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원주 치악산 – 비로봉 최단코스 황골코스로

카페인1112 2020. 4. 11. 22:20

 

원주 치악산 – 황골주차장에서 정상 비로봉(1,288m)으로

 

 

* 산행일: 2020년 4월 10일(금),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황골주차장(9:12) ~ 입석사(9:43) ~ 황골삼거리 ~ 쥐너미재전망대 ~ 비로봉3거리 ~ 비로봉(11:27~11:50) ~ 입석사(13:00~13:20) ~ 황골주차장(13:45)  <총 산행시간 4시간 33분(휴식 등 포함)>

* 산행거리: 9.4km>

 

 

  오랜만에 치악산 행. 국립공원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 횡성, 영월 경계에 위치한 명산. 원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이라 했는데, 상원사 보은의 꿩 전설로 꿩 치 자를 써 치악산(雉岳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원주IC 통과해 오늘 산행 들머리인 치악산 황골탐방지원센터 황골주차장(원주시 소초면) 가는 길. 주차장이 가까워지면서 황골 전통 엿 판다는 가게가 여러 군데 보인다. 그러고 보니 전에 회사 후배가 원주 근무할 때 엿 맛이 깊고 좋다며 황골엿을 선물로 준 적 있는데, 그 엿이 바로 여기 특산물.

 

   

  이곳 황골에서 오르는 길이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 가는 최단코스. 그동안은 구룡사 쪽에서만 올랐고 이쪽 코스는 처음 가는 길. 오래 전 집사람과 함께 사다리병창을 오르며 한겨울 심설산행을 즐겼는데 봄날의 황골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 기대감도 산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 

 

  황골주차장에 주차(주차비 4천원)하고 아스팔트 포장도로 따라 산행 출발. 정상 비로봉 갔다가 올라간 코스대로 다시 하산 예정. 황골에서 올라가 구룡사 쪽으로 하산하면 딱인데, 황골로 돌아오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다.
배낭무게도 한번 재 보고, 5.5kg이나 나가네

 

 

  아스팔트 포장도로 따라 오르는 길에는 봄빛이 가득. 노란 생강나무 꽃은 이미 지고 있고, 진달래도 산복숭아도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첫 이정표를 만난다. 비로봉까지 3.7km.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걸으니 작은 절 입석사. 주차장에서 포장도로 따라 1.4km를 걸었다.입석사 앞 이정표는 비로봉까지 2.5km(해발고도 720m),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4km 거리. 입석사 좌측 뒤로 20m 높이로 우뚝 솟은 입석대가 보인다.

 

  입석대와 마애불은 하산하면서 둘러보기로 하고 그냥 정상으로 올라 간다.

 

 

 

 

  삼성각 뒤로 황골탐방로 아치가 보인다. 나무 계단 지나니 가파른 오르막 돌길. 여기부터 쉼터까지 600m가 걷기 만만치 않은 난코스. 그래도 이 정도야 치악산 명성(말 그대로 치, 악,이니까)에 비하면 애교 수준.

 

  급한 일도 없고 느긋하게 여유부리며 걷는다. 헉헉 거리며 오르는 것은 싫으니까...하긴 급하게 올랐던 사람들 결국 도중 쉴 수밖에 없으니 더 늦게 가게 되더라. 체력 좋은 준족들이야 그냥 빼겠지만.

 

 

 


  등로 주변 미치광이풀이 한창. 독성이 있는 풀이라 미치광이풀인데 진보라 종 모양의 꽃은 숲속 다소곳한 요정. 괭이눈도, 현호색도, 개별꽃도 등로 주변에 계속 보인다. 개별꽃 아래 태백제비꽃이 같이 피어 있고.

 

 

 


  이정표가 있는 쉼터(해발고도 951m)입석사에서 이곳 쉼터까지 0.6km를 걸어 고도 231m를 올렸다. 역시 가파른 길.

 

  정상까지는 1.9km(정상 해발고도가 1,288m이니 337m 를 더 올려야 한다) 정상 직전 비로봉3거리에서 정상까지 좀 가파르고 그 외는 비교적 유순한 능선 따라 걷는 길.

 

 

 

 

 

능선 좌우로 노랑제비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 이 길도 곧 노랑 꽃길이 되겠네

 

 


  쉼터에서 25분쯤 걷기 좋은 길을 걸으니 남대봉 갈림길인 황골삼거리. 입석사에서 1.3km 를 왔고, 비로봉은 1.3km. 능선 따라 걸으니 우측 나뭇가지 사이 비로봉 돌탑이 보인다.

 

 

 

 

 

 

 

원주 시가지 조망이 좋은 쥐너미재전망대(비로봉 0.9km)

 

 

 

 

헬기장에서 보는 비로봉

 

 

황장목 벌채를 금하는 황장금표는 왼쪽 바위에

 

 

비로봉3거리, 이곳에서 정상은 300m

 

 

  치악산 정상 비로봉(1,288m),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걸어 2시간 15분 걸렸다. 사다리병창 코스보다는 역시 이 코스가 최단코스답게 수월한 것.

 

  정상에는 정상석과 3개의 커다란 돌탑. 중앙이 산신탑이고 남쪽 용왕탑, 북쪽 사다리병창 하산로 옆에 있는 돌탑이 칠성탑

 

 

이곳 비로봉 조망이 좋은 곳인데 날이 흐려 구분하기 어렵다. 함백산 태백산 방향

 

남대봉 방향

여긴 지나온 길과 원주 시가지

 

 

  정상에서 셀카놀이도 하고 돌탑도 둘러보면서 한참 여유 부리는데, 정상에 단체팀이 오는지 사람들이 슬슬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크 거리두기! 이제 하산!

 

  하산은 올라온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것. 황골주차장으로 간다.

 

 

다시 쥐넘이재전망대를 지나고

 

 

  입석사 대웅전 좌측에 입석대와 마애불(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가는 길이 보인다. 입석대 지나 조금 더 가면 마애불. 1,090년 제작된 마애불이니 이 자리에서 천년 가깝게 민초들의 비원과 함께 했다는 것. 

 

 

마애불 가는 길, 여기도 개별꽃이 한창

 

 

입석대와 마애불

 

 

 

 

 

 

다시 포장도로 따라 황골주차장으로. 기분 좋은 봄날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