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 부드러운 산길을 찾아 – 파주 박달산
* 산행지: 파주 광탄면 박달산(360m)
*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광무정(
- 총 산행시간 3시간 20분 (휴식 및 중식 50분 포함, 날이 더워 널널산행)
* 가는 길: 외곽순환도로 송추IC에서 나와 좌회전~ 장흥과 1군단 지나 우회전~78번 도로 이용 용암사, 윤관장군묘역 지나 광탄면사무소. 면사무소 지나자마자 신산삼거리에서 우회전 신산터널 못 미쳐 우측 우리부동산 아래 공터에 주차
파주시 광탄면에 자리한 박달산(360m)은 박달나무가 많아서 박달산이라고 부르게 됐으나, 이웃 다른 마을에서는 이 산이 예전에는 독수리가 많아서 수리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박달산 등산은 온 가족이 함께 해도 좋을 산이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고려산 앵무봉(621.8m)이, 동북쪽으로 양주 신불산(470m)이, 북쪽으로는 감악산(673m)이, 동남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이 야트막한 산 너머로 보인다.
<파주시청 홈피>
어제의 거센 폭우가 오늘은 폭염으로 바뀐다. 비가 올 것으로 예상 가벼운 산행지로 고른
파주 광탄면의 박달산, 그런데 광탄면사무소 지나 광무정 아래 공터에 주차하고 들머리로 가는데 잠깐 구름이 걷히더니 강한 햇살에 눈이 부시다.
박달산은 완만한 주 능선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가벼운 산행지로 좋고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어 편하게 산행할 수 있는 곳. 광무정 컨테이너 사무실 좌측 무성한 풀섶에 산림욕장 안내도가 있고 그 옆이 바로 들머리. 들머리를 들어서자 소나무가 무성한 기분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이정표는 광무정 0.2Km, 박달봉 3.5km를 안내한다. 오늘 산행거리는 왕복 7.4km. 조금 더 가니 벌목을 해서일까 키 작은 나무들과 수풀 지대가 나타나 전형적인 시골 야산 풍경을 연출하는데 노란 원추리들이 한창이다. 여름이 아니었다면 그 길도 편안한 길이었을 텐데 날이 너무 더웠다.
곧 다시 울창한 숲으로 접어 들고 길은 완만한 오름길. 날이 너무 더워 쉬엄쉬엄 오르는데 곧 정자가 있는 전망대. 삼각산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날이 흐려 조망은 시원치 않다. 전망대를 지나니 다시 완만한 오르내림의 걷기 좋은 길로 이어지고 한참 걸으니 무덤 같은 모양의 봉우리와 삼각점봉을 지난다. 조금 더 가니 다시 봉우리로 올라서고 길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경사길을 오르니 유일레저 갈림길이 나타나고 곧 전망대 삼거리(좌측 사색의 숲, 박달봉 1.1km) 작은 헬기장으로 이어지고 약수터 갈림길인 사거리 안부로 내려선다.
이제 정상인 박달봉까지는 0.7Km 거리. 안부에는 벤치와 평상이 있어 여러 사람들이 쉬고 있다. 길은 통나무 계단이 있는 급경사 길로 이어지고 잠시 순한 길 그리고 로프가 매인 경사길을 오르는데 우측에 유해 발굴지점으로 출입 금지한다는 푯말이 잇다. 아마 6.25 때는 이 곳이 격전지였나 보다. 오름길을 올라서니
<박달봉>
다시 오던 길을 내려와 안부 사거리에 도착, 벤치를 차지하고 점심을 먹으며 한참 쉬어 간다. 옆에 평상에선 몇몇 분이 낮잠을 즐기는데 우리 얘기가 컸는지 곧 일어나 하산해 버린다.
날이 점점 더 흐려져 꼭 금새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 더 여유를 부릴 수 없어 내려가기로 한다. 올라갈 때는 그저 유순한 산으로 생각했는데 하산하면서 보니 나름대로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아 심심하지 않아 좋다.
오후 시간임에도 등산객들이 계속 올라 오는 것을 보니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봐도 될 것 같다. 약수터 안부 사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려 광무정으로 하산. 무더운 날의 가벼운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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