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섬 산행
이른 봄 한라산 위세오름까지
카페인1112
2007. 9. 17. 11:56
한라산 윗세오름의 이른 봄 풍경
1. 산행지: 한라산 윗세오름(1700고지)
2. 산행일자: 2004년 4월 20일(화), 맑음
3. 산행코스: 어리목(10:42) – 1100고지(11:00) – 송덕수(11:12, 15분 휴식) 사제비약수터(11:43) – 윗세오름(12:18, 휴식후 12:30 출발) – 영실매표소(13:25) 총 산행시간 2시간45분(휴식 30분 포함)
회사 세미나 일정으로 다시 한라산을 오른다. 백록담에 가면 좋겠지만 시간도 일행도 다 마땅치 않다. 윗세오름까지 짧은 산행을 하기로 하고 어리목으로 출발.
10시40분 어리목에 도착하니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혼잡하다. 어리목은 970m고지로 지대가 높아서인지 아직 나무들은 여린 잎만을 내 놓았을 뿐 신록과는 거리가 멀다. 여긴 아직 봄이 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나 보다. 앙상한 가지들을 보면서 산행 시작, 윗세오름까지는 4.7Km.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완만한 구릉지대인 한라산 특성상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릴 것 같지 않다. 더구나 영실코스보다 더 쉬운 코스. 등산로가 너무 잘 조성되어 있어 계단을 밟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
11시 1100고지를 지나 곧 송덕수(물참나무)에 도착 후미를 기다린다. 어리목에서 1.6km, 윗세오름까지는 3.1Km가 남았다. 15분 정도 오르니 사제비약수터. 어제 비가 와서인지 수량이 엄청 많다. (2.3Km)
약수터를 지나니 이제부터는 넓게 트인 개활지가 나타나고 완만한 오름 길이 시작된다. 멀리 높게 솟은 한라산 정상과 주변 부드러운 오름들이 보인다. 만세동산을 지나면서 구상나무 숲이 보일 뿐 전형적인 용암지대로 주변은 작은 관목들과 산죽나무와 바위지대. 어제 내린 비로 개울에는 맑은 물이 넘쳐 흐르고 오름약수를 거쳐 12시18분 윗세오름에 도착.
윗세오름에는 역시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시골학교 운동장 같은 모습, 잠시 쉰 다음 바로 영실방향으로 출발했다. 황량한 주변 풍경을 보면서 평탄한 길을 한참 걷자 1Km정도 지난 후 구상나무 숲 그리고는 곧 관목지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진달래 나무가 무척 많았다. 오를 때와는 달리 좌측으로 깊은 계곡과 병풍바위 모습이 수려하게 펼쳐지고 1500고지를 지나자 진달래 몇 송이가 피어 있다. 한참을 내려 오니 이제야 우거진 숲의 모습이 보이고 개울을 지나 1시25분 영실 매표소에 도착, 3대 영산중의 하나인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황량한 한라산 풍경의 기억이 오래 남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