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1112 2007. 10. 15. 17:54

가을 날의 오대산

 

  스산한 가을날, 가을 빛 고운 오대산을 걷고 싶었다. 오랜만에 적멸보궁 참배도 하고... 등산객과 관광버스로 복잡한 상원사 입구 관대걸이는 아직 이른 가을,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 많다. 상원사 문수전에 들를까 고민하다 그대로 통과. 중대사자암으로 오르는 길, 이제부터 곱게 단장한 단풍이 깊은 가을을 알려 준다. 중대사자암은 말끔하게 중창불사를 끝냈는지 훌륭한 가람으로 변했다.
 

                    <상원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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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사 적멸보궁. 자장율사가 석가보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그런데 그 고즈넉하던 풍경은 간 데 없고 좁은 마당을 뒤덮은 플라스틱 등과 등 하나에 만원을 외치는 보살까지, 아쉬움을 가득 안고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향한다. 길 가 철 모르는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그래도 주변 가을 빛은 가슴이 아릴 정도로 너무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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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오름길을 거쳐 오른 비로봉, 날이 흐려 동해 바다까지 보이는 후련한 조망은 기대 난. 주변 고운 산색에 잠시 눈길을 준 다음 상왕봉으로 향한다. 그냥 다시 적멸보궁 방향으로 하산할까 생각했으나 산행시간이 너무 짧다.

  능선 주변 나무들은 조금씩 잎을 떨구고 벌써 겨울을 준비한다. 상왕봉을 거쳐 북대사 방향으로 하산. 온통 안개에 잠긴 숲은 신비롭기까지 하고... 잠시 후 길은 비포장도로로 내려서고 상원사 입구로 돌아가 5시간이 조금 넘는 산행을 마친다.

                     <비로봉에서 본 상왕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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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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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속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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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사 입구 주차장 앞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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