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양평 중원산 - 능선의 암릉과 노송의 빼어난 조화

카페인1112 2004. 4. 6. 21:22

능선의 암릉미가 뛰어난 양평 중원산

 

* 산행지: 중원산(800m, 양평군 용문면)

* 산행일: 2004 4 5(), 맑음

* 산행코스: 주차장(12:20) – 등산 표지판(12:30) – 장승 삼거리(12:55) – 삼거리(13:15) – 지능선 안부(13:47) – 능선 안부(14:05) – 봉우리(14:10, 식사) –– 출발(14:40) – 정상(15:00) – 장승 삼거리(16:00) – 계곡 입구(16:26) – 출발(16:35)  < 산행시간 4시간>

* 가는 : 팔당대교 지나 6 국도 용문사 방향으로 진입 용문사 주차장 입구에서 우회전(결전유격대 표지석), 불선사 표지판을 보고 부근 공터 주차

 

어제의 선운산 산행과 7시간이나 걸렸던 귀경길의 끔직한 지체로 조금은 피곤한 상태, 그래도 집에서 죽치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11 되어 집에서 용문산 옆에 있는 중원산으로 출발.

 

용문사 주차장 입구에서 우회전, 불선사 표지판을 보고 주변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이미 12 지났다. 오늘 계획은 용문산 용조봉을 거쳐 중원산에 오른 다시 용계골로 하산하는 . 음식점(동의보감) 사이 길로 용계골 계곡을 건너 등산로를 따라 가니 불선사 입구가 나오고 산행 표지판에는 중원산 3.6Km, 도일봉7.6Km 안내되어 있다.

 

등로는 계속 돌길인데 옆에는 용문산 계곡 가장 아름답다는 용계골 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수려한 바위 밑에 돌탑들이 있고 주변엔 제를 지낸 흔적들이 보인다. 조금 올라가니 좌우로 장승이 있는 삼거리. 좌측은 중원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로 하고 좌측 길을 따른다. 청아한 새소리가 계속 울리고 등산객도 거의 없이 호젓한 산행이 계속된다. 바위 사이에 진달래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고 파란 현호색이 지천이다. 예상과 달리 중원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은지 계곡에서 쉬고 있는 외에는 등산객들을 없다.

맑은 물과 주변 수려한 바위들을 조망하며 무심코 올라가다 보니 계획과는 다르게 용조봉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계곡을 거쳐 바로 중원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산행 초입에서부터 길을 잘못 들어 버린 . 하지만 어쩌랴, 거기다 어제 산행 피로가 남았으니 오히려 잘된 일일 수도 있다.

 

한시가 조금 지나 계곡을 건너 가파른 바위를 기어 오르고 나니 다시 삼거리, 좌측을 가면 용조봉과 이어지는 능선길, 우측이 중원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이제부터는 계곡과 이별, 가파른 산사면을 올라가고 군데군데 너덜지대. 급경사 지대를 오르며 숨이 가쁘다. 주변엔 키가 참나무들이 무성하다. 안부에 도달하니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고 우측은 높은 바위 봉우리. 처음에는 중원산 능선인줄 알았다. 좌측으로 진행, 다시 급사면, 낙옆이 잔뜩 깔린 급사면을 올라간다. 커다란 도마뱀 마리가 옆으로 지나가 기절초풍.

 

2 지나 능선 안부에 도착, 사거리이니 좌측으로 가면 도일봉과 연결될 같고 중원산 정상은 우측 방향이다. 우측은 로프까지 달린 급경사 높은 봉우리, 번째 봉우리에서 늦은 점심, 여전히 등산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새소리를 제외하고는 섬칫할 정도로 고요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능선은 계속되는 암릉지대. 삐죽한 바위들과 노송들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아 낸다. 더구나 굵은 소나무들이 다듬어진 분재처럼 아름답기 그지 없다. 능선이 암릉지대로 계속 연결되어 자체가 멋진 풍광이다. 바위들이 수업을 받는 것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하고 높은 바위 봉우리로 이뤄져 우회해서 진행해야 한다. 능선의 진달래는 아직 겨울이다.

 

계속되는 암릉지대를 거쳐 중원산 정상 도착, 정상은 작은 헬기장과 정상석.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도일봉이 서쪽으로는 용조봉과 용문봉 그리고 용문산 정상 모습이 단계별로 보인다. 용조봉은 낮게, 용문봉은 조금 높게 그리고 정상부에 시설물이 있는 용문산 정상은 흐릿한 모습으로.

잠시 휴식 서쪽으로 등산로를 따라 다시 출발. 다시 용계골로 내려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 여전히 계속되는 암릉지대, 20여분 지나니 이제부터는 육산으로 능선이 시작된다. 능선도 비교적 급경사. 좌우에는 굴참나무 같은 참나무들이 수령이 오래 되었는지 빽빽하게 높게 솟아 있다.

 

335, 길은 우측으로 꺾이며 다시 급경사 내리막길로 계곡을 향한다. 우측을 보니 지나 능선길이 보이고 회색 바위들과 푸른 소나무의 아름다운 풍광.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장승이 있는 삼거리다. 올라갈 지나간 길을 거쳐 430 조금 안되어 계곡 입구 도착, 4시간의 산행을 마감한다.

 

돌아오는 귀로는 역시 엄청난 지체, 산행시간보다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