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황둔 찐빵마을 남쪽 바위산, 원주 감악산
처음 찾은 원주 감악산 - 아기자기한 암릉산행, 능선코스로 올라 계곡코스로 하산
* 산행지: 원주 감악산(945m)
* 산행일: 2,020년 3월 12일, 포근한 봄날,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창촌 주차장(9:15)~능선코스~원주 정상(11:12~11:32)~월출봉~제천정상(일출봉, 11:50~12:00)~백련사~계곡코스~주차장(13:15) <산행시간 3시간 20분(휴식 등 40분 별도)>
* 산행거리:6.7 km - 주차장~원주정상(2.72km)~제천정상(0.44km)~주차장(3.54km)
올해 100대 명산 산행을 다시 시작하면서 계속 악자 붙은 악산(岳山) 산행. 먼저 경기 5악 중 4악을 다녀왔고 이어 삼악산, 오늘은 원주 신림면과 제천 봉양읍 경계를 이루는 바위산 감악산(紺岳山) 산행.
감악산의 감(紺)은 반물 감, 감색 감이니 검은 색을 띤 짙은 남색을 말하는 것. 신림의 울창하고 신령스런 숲을 말하는 걸까? 아찔한 바위 봉우리와 소나무 숲이 잘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정상에서 보는 조망도 일품. 그리고 맑은 계곡을 따라 걷는 계곡코스도 걷는 기분이 최고다. 하지만 눈비 올 때 능선코스 가파른 암릉지대는 좀 피하고 싶은 곳.
중앙고속도로 신림IC 나와 영월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니 한우담소식당이 있고(조금 더 가면 황둔 찐빵마을) 감악산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우회전하여 창촌교 건너 감악산캠핑숲 주차장(원주 신림면 황둔리)에 주차(주차비 3천원) 하고 산행 출발.
산행은 급경사 오르막이 있는 능선코스 북릉을 걸어 원주, 제천 정상에 올랐다가 백련사 들러 감바위골 계곡코스로 하산 원점회귀 예정. 능선 길 멋진 풍광과 조망을 즐기고 하산하는 길은 편하게 계곡 길로 내려온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이정표는 정상 2.84km (능선 길), 계곡코스 정상 2.46km로 안내. 산행거리는 짧지만 가파른 암릉지대가 몇 군데 있어 걷기 만만치 않은 곳. 편한 계곡 코스로 가려면 계곡을 건너지 않고 바로 우회전 하고, 능선코스는 계곡을 건너 감악산쉼터 안으로 들어가 우틀하면 바로 숲으로 들어가는 가파른 등로가 보인다.
초반부터 가파른 된비알. 잠시 완만한 길이 나오더니 다시 가파르게, 이곳 능선코스는 편한 길이 그리 많지 않은 곳. 하지만 경관이 좋고, 가파른 바위 지대 몇 군데가 제법 암릉산행의 묘미를 준다.
능선에 오르니 이정표(정상 2.17km, 등산로입구 0.65km), 원주 정상까지 2,82km. 능선 부근 진달래 나무가 많으니 조금만 더 있으면 온통 진달래 꽃밭으로 분홍빛 황홀한 산행이 되겠다.
감악산정상 1.8km 이정표를 지나 만나는 암릉은 우측으로 우회. 그런데 등로가 얼어 있고 옆 바위 틈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이런 춘3월 꽃봄에 고드름이라니 전혀 예상밖 상황. 이어서 로프 잡고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곧 30m 가파른 로프 구간.
45도가 훨씬 넘는 경사에 발 딛을 만한 곳이 미끄러운 빙판이라 거의 팔힘으로 올라야 한다. 오늘 산행에서 여기가 가장 난코스. 이후 암릉지대가 몇 군데 더 있었지만 보조시설물들이 잘 되어 있어 별로 어려움은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는 가파르고 험한 오르막길>
<중간 한숨 돌리면서 좌측 황둔리 쪽 조망도 즐기고>
<고난도 로프 구간 오르면 암릉 우측에 탑바위>
다시 암릉 옆 좁은 길을 가면 조망이 좋은 바위조망대, 감악산1봉. 다시 바위 지대가 이어진다. 거친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다시 능선에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아, 어휴 저걸 어떻게 오르지 했는데, 우측에 우회로가 보인다.
<요긴 우측 길로 우회, 곧 감악산2봉이 나온다>
정상 0.58km 이정표를 지나니 고사목이 있는 감악산2봉. 여기서 제천 정상과 그 우측 월출봉, 그리고 앞에 솟은 원주 정상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천 감악산 정상부 좌측에 사람 얼굴 모양 바위가 보인다. 다른 방향에서 보면 얼굴 형상이 더 명확하다는데 여기서는 글쎄~
<고사목이 있는 감악산2봉>
<감악산 원주 정상>
<좌측 감악산 제천 정상, 그 옆 바위봉이 월출봉>
<제천 정상 봉우리 좌측 사람얼굴 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길, 옆 산 사면은 온통 고드름, 아직은 너무 이른 봄>
다시 U자형 볼트와 로프가 있는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여기도 기장 짧은 사람 바위 횡단하면서 엄청 고생한다. 팔힘 없으면 간이 좀 쫄아들 수밖에 없는 곳.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가파르다.
다음은 왼쪽이 절벽인 산 사면 지나 가파른 길 오르니 감악산 원주 정상(930m). 들머리에서 원주 정상까지 2.72km를 1시간 57분 동안 걸었다.
감악산이 원주와 제천 경계를 이루다 보니 정상석을 양쪽에서 사이좋게 하나씩 세웠다. 원주 정상 보다 제천 정상이 15m 높으니 실제 정상은 제천쪽 정상. 근데 정상에서 20분 넘게 있었는데 올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오는 도중에도 전혀 등산객이 없었고. 아니 이렇게 암릉미와 경관이 좋은 산에 손님이 이리도 없담!
나중 보니 손님이 없는 건 이곳까지, 제천 정상으로 넘어가니 몇 명 있었고, 계곡 코스 하산하면서 또 몇 팀을 만난다. 아마 정상까지 최단코스인 백련사 코스로 제천 정상에 오르거나, 걷기 편한 계곡코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원주 정상에서 가파른 절벽을 내려와 제천정상(일출봉) 방향으로 진행. 곧 감악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능선코스(등산로입구) 2.83km, 제천시(백련사))가 있는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백련사를 거치지 않고 계곡코스로 하산할 수 있다.
정상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 바위를 오르면 감악산 제천 정상인 일출봉(945m). 원주 정상에서 18 분 걸렸다. 정상석 뒤 암봉에 솟은 소나무 한 그루, 한마디로 멋 지 다! 시원하게 트이는 조망도 일품.
석기암,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앞에 보이고, 저 맨 뒤로는 소백산 월악산 라인일 텐데 날이 흐려 구분하기가 어렵다.
<제천 정상 아래 이정표, 백련사까지 1.4km>
정상에서 내려와 백련사 쪽으로 내려간다. 백련사 들렀다가 계곡 코스로 하산. 제천 정상에서 주차장까지 3.5km 거리. 그리고
그 길은 걷기 좋은(길이 평탄하고 호젓하니 좋아서), 기분 좋은(울창한 숲과 유리처럼 맑은 물이 철철 흐르는 명품 숲길이라서)
다시 걷고 싶은 최고의 산책로.
정상에서 10분 정도 걸어 백련사(제천시 봉양읍) 도착. 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창건 당시 연못에서 흰 연꽃이 피어나 이름을 백련암이라 했다 한다. 절을 지을 때마다 연꽃이 속속 피어났는지 백련암 이름을 가진 절들이 꽤나 될 걸, 아마도.
돌문을 들어서니 극락전 앞에 5층석탑, 꼭 전각 앞에 작은 정원이 있는 분위기. 조선 영조 때 조성된 백련사 목조아미타여래좌불(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7호)을 보고 싶었는데, 극락전에 제를 지내고 있어 참배하지 못 하고 그냥 포장로를 따라 하산.
백련사에서 포장로를 따라 내려가다 감악산안내도와 이정표(감악산정상 1.0km, 명암리 4km)가 있는 내리막길 지점에서 우측 숲 방향으로 접어든다. 시멘 포장도로는 금방 끝나고 숲길. 곧 감악고개를 지나 계곡 코스 시작.
<이정표가 있는 감악고개에서 창촌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걷는 기분 좋은 길, 이런 오솔길은 종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도 않겠네. 제천 정상에서 한 시간 정도 걸어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