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제천 천등산 - 폭우 속 고즈넉한 숲을 거닐다

카페인1112 2005. 7. 3. 21:00

천등산 - 폭우 고즈넉한 산길

 

* 산행지: 천등산(807m), 충주지 산척면, 제천시 백운면

* 산행일: 2005 7 3(),

* 산행 경로  시간: 산행출발(9:52) - 임도(9:59) - 등산안내도 잇는 안부(10:07) - 소봉(10:27) - 안부(10:36) - 천등산 정상(11:10, 10 정도 휴식후 출발) - 이정표(12:13) - 밤나무 숲으로 빠지는 임도 삼거리(12:21) - 임도 안내도(12:35)

    - 점심 식사후 1255 출발, 20분 정도 걸려 가마골온천호텔도착, 목욕 후 귀경 길.

     집까지 1시간 반 소요

 * 가는 길: 중앙고속도 제천IC에서 38번도로 이용 충주방향, 다릿재터널 지나 송강 방면

   으로 빠져 삼거리에서 우회전 다릿재 약수식당 주차 (다릿재터널 소월방향에서

   빠져야 )

 

 

 

   충주와 제천 경계의 천등산으로 향하는 , 그런데 굵은 빗방울이 계속 내린다. 먼산은 안개에 잠겨 수묵화의 세계. 중앙고속도로 주천IC ‘적멸보궁 법흥사’ 표시가 보인다. 어제 법흥사에 계획이었는데 다른 사정이 생겨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천등산 산행.

 

중앙고속도로 제천IC 나와 충주 방향 38 도로 진행, 박달재를 지나니 다릿재터널이 나온다. 다릿재터널 지나 송강 이정표를 보고 빠져 나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다릿재로 계속 진행. 원래는 다릿재터널 전에 소월 방향으로 빠져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면 사슴목장과 다릿재를 지나 약수식당에 도착하면 되는데 지나쳤다.

 

천등산은 박달재 노래 가사 때문에 유명하지만 천등산(天登山) 충주 산척과 제천 경계에 있는 . 박달재는 시랑산에 있는 고개이고 천등산 고개는 다릿재. 인근의 지등산(535m), 인등산(666.5m) 더불어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표현하고 조선 세조 황규라는 지관과 얽힌전설’이 전해오는 .

 

  비가 계속 우산을 들고 약수식당 등산안내도가 있는 임도로 들어선다. 등산안내도에는 다릿재에서 소봉까지 1.2km, 소봉에서 정상까지 1.0km. 산 높이는 800m 가 넘지만 출발하는 고갯마루 고도가 높으니 짧은 산행이 가능하다. 임도에 들어서자 우측 밤나무 밭에 좁은 등로(표시기 ) 보인다. 등로에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금새 바지가 축축하다. 다시 임도를 만나고 임도 정면에는 통나무 계단이 있으나 길은 소봉으로 직접 연결되는 .

 

임도 좌측으로 진행하여 북서능선을 타기로 한다. 내리는 숲에 인적 없는 호젓한 .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고 험하지 않으니 급할 것이 없어 주변을 돌아보며 여유 있게 걷는다. 10 지나 등산안내도가 있는 안부에 도착. 등로 입구 좌우에는 장승을 세워 놓았다. 등산안내도에는 정상까지 A코스 1.5km, 60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설명문에 천등산은 소백산 지맥으로 인을 상징하는 충주의 명산으로 소개.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 묘가 있고 주변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속에 수줍게 빛나는 산나리에 꿀풀, 엉겅퀴, 까치수영 같은 들꽃들이 많다. 완만한 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급경사 지대. 경사가 급해 빗속에서도 땀이 계속 흐른다. 천등산은 로프가 매인 암릉지대도 있지만 대부분 육산으로 경사가 급해도 비교적 편하게 등산할 있는 산이다. 주변은 무성한 활엽수 지대. 빗속에 푸르름이 더하는 푸른 숲에서 진한 숲향을 느낀다.

 

비가 계속 내려서일까 두꺼비들이 계속 등로로 나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작년 추월산에서도 두꺼비들이 잔뜩 마중을 나오더니. 1026, 우측에서 길이 하나 합류된다. 아마 아까 임도에서 직접 소봉으로 올라오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능선에 올라서고 옆에 봉우리가 보이는데 소봉인 . 빗줄기가 점점 거세져 좌우는 온통 안개 속의 . 우리 말고는 산행하는 사람이 전혀 없고 빗소리만 요란하게 숲에서 울린다.

 

케른을 만나고 1 정상에 도착한다. 주변은 온통 빗속에 안개가 자욱한데다 주변은 잡목들로 막혀 조망을 막는다. 전망대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그대로 하산하기로 결정. 올라온 길을 그대로 다시 내려 오는데 잠시 비가 그친다. 그러더니 다시 폭우.

 

안부를 지나 임도에서 식당 쪽으로 내려 가야 하나 바지 젖는 것이 싫어 자갈이 깔린 임도를 따라 계속 걷는다. 오면서 보니 건너편 천등사 있는 곳에 약수터 표시가 있으나 그냥 통과. 다시 들머리에 내려서 차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38 도로에 다시 진입하여 (소월) 앙성 온천지대에서 목욕하고 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