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도보여행] 상록수의 작가 심훈선생의 필경사와 상록수문화관
서해안 여행길에 만나는 필경사와 상록수문화관
<2014년 8월 30일(토), 맑음>
서해안 여행길. 서해대교 교각 아래 지나 해안 도로를 걷다가 좌측 38번 도로 방향으로 나간다. 농촌계몽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선생의 필경사(당진 송악읍 부곡리 251-12)에 들르기 위해 해안 길을 따라 걷지 않고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
38번 도로(북부산업로) 부곡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부곡2교로 간다. 한적한 부곡리 마을 길(상록수길) 따라 걸으니 부곡1리회관이 있고 곧 심훈선생의 필경사.
당진 필경사(筆耕士, 충청남도 기념물 제 107호)
부곡1리회관에서 2~3분 걸으니 필경사. 부곡2교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바로 앞에 심훈기념관이 있는데 아직 개관을 안 했는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옥상에 잠시 올라갔다 필경사로 간다.
심훈기념관 옥상의 심훈 동상과 '그날이 오면' 시비
당진 필경사(筆耕士, 당진군 송악읍 부곡리 251-12)는 심훈선생(1901~1936년)이 1932년 부친이 살던 이곳 당진 송악 부곡리에 내려와 작품활동을 하면서 연재소설 고료를 받아 1934년에 직접 설계해 지은 집. 20평이 안 되는 아담한 규모로 팔작지붕의 일자형 초가집으로 전형적인 농촌 가옥의 형태.
필경은 '붓으로 밭을 일군다'는 뜻. 필경사 안내문을 보니 “‘필경’은 심훈선생의 1930년 7월 작품으로 조선인들의 마음을 붓으로 논밭을 일구듯 표현하고자 하는 심훈의 의지와 함께 자신의 집을 필경사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심훈선생은 이곳에서 농촌계몽 활동을 하면서 창작활동에 몰두한다. 1935년 농촌계몽소설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상록수를 집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현상모집’에 <상록수>가 당선되어 동아일보에 연재된다.
동아일보에서 받은 현상 공모 상금으로 받은 500원 중 100원을 희사해 부곡리 공동경작회의 야학당을 개보수했으며 그 야학당이 지금의 상록초등학교 전신이 된다.
심훈선생의 묘소
상록수문화관과 내부 전시물
필경사와 상록수문화관
우측 등나무 벤치에 앉아 한참 쉬다 간다.
필경사 근처에 있는 심재영 고택
심재영은 심훈선생의 조카로소설 상록수 남자 주인공의 실제 모델. 이곳 부곡리에 내려와 심훈선생과 같이 거주하면서 동네 청년들과 공동경작회를 조직 농촌계몽활동을 했던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