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남양주 천마산 - 여름을 느끼며

카페인1112 2004. 6. 5. 22:00

여름을 느끼는 천마산

 

* 산행지: 남양주 천마산(812m)

* 산행일: 2004 6 5(), 맑음

* 산행코스: 주차장(11:00) – 매표소(11:05) – 야영장(11:28) – 능선(11:43) – 뾰족봉(12:20) – 정상(12:50, 15 휴식 출발) – 뾰족봉(13:22) – 삼거리 안부(13:40) – 야영장(14:06, 식사 230 출발) – 주차장(14:50)

* 교통: 강동대교 지나 남양주 46 국도, 마석에서 천마산 입구 좌회전

 

작년 봄 노랑제비꽃의 화려한 향연을 떠올리며 천마산으로 향한다. 가벼운 산행지로 좋은 곳. 작년 봄에 다녀간 지 1년이 조금 넘은 셈이다. 토요일인데도 길이 밀려 천마산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11. 주차를 하고 좁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입구는 작년과 조금도 다름이 없고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등산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5분 정도 걸어 매표소. 정상까지 2.8Km의 거리.

 

곧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계단, 게다 날씨까지 덥다. 도중 안내판에 천마산 주변 소개. 서쪽으로 광릉 소리봉, 죽엽산이, 서남으로는 백운대와 도봉산, 남쪽으로는 운길 예봉산이, 동쪽으로는 축령산이 보인다고 한다.

 

철 구름다리를 지나쳐 곧 야영장, 울창한 숲이 짓 푸르게 다가온다. 야영장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 후 임도로 가지 않고 약수터 바로 옆에 있는 우측 산길로 접어 든다. 이제부터는 급경사 길, 더운 날씨로 산행이 만만치 않다. 금방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15분 정도 급경사 길을 오른 후 능선안부에 도달, 잠시 휴식 후 이젠 좌측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 좌우로는 으아리와 벌깨덩굴 같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고 시들어 떨어지는 쪽동백도 보인다. 천마산은 봄철 야생화들이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히는데 야생화들의 향연은 벌써 접었고 이제 여름의 모습이다.

 

능선에 오르면서 이제부터는 암릉지대에 급경사 길까지 난코스가 계속 된다. 서둘러 오르기보다는 널널산행으로 여유 있는 걸음이 좋다. 12시20, 뾰족봉에 오른다. 밑에서 보면 꼭 정상으로 오인하기 좋은 봉우리. 뾰족봉에서 잠시 내리막길을 걸은 후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 약간 우측 방향으로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아마 정상부일 게다. 암벽을 타고 오르는 손맛도 그럴듯하다. 천마산은 육산 이지만 정상 부분은 암릉지대.

 

1250 바위지대인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태극기와 삼각점이 있고 주변산세가 후련하게 펼쳐진다. 바위 위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늘 걸은 능선 길을 돌아 본다. 꿈틀거리는 산줄기들이 꼭 살아 움직이는 듯한다. 15분 휴식 후 하산

 

뾰족봉을 거쳐 안부 삼거리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 들어 하산을 한다. 아마 이 길이 아까 임도와 마주치는 길일 것이다. 내려오다 숲길에 앉아 잠시 휴식, 그리고 2 넘어 야영장에 도착 늦은 점심을 먹는다. 30분 정도 휴식 후 다시 출발 2시50 주차장에 도착 귀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