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폭우와 함께 한 문경 주흘산

카페인1112 2008. 8. 5. 20:54

폭우와 함께 문경 주흘산

 

* 산행지: 주흘산 주봉(1075m)

* 산행일: 2008 7 26(),

* 산행경로 시간: 지곡리 안모시골(10:21)~삼거리 안부(11:25~11:35)~주흘산 주봉(12:40~13:30)~

             대궐터 안부(13:50)~혜국사(14:45~15:25)~여궁폭포(15:55~16:05)~조령1관문(16:20)

* 가는 : 문경새재IC~901 도로~문경읍사무소 지나 팜스테이,월복사 안내판 방향 좌회전~

         지곡2 마을입구 정자에서 하차

 

회사 산악회 정기산행일, 집결지인 잠실로 가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예상했던 대로 최소

인원인 14명이 산행지로 출발. 오늘 산행 계획은 안모시골에서 주흘산 주봉을 거쳐 영봉(1106m) 갔다가 꽃밭서들과 2관문을 거쳐 1관문인 주흘관으로 내려오는 코스.

 

                          <지곡2리에서 산행 출발>

 

그런데 문경으로 접어들면서 비가 그치고 반짝 해가 난다. 지곡2 범죄 없는 마을 표석

있는 마을 정자 앞에서 하차하여 산행 출발. 좁은 시골 골목길을 따라 시골정취를 마음껏 느끼면서 여유 있게 오르는 , 제법 자란 풋사과와 애기 주먹만한 호두 열매, 오랜만에 보는 탱자나무 열매에 밤나무 감나무는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하고, 옥수수대와 고추나무까지 어린 시절 향수를 자아낸다.

 

 

 

주흘산 언저리에는 짙은 구름이 산정을 덮고 있어 폭우가 걱정스러운데 그래도 덥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장도로는 물푸레나무 조림지가 나오면서 좁은 산길로 변한다. 그런데 코스로는 산행객들이 별로 없었는지 등로에는 풀이 무성해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장마 탓일까 군데군데 수렁이 되어 발이 빠진다. 토종 벌통이 보이는 지점을 지나니 길은 엉망이다.

 

 

조금 가니 물이 콸콸 흐르는 계곡에 접어들어 후미를 기다리며 한참 쉬어 간다. 개울가 다래 덩굴에는 다래가 제법 크게 달렸고, 무슨 벌레인지 나뭇잎 뒤에 비를 피해서일까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한참 쉬고 주능선을 향해 다시 오르는데 찔레와 국수나무 가지들이 계속 달라붙어 할퀴어 정신 차리게 한다. 옛날 여궁폭포 방향으로 오를 때처럼 길이 좋을 걸로 생각하고 안에서 팔로 갈아입어 곤욕을 치른다.

 

 

 

험한 길을 뚫고 지나니 참나무 숲으로 접어 들고 안부를 향해 급경사 오름이 시작된다. 삼거리 능선 안부에 도착. 좌우 또렷한 능선 길이 있다. 좌측이 정상 방향. 오늘은 산행인원이 적어 같이 오르기로 하고 안부에서 한참을 쉬어 간다. 주변엔 굵은 황송들이 미끈하니 분재의 .

일행 중의 하나가 청기와버섯이라며 푸른 빛이 도는 버섯 개를 따온다. 덩달아 버섯 찾으러 갔던 사람은 엉뚱하게 흰색 독버섯 하나를 따와 것이 누구 것과 같이 생겼다 다른 사람을 놀리는데 사모님 그래 갖고 그걸 어디다 써요?” 허걱

 

 

 

좌측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데 길도 오름이 급하다. 도중 삼거리 길을 만나 좌측으로 내려서니 마루금 좌측 아래로 가는 . 번째 너덜지대를 지나 바위 지대 능선을 오르니 다시 번째 너널지대. 돌멩이가 굴러 위험하다. 급경사 바위지대를 올라 한참 진행하니 노오란 원추리들이 한창 피고 있는 거대한 암벽들이 짙은 안개 속에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 거대한 암벽이 바로 주봉일 . 안개 속에서 이제 피기 시작하는 바위채송화가 그림같이 아름답다.

 

 

 

 

                       <바위채송화, 짚신나물, 병조희풀, 산수국>

 

 

 

 

 

거대한 암벽 사이를 걸어 공민왕이 황건적의 난을 피해 왔다가 파발을 기다리느라 앉아 기다렸다는 전좌문으로 오른다. 거대한 통천문. 주봉 아래 삼거리에 도착하니 주변에는 언제 보아도 가녀린 아름다움의 산꿩의 다리 지천이고, ‘말나리 한창이다.

 

 

이제 주봉 정상은 지척. 급경사를 올라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은 온통 짙은 안개로 조망도 안되고 구름 위의 산책이 되었다. 정상 옆에 자리를 펴고 푸짐한 점심 식사, 양푼에 비비는 비빔밥이 꿀맛이다. 점심 일부 영봉 가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여유 부리다 여궁폭포 방향으로 하산한다. 올랐던 코스를 내려 가는 . 오늘도 널널산행을 하기 위해……

 

 

 

 

울창한 숲길을 걸어 내려와 공민왕과 관련 있다는 대궐터를 지나 경사 급한 길을 내려 오는데 바람이 차갑게 불고 조금씩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대궐터샘에 도착하니 이제는 폭우로 변한다. 대궐터 샘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잠시 쉬는데 쉽게 그칠 같지 않아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비에 젖나 땀으로 젖나 마찬가지일 같아 우비를 꺼내지 않고 재킷 하나 걸치고 내려오는데 바지가 금새 젖는다.

 

 

 

 

 

비를 맞으며 내려오다 보니 혜국사 갈림길, 비가 점점 잦아 들어 혜국사에 도착할 때쯤 비가 그친다. 혜국사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파천 당시 나라가 은혜를 입었다 하여 혜국사. 대웅전은 한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대웅전 앞으로 올라서니 주흘산 앞자락이 그대로 정원이 되어 앞에 보이는 전경이 시원하다.

 

                      <혜국사 대웅전>

 

 

 

 

 

혜국사에서 포장 길을 따라 부도밭을 지나 싱그러움을 즐기면서 걷다 보니 숲으로 접어드는 길이 없다. 길로 하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여궁폭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깊은 숲의 정취를 즐기면서 한참을 내려 오니 여궁폭포.

 

 

여궁폭포는 많은 덕분에 수량이 많아 절경. 한참 쉬다가 조령1관문으로 하산. 우리 팀이 너무 여유를 부려서인지 영봉을 들러 사람들 일부가 먼저 내려와 있다. 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청국장 그릇 먹고 귀경.

 

                       <말머리>

 

                          <조령 1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