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200대 명산 (명산 100+)

홍천 금학산, 홍천강이 빚은 수태극 조망 명소

카페인1112 2021. 2. 17. 23:12

홍천강 수태극 조망 명소 홍천 금학산 (652m), 하지만 날이 흐려 조망이 너무 아쉬웠던 날.

 

  * 산행일: 2,021 2 6(),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노일분교(9:17)~경주김씨제각~동쪽능선~정상(10:40~11:00)~서쪽능선~노일분교(12:02),

    <총 산행시간 2시간 45(휴식 등 포함)>

  * 산행거리: 6.14km ( 12,800)

  * 교통: 자차이용(화계초교 노일분교에 주차)

 

   홍천 금학산은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에 위치한 산. 홍천 8경 중 제4경으로해발 642m의 낮은 산으로 다양한 등산로와 홍천강 최고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산이라고 소개(홍천군청 자료)되어 있다. '옛날 금학이 춤 추는 산'이라 금학산.

 

  홍천강이 빚은 태극문양, 수태극 노일마을 조망 명소로 유명한 금학산 산행을 위해 산행 들머리인 노일마을 노일분교로 간다.

 

 

   강촌IC 나와 팔봉산유원지 가기 직전 좌회전해 달리니 길은 어느새 홍천강변 길. 홍천강 옆으로 3km 정도 기분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지는 것. 강 양옆으로는 펜션과 카페, 그리고 전원주택들이 즐비. 여긴 상당히 오지마을이었을 텐데 경관 좋은 곳 개발되는 건 당연지사.

 

  홍천강변을 달리며, 문득 예전 재밌게 읽었던 책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역사지리학자 최영준의 농사일기)’를 떠올린다. 차도 들어가기 어려운 홍천강변 협곡 오지에 땅을 구입해 경작하면서 체험했던 내용인데, 저자는 개발이 가장 덜 될 오지를 골라 땅을 산다. 하지만 그 분이 머물던 곳도 지금은 많이 변화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사하면서 갖고 있던 책들 대부분 처분했는데 그 책은 지금도 갖고 있는 '소중하게 여기는' 책 중 하나.

 

등산안내도(홍천군청 자료)

 

   지금은 폐교된 화계초 노일분교 안으로 들어가 게이트볼장 앞 공터에 주차. 폐교안내문을 보니 노일분교는 1,936년 개교하고 2017년 폐교. 베이비붐 시대를 거쳐왔는데도 81년간 521명이 졸업했다니 여긴 꽤나 오지였던 셈.

  도시에서도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으니 시골마을 어린애 보기 힘든 건 오래 된 얘기.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이 아담한 학교가 오래 보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노일분교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분교에서 마을길로 나와 (정면을 보면 금학산) 좌측 보면 금학산게스트하우스(금학산가든)가 보인다. 앞에 금학산 이정표(정상까지 2.2km)가 있고 담벼락에는 낡은 금학산 안내도.

 

  오늘 산행은 게스트하우스 옆길로 올라 우측 동릉 타고 정상. 하산은 좌측 능선(서쪽) 타고 내려와 마을 길 따라 노인회관과 노일교회 지나 다시 이곳으로 오는 것.

 

게스트하우스 옆길로 경주김씨 제각 방향으로

 

  게스트하우스 옆길 따라 오르니 곧 경주김씨 제각, 금학산정상 2.1km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나무 계단을 오르니 이정표(북노일 강변 0.3km, 금학산정상 2km).

 

 

  잣나무 숲 지나니 활엽수 지대. 이곳 활엽수 겨울나무 숲은 마치 어릴 적 뛰놀던 동네 뒷산 같은 분위기, 완만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좌측 계곡에서 노루인지 큰 짐승 울음 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좌측 능선 너머로 소리가 사라진다. 쟤는 왜저럴까? 앙상한 겨울 숲은 아마 동물이 살기 어려운 계절일 게다.

 

정상이 보인다. 정상 방향으로 그냥 죽 올라가면 되는 것.

 

  완만하게 오르던 길은 점점 가파른 길로 변한다. 바위지대도 나오고 밧줄구간도 지나고, 정상 가까워지면서 점점 더 가파른 오름길. 하지만 산행 거리 자체가 짧으니 그리 큰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곳

 

암릉지대 오르고
로프구간 ㅋ
이제 정상이 가깝네

 

  가파른 길을 올라 능선3거리 갈림길(금학산 1-3지점), 이제 정상은 우측으로 100m 남았다. 올라온 곳은 남노일 강변(2.1km), 하산은 이정표 북노일나루터(2.1km) 방향 예정.

 

  그런데 여기 북노일과 남노일이 헷갈린다. 아까 숲길 들어서 마주한 이정표는 북노일 강변 0.3km 였는데, 여기 이정표는 남노일. 낡은 등산안내도 보면 노일분교 좌측이 북노일리, 우측이 남노일리.

 

 

  올라오면서 눈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정상 가는 능선 좌측에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았다. 곧 정상 도착. 노일분교에서 2.77km, 1시간 23분 소요. (6,130)

 

  정상 앞(남쪽)으로 홍천강이 휘돌아 가며 만든 태극문양의 수태극이 보이는데, 날이 너무 흐려 선명하지 않다. 좌측에 홍천시가지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인 공작산이 보여야 하는데 전혀 구분이 안 된다. 아쉽게도 오늘 조망은 포기.

 

팔봉산 방향, 아쉽게도 넘 곰탕!

 

  곧 사람들이 몰려와 자리 빼주고, 정상 아래 정자쉼터로 내려가 커피 한잔 하며 잠시 쉬다 간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으니 여유만만.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북노일 1.8km, 남노일)에서 북노일 방향 서쪽능선으로 직진. 이곳 역시 가파른 길로 시작한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이정표대로 내려오면 무리가 없다. 갈림길에서는 계속 왼쪽 길로 내려오면 날머리.

 

 

 

  내려오다 보니 등로 주변 봉분은 없고 비석만 남은 묘가 보인다. 아까 올라갈 때도 무덤자리로 보이는 평평한 곳이 여러 곳 보였고.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올라간 길이나 내려온 길이나 비슷. 그냥 동네 뒷산 분위기, 밋밋하다. 그냥 정상까지 왕복해 원점회귀 하는거나 별 차이가 없겠다.

 

 

  정상에서 1시간이 채 안 걸려 날머리, 나무계단을 내려오니 금학산정상 2.2km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마을 길 따라 10분 정도(750m) 걸으면 노일분교.

 

북노일강변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날머리
날머리, 정상까지 2.2km

 

  마을 길로 나와 좌측 방향으로 걷는다. 노인회관 지나 금학산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노일분교 도착 산행 완료. 정상 거쳐 한 바퀴 돌아오는데 모두 6.14km, 휴식시간 포함 2시간 45분 걸렸다.

 

  금학산은 오늘 처음 와본 곳. 그런데 날이 흐려 기대했던  홍천강 수태극 조망이 시원치 않아 아쉬웠던 날. 산세는 그냥 평범, 굳이 다시 오고 싶을 정도는 아닌 정도. 다음에는 철원 금학산에 가볼까나

 

노일 노인회관 앞을 지나면 금학산게스트하우스

 

노일분교, 주차된 차량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