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도보여행(4차) – 문수산성남문~대명항까지 (평화누리길 김포 첫째길)
서해안 따라 걷기 4차-문수산성 남문에서 대명항까지
- 농익은 봄날, 염하강 따라 대명항으로
(평화누리길 김포 첫째길)
* 2014년 4월 20일(일), 흐림
* 김포 문수산성남문(10:02)~원머루나루(11:12)~부래도 덕포나루(13:19)~덕포진(13:55)
~대명항(14:30), 총 4시간 28분(널널하게 휴식 등 포함), 14.5km
<염하강 따라 걷는 길, 분홍 복숭아꽃이 활짝>
서해안 따라 걷기 4차 여행. 48번 국도 성동검문소에서 문수산 아래 효심원을 지나 문수산성 남문 부근에 주차하고 오늘 도보여행 출발.
* 문수산성 남문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송정역에서 88번 버스 이용 성동검문소 하차)
오늘은 문수산성 남문에서 대명항까지, 평화누리길 김포 첫째길 17.2km를 걷는다. 염하강 따라 철책 옆길을 주로 걷는다. 염하강 너머가 강화도이니 이제 서해안을 보면서 걷는 것.
<오늘 여행 출발점, 문수산성 남문>
한강 하류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문수산성은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 구 강화교 건너 좌측에 보이는 것이 갑곶돈대. 조선 숙종 20년(1694년) 처음 문수산성을 쌓았고, 고종3년(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곳.
그 남문에서 오늘 여행을 시작한다. 고양포 원머루나루까지 8.6km 거리.
산성마을 표석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걸으니 강화대교 아래를 지나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 구 강화교, 이제부터 길은 염하강 철책 옆으로 이어진다. 대명항까지 대부분 염하 철책을 따라 걷게 되는 것.
염하강이라고도 하는 염하(鹽河)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 좁은 해협으로 수도 한양으로 향하는 주요 뱃길. 강물처럼 흐르지만 사실은 바다라는 의미. 오늘은 염하강과 김포 너른 들녘과 함께 하는 여행, 그리고 아름다운 작은 포구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측 강화대교 아래를 지난다>
구강화교를 지나 포내천을 건넌다. 전에는 이곳에서 좌측 제방 길을 걸은 것 같은데 코스가 변경되었는지 평화누리길 표시는 우측 철책 바로 옆 농로를 따라 이어진다. 왼쪽은 논갈이를 해 놓은 텅빈 들녘.
염하강 너머 강화도에는 해안을 따라 마을들이 있는데 이쪽은 삼엄한 군부대 철책이 계속 이어진다. 강 건너편 선원사가 있는 선원면. 강화도 해안을 지켰던 돈대도 보이고.
<구 강화교>
<염하강 철책 옆길, 좌측으로는 너른 들판>
<들판 뒤로 문수산을 돌아보고>
<포내천 배수펌프장 유수지에 있는 쉼터>
<이곳을 지나면 조망지점>
<길은 군부대 훈련장으로 이어지고>
<김포CC 골프장 옆을 걷는다>
원머루나루(고양포). 이곳에서 덕포진까지 8.6km, 대명항까지는 딱 10km남았다. (그런데 나중GPS 기록을 보니 거리 차이가 많이 났다).
서해안 걸으면서 처음 만나는 포구. 그런데 철책 문이 잠겨 있고 철책 위에 초소까지 보인다. 이곳 원머루나루는 강화 화도를 오가는 나루터였다는데 지금은 이곳 포구마을 고깃배들만 이용하는 것 같다. 서해안 걸으면서 첫 번째로 만나는 포구인데 들어가 보진 못 하고 철망 밖에서 둘러보고 간다.
<원머루나루 고양포, 서해안 첫 포구>
<고양리마을 할머니 매점, 김포 첫째길에서 유일한 매점이다>
벽화 철책선. 철책 아래에 동화처럼 예쁘게 그린 그림들을 조작타일로 만들어 장식해 놓았다. 예쁘게 만화 그림처럼 그린 그림, 익살맞게 그린 재미있는 그림, 과장된 표정의 그림 등 골고루다. 평화를 사랑하는 김포 고양 시민들의 표정을 담았다고 되어 있고...
배수문(월곶면)을 지나니 전망대 쉼터가 있는데 아직은 오픈 하지 않은 상태. 앞으로 화장실 이용하기가 편하겠다. 쇄암제1배수문을 지나니 인삼밭, 주변에는 벚꽃이 한창. 여긴 쇄암리. 언덕 공터에 앉아 널널하게 점심을 먹고 쉬다가 간다.
<철책 아래는 조각타일로 장식하고>
<길은 곅속 철책 옆으로 이어진다>
<쉼터도 만들었는데 아직 오픈하지 않고>
<인삼밭 주변은 온통 봄꽃들>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곳 언덕에서 점심을 먹으며 한참 쉬다 간다>
<오늘은 나비를 많이 만난다>
쇄암제2배수문을 지나고 북숭아 꽃 활짝 핀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반대편에서 평화누리길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내려온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고. 이곳이야 평탄하고 걷기 좋으니 가족 단위로 가볍게 놀러와도 좋겠다.
느티나무가 자라는 곳, 형상을 보니 크진 않았어도 이곳에는 마을이 있었겠다. 길은 제법 규모가 있는 송마리에 접어들고 부래도 안내판을 만난다.
덕포나루 앞에 있는 부래도(浮來島)는 한강에서 떠내려 왔다는 전설이 있는 섬. 덕포나루는 인천이나 한양으로 가던 배들이 정박했던 나루. 다행히 우측 철책 문이 열려 있어 포구로 나가보니 뻘밭에 배 몇 척 정박해 있는 한적한 풍경. 갈대밭이 넓게 갯벌을 채우고 있다. 동해와는 느낌이 다르다. 이곳에서 덕포진은 1.9km
<유수지가 있고 우측 철책 너머는 갯벌>
<염하 풍경>
<개별꽃도 만나고>
<염하강 고란초>
<복숭아 꽃이 한창이다>
<덕포나루>
<부래도가 가깝고>
덕포나루 둘러보고 나오니 갈림길, 가파른 나무 계단길, 좌측에 넓은 비포장로 자전거이길 이어진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은 송마리.
옆에 정자가 있고 식사 하는 사람들. 아마 단체로 평화누리길 걷는 사람들일 것. 이곳 김포 첫째 길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제 대명항은 3.7km 남았다.
<계단을 올라 숲길을 잠시 걷는다>
<염하 좁은 해협이 보이고, 곧 손돌목>
<이곳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았다>
숲길을 걸어 언덕에 올라서니 애기 발바닥 같이 예쁘게 자란 신갈나무 이파리가 꽃보다 더 예쁘게 펼쳐진다. 이제 우리 산하를 울긋불긋 물들였던 봄날이 가고 새잎들이 푸르게 무성한 여름이 오겠지. 짧기에 더 반가운 봄날의 꽃 공양.
<숲길을 잠시 걸으면 덕포진으로 이어진다>
염하강 손돌목 바로 옆에 있는 손돌묘. 1232년 몽고의 2차 침략 때 결사항전을 결의하고 강화도로 천도하던 고종의 오해로 목숨을 잃은 뱃사공 손돌의 일화가 전해지는 곳.
손돌묘에서 보는 염하강 강화도 풍광이 시원하다. 강 건너는 강화도 광성보. 대명항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멀지 않으니 가볍게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대명항에 주차하고 덕포진둘레길 따라 편한 길을 잠시 걸어오면 이곳 손돌목.
<손돌묘>
<좁은 해협인 손돌목, 염하 건너가 광성보>
<각 포대에 공급하는 불씨를 보관했던 파수청터>
<덕포진 다 포대>
<덕포진 나 포대>
<덕포진 가 포대와 산책로>
<이제 대명항은 지척이다>
덕포진에서 대명항은 1.4km 거리. 철책을 따라 철책 옆에 설치한 조형물을 보면서 걷는다. 곧 함상공원이 보이는 대명항.
수산물직판장 구경하고 근처 횟집에서 쭈꾸미 맛좀 보고, 유명한 새우튀김도 맛 보고, 군하리택시(031-987-4767, 11,300원를 불러 문수산성남문으로 돌아간다.
<대명항과 강화 가는 초지대교가 보인다>
<대명항 도착>
<평화누리길 입구>
<구경거리가 많은 대명항 수산물직판장을 둘러보고>
<식당에서 쭈꾸미 맛 보고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