 3월초 눈이 많이 내린 날 집사람과 함께 대부산에서 편전산 쪽으로 하산하다 등로를 못 찾고 꽤나 고생하면서 37번 도로에 내려선 기억이 있는 곳.


      <대부산 갈림길 - 대부산은 우측으로, 배너미고개는 좌측 숲길로>

 

 

  배너미고개는 좌측 숲길로 들어간다. 여기서부터는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등로에 파릇파릇 솟는 어린 새싹 모습도 보기 좋고 부는 바람도 상쾌하다. 기분 좋게 걷는 길. 근데 조금 더 걸으니 논 녹아 길이 질척질척, 이런!

 

  <임도 따라 내려 가니 영화세트장, 우측 임도를 따라 배너미고개로 내려갔다>

 

 

  질척질척한 임도를 걸으니, 철문이 있고, 인적은 전혀 없는, 하얀 개 한 마리가 멍 하니 쳐다 보는 배너미고개. 농다치에서 7.53km, 쉬는 시간 포함 3시간 14분 소요. 거의 14,000보를 걸었다.


  마을 안내도(양평 옥천면 용천리)가 있고 도로 좌측 간판 옆으로 용문산 올라가는 숲길이 열린다. 이제부터 경기4봉 용문산 권역으로 오르는 것.


      <임도 따라 걸으니 배너미고개, 이제부터 용문산권역으로>

 


           

 

             

 

<용문산 가는길>

 


 

 

      <설매재휴양림 갈림길(용문산 2.9km) 지나고>

 


 

 

 

 

  군부대 올라가는 포장로가 나오고 옆에 이정표와 용문산 등산안내도. 배너미고개에서 1.6km를 왔고, 용문산 1.5km 남았다. 용문산 정상부에 넓게 자리잡은 군부대가 보이고, 길 건너에도 이정표. 그런데 길 건너 이정표는 용문산 가섭봉 1.7km.


  군부대 우측 부분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 뒤를 돌아보니 역시 시원한 조망, 아래 남한강과 옥천면 일대.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오늘 걸었던 길. 어비산 유명산 그 뒤로 중미산까지 산줄기들이 이어진다.

 

 

 


 

 

       <지나온 길, 그리고 어비산과 유명산, 그 뒤로 중미산>

 


 


 

  군부대 옆으로 한참 올라 위 능선에 올라섰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정상은(가섭봉 1.2km) 아직 멀었다. 아래로 조금 내려가니 장군봉 갈림길. 여기서 용문산 정상 방향 좌틀.


  정상부 군부대를 우측으로 우회해 가섭봉으로 가는 길. 산 사면을 타고 울퉁불퉁 돌길과 나름 오르내리막이 있는 곳. 그런데 등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일까 오른쪽 발목에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 용문사 하산할 때까지 이 발목통증 덕분에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계속 산을 전세 내다시피 했는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등산객들이 그래도 여러 명 보인다. 앞에서 오는 분에게 물었더니 금방 좌측으로 정상 가는 계단 길이 나온단다. 유명산에서 넘어 왔다니까 예봉운길 연계산행과 비교해 난이도가 어떠냐고 묻는다. 느낌상으로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는데, 나중 용문사 능선코스 하산하면서 급경사길 생각하니 용문사 쪽이 조금은 더 어려웠던 것 같은 느낌.

 

<갈림길 이정표, 여기서 좌틀>

 

 

            

 

<가섭봉 아래 이정표, 정상은 여기서 110m>

 

              <용문산 정상 가섭봉 - '염화시중의 미소' 가섭봉인가!>

 

       <정상에서 보는 조망>

 


 

    <용문사 방향으로 하산>

 

          <경사 급한 계단 길이 계속 되고>

 

 

  마당바위 갈림길. 거기 평상에 올라앉아 커피 한잔 마시다 컵라면까지 먹고 한참 놀다 간다. 여기서도 핸드폰 갖고 놀고~
이곳에서 직진하는 상원사 방향 능선 길을 택해 내려온다. 그런데 이 능선길이 이렇게나 가파른 내리막이었나? 계곡 길과 합류될 때까지 계속 경사 급한 내리막길.

 

<마당바위 갈림길, 이곳에서 상원사 방향 능선 길로>

 


 

         <마당바위 쪽 하산로와 합류>

 


      <용문사, 초파일 연등을 달아 놓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쩌나>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 마의태자 혹은 의상이 꽂은 지팡이가 자랐다는 전설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1500) 가장 큰 은행나무. 처음 이 은행나무를 봤을 때는 정말 크다는 느낌이었는데~

 

 

           <용문사주차장으로 하산>

 

용문사주차장에서 오늘 산행 완료,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용문역으로 간다.

용문역에서 아신역으로 가 차량 회수,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