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광주 정암산 해협산 - 귀여리에서 정암산으로

카페인1112 2008. 1. 29. 17:13

가까운 광주 정암산~해협산, 눈을 밟으며 호젓한 산행

 

* 산행지: 광주 정암산(403.3m), 해협산(531.3m)

* 산행일: 2008 1 26(), 흐림

* 산행경로 시간: 귀여리(10:30)~정암산(11:50~12:30)~검천3 갈림길(13:00~13:10)~ 해협(14:40~15:00)~소나무쉼터(15:10)~국사봉갈림길(15:20)~날머리(16:30)~주차장   (16:50)  

  <총 산행시간 6시간 20 (중식 휴식 1시간20 포함, 널널산행)>

* 가는 길: 퇴촌에서 남종,분원 방향(북쪽) 342 도로 이용,

  분원 붕어찜 마을을 지나 귀여 표지석과 등산안내도가 있는 귀여1 버스 정류장 부근에 주차

 

                       <마을 입구의 안내도>

 

  정암산은 두물머리 남쪽의 경기 광주 남종면 퇴촌면에 있는 산으로 산줄기는 해협산을 거쳐 앵자봉 양자산으로 이어진다. 남종면 귀여리에서 정암산을 거쳐 해협산에 갔다가 다시 귀여리로 하산하는 원점산행을 계획하고 퇴촌에서 남종,분원 방향으로 출발.

 

  혹한 탓인지 강에 얼음이 꽁꽁 얼었다. 어렸을 적에는 금강 전체가 얼어 얼음 위를 걸어 강을 건너곤 했는데 요즘은 지구 온난화 탓인지 그런 경험을 하기 어렵다.

 

                                         <들머리, 정상까지 2.4km>

 

  분원 붕어찜마을과 귀여2리를 지나 귀여1 버스정류장 부근에 주차하고 산행안내도를 잠시 둘러본 다음 귀여천을 따라 있는 마을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입구 이정표에는 정암산 정상까지 2.4km표시. 동네 마리가 텃세를 부리는지 시끄럽게 영접을 하는데 달려들어 물어뜯을 기세다.

 

  마을회관과 시골치고는 규모가 귀여리교회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비닐하우스 단지가 나오고 등로 안내 이정표가 있다. 직진은 해협산, 정암산은 좌측 길이다. 하산할 보니 해협산으로 경우 귀여교 직전 좌측 길을 따라 올라가면 비닐 하우스 뒤로 등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무덤이 여러 있는 아래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표지기도 없고 잠시 헤매는데 좌측 길로 가니 무덤 뒤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호젓한 오솔길을 오르니 금새 능선에 올라선다. 완만한 오름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군데군데 눈이 쌓여 미끄럽고 주변은 소나무와 활엽수들의 혼합림.

 

  이정표와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앞에 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정상까지 거리가 1.7Km(귀여리 0.7Km) 남았으니 정상은 뒤에 있을 게다. 등로는 완만한 오름길, 추위가 한풀 꺾여 땀이 정도다.

 

           <능선으로 향하는 오솔길>

 

             <첫봉우리 이정표, 정상까지는 1.7km>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길>

 

 

 

  제법 경사가 있는 능선을 오르다 암릉지대를 우회해서 올라가니 정상석 이정표(귀여리 2.4km, 검천리 2.3km) 있는 정암산 정상. 1시간 정도면 오를 알았는데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하긴 집사람과 함께 하는 산행은 항상 널널산행이다.

 

  정상석 뒷면에는 정상에 바위가 있어 바위를 중심으로 검천리 귀여리 경계를 이룬다 하여 정암산이라 했다 정암산 유래가 적혀 있다. 그런데 바위는 어느 바위? 북으로 두물머리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뒤로는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이 보인다. 운길산 옆으로는 예빈산 줄기가 뻗어 있고 앞에 높이 솟아 있는 산은 평소 자주 가는 검단산. 날은 흐렸지만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정상에서 보는 두물머리와 운길산>

 

 

  바로 앞에서 오르던 부부 팀은 해협산으로 곧바로 출발하는데 우리는 점심을 먹고 천천히 쉬다 가기로 한다. 따뜻한 햇살 아래 점심을 먹고 한참 쉬다가 해협산으로 출발.

  정암산에서 해협산 가는 길이 어떨지 걱정했는데 정상 바로 아래 해협산 표지판이 있고 남쪽 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다.

 

           <정암산에서 해협산으로 가는 능선>

 

  참나무와 진달래 나무가 울창한 숲을 걷는 호젓한 능선 길을 조금 가니 이제는 제법 경사가 급한 길로 이어진다. 눈과 낙엽으로 미끄러워 죽죽 미끄러지다 아이젠을 찬다. 등로 옆에 제법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식사를 하며 떡을 먹고 가라고 권하면서 혹시 소주 남았느냐고 묻는다. 이런 앞으로는 소주도 갖고 다녀야겠다.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등로에는 앞에 먼저 출발한 부부 발자국만 보인다. 표지판이 되어 있어 잃을 염려는 없겠지만 먼저 사람들이 없었으면 눈길에서 등로를 찾느라 애를 먹었을 같다. 급경사 길을 오르니 검천리 갈림길 봉우리가 나온다. 좌로는 검천3(종여울) 하산하는 . 해협산은 우측 길이다.

 

             <갈림길 이정표>

 

  봉우리 개를 넘어 내려오니 표지판이 나오고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 완만한 내림길이다. 해협산은 분명 쪽으로 솟아 있는데 에둘러 오르나 보다. 소나무 숲을 지나 눈이 엄청 쌓여 있는 완만한 길을 계속 걷는다. 도중 남한강이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멀리 보이는 곳은 청평이 아닐까. 점점 눈이 많이 쌓여 이제는 심설산행.

 

 

 

  앞에 봉우리가 보이면서 정상이 멀지 않았는지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 경사가 급한 길을 조금 가니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해협산 정상.

  정상석 뒤에는  옛날 천지개벽 당시 천지가 물바다가 되어 많을 사람들이 배를 타고 피난했는데 정상에 있는 군두바위에 말뚝을 박고 배를 잡아맸다 하며 바위가 있는 곳이 골짜기라 하여 해협산이라 불렀다 유래가 적혀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남한강 지역과 남쪽으로 앵자봉으로 이어지는 덮인 산줄기들이 멋있게 뻗어 있다.

 

  

 

            <정상에서 보는 남한강 조망>

 

  해협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남쪽 염치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빠르고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국사봉을 거쳐 도수리로 가거나 바로 귀여리로 가는 길이 있다.

 

  계획대로 귀여리로 내려가기로 하고 포근한 날씨를 한참 즐기다 하산. 잠시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오니 길은 다시 평탄해지고 소나무들이 미끈하게 있는 소나무 쉼터에 도착. 이제부터 길은 급경사 길로 죽죽 미끄럼을 타며 내려온다.

   소나무 쉼터에서 10 정도 지나 국사봉 갈림길 도착. 직진하면 국사봉을 거쳐 도수리로가게 되고 우측 길이 귀여리 방향이다. 해협산은 주로 도수리에서 국사봉을 거쳐 해협산으로 오는지 그 쪽 방향으로 등로가 잘 나 있다.

 

                                           <국사봉과 귀여리 갈림길 - 귀여리는 하산로 방향>

 

 

  하산 길도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데 도중 무덤에 파랗게 이끼가 끼고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오래된 무덤이 나온다. 망두석이나 상석 규모를 보니 신경 써서 모셨을 텐데 후손들이 멀리 떠났나 보다.

 

  한참을 내려오니 무덤 아래 비닐하우스 뒤쪽으로 내려서고 다리를 건너 농로로 접어든다. 이제는 포장도로를 걸어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면 된다. 6시간이 넘는 산행 완료. 분원 붕어찜 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어둠 속에서 집으로 출발.

 

                                <날머리 - 비닐하우스 뒤편으로 나와 개울을 건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