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 -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도 즐기고
양평 용문산 - 고운 신록도 축제더라...
* 산행지: 용문산(1,157m)
* 산행일: 2,011년 5월 15일(일),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용문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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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지도 - 한국의 산하에서>
일요일 아침 ‘제3회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가 열리는 양평 용문사로 향한다. 양평 용문사야 언제 들러도 울창한 수림이 기분 좋은 곳. 오늘은 ‘산나물 한우 축제’에 신록의 용문산, 그리고 축제장에서 큰 아이를 만나 한우고기로 저녁식사 예정이니 이 정도면 “좋은 하루”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장>
용문사 아래 축제장에 도착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와 볼거리. 한우홍보관도 둘러보고 산나물 판매장도 기웃거리고, 들꽃 구경도 하면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용문사로 올라간다.
용문사 일주문 옆 이정표는 은행나무 1km, 용문산 가섭봉 정상 4.5km, 이정표 기준으로 왕복 9km를 걷게 된다. 온 몸을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은 울창한 신록, 길옆 도랑의 졸졸거리는 물 소리를 들으며 잠시 걸으니 수령 1,100년의 용문사 명물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
<용문사 일주문 옆 이정표 - 가섭봉까지 4.5km>
<은행나무의 위용>
은행나무를 지나 나무다리를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등산로입구
하지만 찬란한 5월의 신록, 봄꽃들의 잔치, 수려하고 맑은 계곡,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용문산의 아름다움이 펼쳐질 게다. 더구나 아래 축제 참여 인파의 혼잡함을 벗어나는 행복감까지…
<은행나무를 지나 숲으로 들어선다>
5분 정도 오르니 상원사 갈림길1, 직진하면 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 좌측 상원사 방향은 상원사를 지나 능선을 타고 정상 행. 오늘은 계곡을 따라 오를 계획. 이정표는 정상까지 3,130m(용문사 280m), 현위치 표시
다시 작은 돌탑과 119표시목이 있는 상원사 갈림길(2)를 지나 너덜지대 계곡을 따라 오른다. 좌측 이끼 낀 계곡은 맑은 물이 철철 넘쳐 흐르고 계속 돌길이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니 용각바위 부근, 정상까지는 2.1km(마당바위 600m)
<상원사 갈림길 - 직진해서 계곡으로>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다가 돌길을 오른다. 마당바위 쪽으로 오르는데 주변은 노란 산괴불주머니가 지천이다. 등로 옆 나무 아래는 덩굴개별꽃의 향연. 길은 계속 너덜길로 거의 암릉 오르는 수준이다.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니 넓은 암반의 마당바위. 119안내 표지판이 있고, 표지목은 정상 1.5km, 용문사 1.5km를 안내한다.
<덩굴개별꽃과 산괴불주머니가 지천>
마당바위를 지나 목교를 건너니 정상 1.45km 이정표가 있고 119표시목은 계곡길 끝지점. 이제부터 계곡과 이별하고 가파른 돌길이 시작되는 것. 능선으로 올라서니 정상은 0.9km 남았다. 주변은 아직 어린 잎, 연두색 어린 새순이 분홍빛 진달래와 함께 고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파른 길이 이어지면서 곧 계단 길. 이제부터 계단 길이 시작된다.
<계곡길 끝지점>
용문산 정상 0.8km 지점을 지나니 바위지대가 나오고 계단을 올라서 정상부가 빤히 보이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진달래가 활짝 핀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니 금붓꽃 군락지가 있고 다시 계단 길. 곧 이정표가 있는 장군봉 갈림길(정상 110m)에 올라서고 이제부터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길.
진달래가 환상적인 꽃길을 올라 정상(1,157m) 도착. 용문산은 경기 4봉<화악산(1468m),명지산(1,267m),국망봉(1,168m) 다음> 답게 조망이 좋은 곳. 발 아래 오늘 걸어온 능선과 그 아래 용문사축제장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좁은 정상은 사진 한 장 찍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고 아래 전망데크에도 단체 산행객들로 빼곡하다.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실컷 즐기다 오던 길을 다시 내려선다.
<장군봉 갈림길을 지나 계단 길>
꽤나 가파른 길. 일가족 4명이 앞에 가는데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들이 자꾸 미끄러진다. 걱정이 된 엄마, “스틱을 앞에 짚으며 내려가!” 짜증난 아들 목소리 “신발이 꼬진데 나보고 어쩌란 말야?” 일반 운동화를 신어 미끄러지는데 잔소리한다고 짜증이 난 거겠지. 저 심정 이해가 간다. 아마 별로 오고 싶지 않았을 텐데 부모를 따라 왔겠지. 하지만 부모의 노심초사 하는 마음은 좀 알아주렴.
<하산하는 가파른 길>
마당바위 옆 계곡에서 잠시 휴식, 피곤한 발을 담그니 물이 너무 차 금세 발이 아리다. 계곡 옆길을 걸어 용문사 도착. 용문사를 잠시 둘러보고 산행 완료.
한우판매장에서 한우고기 구입, 평소보다 20% 정도 싸게 판단다. 게다 질도 우수. 옆에 있는 셀프식당에서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고 귀가.
<용문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