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괴산의 명산

괴산 산막이 옛길 (등잔봉, 천장봉, 삼성봉)

카페인1112 2010. 10. 31. 20:28

 

괴산 산막이 옛길 - 가을 빛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길

 

* 산행지: 등잔봉(450.7m)~천장봉(437.7m)~삼성봉(550m)~산막이옛길

* 산행일: 2010 10 24(), 약간 흐림

* 산행코스시간: 1주차장(9:50)~연리지(9:59)~출렁다리~노루샘등로입구

  (10:15)~등잔봉(10:55)~한반도전망대(11:27)~천장봉(11:37)~삼성봉아래안부

  (11:53)~삼성봉(12:11)~안부(12:23)~점심(12:32~13:04)~산막이마을(13:29)~

  산막이옛길~주차장(14:40)

   - 4시간 50(중식 등 포함, 널널산행에 사람들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요)

* 가는길: 중부내륙괴산IC~19도로(괴산방향)~칠성방향좌회전(525도로)~34번

  도로만나좌회전(칠성면으로). 이정표 '산막이옛길 4.2Km '따라진행.

 

고운 빛 가을을 만나기 위해 괴산 산막이 옛길을 찾는다. 산막이 옛길은 괴산군에서 10억을 들여 작년 10월 조성했다는 곳. 호숫가 경관이 워낙 좋아 하루 천 여명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를 지나 칠성면 소재지로 접어드니 산막이옛길 4.2Km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따라 제1주차장에 도착.

 

  

    오늘은 등잔봉, 천장봉, 삼성봉 세 개의 봉우리를 지나 산막이 마을로 하산, 산막이 마을에서 3.1km의 옛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 부담 없는 산행 길이다.

넓은 마을 길을 따라 오르니 연리지가 있는 고인돌 쉼터. 연리지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 그런데 연리지를 처음 본 것도 괴산 송면이었는데 괴산에는 연리지가 많은가 보다. 연리지 옆에는 사랑의 표시일까 하트 형 목판들이 걸려 있다.

저수지 조망지점의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소나무 출렁다리. 흔들흔들 출렁다리를 걷는 것도 신나는 일.

 

     <고인동쉼터의 사랑나무, 연리지>

 

 

              <조망지점에서 호수를 보고, 좌측에 괴산 댐>

 

 

              <나무 계단을 지나면 소나무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너니 산책로와 만나고 좌측으로 가야 등잔봉 들머리. 우측으로 잠깐 가보니 사랑 소나무가 있단다. 일명 정사목. 소나무가 엇갈려 있는 걸 보고 정사목이라니 정말 풍부한 상상력!

 

다시 산책로를 잠시 걸으니 노루샘이 있고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 좌측이 등잔봉 오르는 등로. 안내판을 보니 1코스 노루샘에서 천장봉을 지나 산막이마을까지 4.4km(3시간), 2코스는 천장봉에서 진달래동산으로 하산하면 2.9km(2시간)로 안내되어 있다. 1코스로 가면 등산로 4.4km, 옛길 3.1km를 걷는 것. 거기다 삼성봉까지 다녀오는 거리는 덤.

 

           <정사목>

 

               <노루샘 옆 등잔봉 들머리 - 이제부터 산행 출발>

 

조금 오르니 등로 옆에 용담 군락지, 언제 꽃을 피우려는지 이제서야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암릉 길을 오르니 잠시 소나무 숲 편한 길, 그리고 곧 앞에 등잔봉 오르는 가파른 길이 보인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이다. 좌측은 힘들고 위험한 길, 우측은 편안한 길. 당연히 좌측 길로 진행. 오르면서 보니 등로 정비 작업 중이고 등로가 좁다. 좁은 길을 오르니 뒤로 시야가 트이고 괴산댐 호수의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등잔봉 오르는 길>

 

 

 

가파른 길을 오르니 등잔봉(450.7m). 이정표(천장봉 1.3km, 노루샘 900m)가 있고 나무에 등잔봉 정상 표시를 해 놓았다. 호수 뒤로 가을 빛을 조금씩 머금어 가는 군자산과 그 뒤로 남군자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측 뾰족한 봉우리들은 아마 아가봉 옥녀봉일 것. 잠시 조망을 즐기며 쉬다 천장봉으로 출발.

           <등잔봉 정상>

 

 

               <앞에 군자산, 뒤로 남군자산, 우측은 옥녀봉, 아가봉>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은은한 가을 빛과 함께 걷는 행복한 길. 곧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 방향은 나무로 막아 놓았다. 이정표의 한반도 전망대 방향, 좌측 내리막길로 진행. 그런데 제법 경사가 급한 길이 이어진다. 하산하는 길이 아닌가 슬며시 걱정이 될 정도로 내리막이다. 곧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다시 오름길. 잠시 조망이 트이는 조망처가 나오는데 여기서 보는 호수 풍경도 절경. 그런데 옆에 보니 나무를 남근 모양으로 깎아 놓았다.

 

 

 

소나무 숲 편한 길을 걸으니 곧 한반도 전망대. 조망은 좋으나 한반도 모양이라고 보기에는 모양이 좀 그렇다. 이제 천장봉으로 출발. 진달래동산 하산로 이정표를 지나니 이정표 하나 달랑 있는 천장봉(437m). 이정표의 산막이마을(2.1km) 방향으로 진행. 아까 이정표에서 진달래동산으로 내려설 수 있으나 옛길을 제대로 걸으려면 역시 산막이마을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진달래동산 하산로 이정표>

 

              <천장봉 정상>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걸으니 삼성봉 갈림길 안부. 산막이 마을은 좌측 길(1.5km), 삼성봉은 직진하는 가파른 길. 가파른 길로 직진하니 곧 싸리나무 고운 빛이 가득한 완만한 오솔길로 변한다. 15분 정도 걸려 삼성봉(550m) 도착. 연리목에 누군가 안내판을 달아 놓았고 나무에도 정상 표지가 붙어 있다. 그 아래 리본에는 삼면봉이라 쓰여진 리본이 걸려 있다. 3개 면에 걸쳐 있어 삼면봉이라고도 하나 보다.

 

 

               <삼성봉 아래 안부 이정표 - 삼성봉은 직진>

 

 

              <삼성봉 정상 - 여기도 연리지>

 

 

 

다시 안부로 돌아오니 단체 산행객들이 꽤 많이 올라온다. “삼성봉 정상이 넓냐고 질문, 넓다니까 거기서 점심을 먹겠다고. 이제 좌측 하산로를 따라 산막이마을로 내려간다. 도중 소나무 아래 자리잡고 점심, 한참 쉬다가 출발. 가파른 길은 잠깐이고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이 방향에서도 산보객들이 많이 올라온다. 오르는 길이 완만하니 등잔봉 방향보다 이쪽으로 오르는 것이 더 쉽기는 하겠다.

 

           <산막이마을 하산 방향>

 

 

              <가파른 길도 잠시>

 

 <용담>

 

  산막이마을로 내려와 이제 옛길을 따라 걷는 길. 앞에 하얀집 펜션이 있고 조금 더 가니 선착장이 보인다. 그네 타면서 내는 비명소리가 요란하다. 호수가 눈 앞으로 다가올 테니 더 신나는 그네.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좋을 텐데 옛길을 걸어야 하니 그냥 통과. 호수 주변 풍광이 그림 같이 아름답다. 옛길은 나무데크로 잘 조성해 놓았고 군데군데 조망점도 좋다. 숲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시원한 풍광에 은은한 가을 빛과 함께 걷는 아름다운 길

 

                <산막이마을 풍경>

 

              <등산로 안내>

 

 

 

 

               <선착장과 그네>

 

 

 

 

 

진달래동산을 지나 고공전망대에서 보는 후련한 호수 풍광,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얼음바람골, 앉은뱅이약수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호랑이굴도 지나고 정말 아름다운 호반 산책로이다. 가볍게 걷다 보니 어느새 노루샘. 매점에서 사과 한 봉지 만원 주고 사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귀경.

 

 

 

 

 

                             <앉은뱅이 약수터>

 

 

  

 

 

돌아오는 길. 사람들이 길가에 차를 주차해 놓아 빠져 나오는데 애를 먹었다. 아무데나 함부로 주차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지만 관리하는 사람도 필요할 텐데, 차라리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고 제대로 관리하는 게 더 낫다. 군 세수에도 도움이 될 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