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가평 장락산, 왕터산 - 더운 날 장락산맥 종주 길

카페인1112 2005. 5. 29. 20:34

장락산, 왕터산 - 장락산맥 능선 종주

 

 

* 산행지: 가평군 장락산(627m), 왕터산(410m)

* 산행일: 2005 5 28(), 맑고 무더운

* 산행인원: 회사 동료 22명이 함께

* 산행코스 시간: 널미재(10:00) – 삼각점봉(10:41) – 장락산 정상(627m, 11:09) – 미사리 하산길 삼거리(12:16) – 갈림길(12:35) – 중식(12:50~13:40) – 하산로 갈림길(14:20) – 왕터산 정상(15:3~15:10) - 펜션지대(15:32)

* 교통: 승용차 이용, 청평에서 설악방향 86 도로, 설악에서 널미재(홍천방향)  

  <설악에서 널미재까지 20 정도 소요>

 

 

<가평군청 지도>

 

 

 

 

 

 회사 동료들과 떠난 산행. 가평군 설악에서 홍천 방향으로 가다 만나는 고갯마루가 오늘 들머리인 널미재. 방일해장국 옆 등산안내도가 있는 계단 길로 들어선다.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만치 않은 급경사 길, 능선까지 오르는데 만만치 않은 고행길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게다 산행 취미가 없는 사람들까지 여러 명 섞여 있으니 사실 내심으로는 걱정스럽다

 

생각했던 것보다 등로는 잘 나 있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전혀 없는 호젓한 산. 여기 산 주능선이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홍천군 경계가 된다. 등산안내도에는 장락산 정상까지 3.5km 90, 왕터산 2.5km 70, 미사리 하산 2km 60, 8km3시간40분 거리로 안내되어 있다.

 

산행 시작한지 몇 분만에 처음 만나는 이정표는 장락산까지 3km. 급경사 길에 꽤 무더운 날씨라 오늘 땀 좀 흘리게 생겼다. 길이 잠시 순해지더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 주변에 넓은 은방울꽃 군락지가 보인다. 향수 원료로 쓰인다는 귀여운 은방울꽃, 그런데 아쉽게도 요정의 구슬 은방울은 조금씩 시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얀 꽃잎들의 향연, 기품 있는 쪽동백 하얀 꽃들이 천지다.

 

널미재에서 40분 정도 오르니 삼각점봉, 그리고 안부를 지나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니 정상석이 있는 장락산 정상. 이정표를 보니 널미재 3.5km, 왕터산까지 6.75km. 정상에서 보는 청평 호반의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다. 내리막길을 지나니 다시 급경사길. 오르내림이 비교적 심한 곳.  거친 암릉을 우회 전망바위에 오르니 청평호반의 모습이 수려하게 펼쳐지고 아래 공사중인 큰 건물들이 보이는데 무엇일지 궁금하다.

 

멋진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고 길은 제법 험하다. 장락산 정상에서 한 시간 정도 걸으니 미사리 하산길 갈림길. 이정표는 미사리 2km, 장락산 2.4km, 왕터산 4.35km. 우리야 왕터산까지 종주할 생각이니 당연히 직진. 조금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쭉쭉 뻗은 이깔나무 지대이고 좌측으로는 바위 봉우리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좌우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모습.

 

걷기 좋은 길을 걸으니 다시 갈림길. 개념도를 보니 방향은 직진인데 표지기는 좌측에 달려 있다. 일단 좌측으로 진행, 잘한 선택. 앞선 일행들을 만나 점심식사. 각자 준비해 온 음식들이 푸짐하다. 막걸리까지 한잔씩 걸치고 여유 부리며 놀다 간다. 갈 길은 아직 먼데 한 시간 가깝게 노닥거렸다.

 

암릉지대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다시 이정표(장락산 4.75km, 왕터산 2km)가 있고 좌측으로 호수와 마을이 보인다. 몇 분 더 가니 하산로와 왕터산 갈림길. 좌측 하산로에 표지기가 있고 왕터산 가는 직진 길은 나무로 길을 막아 놓았다. 선두로 가던 사람들은 당연히 그냥 하산. 직진하라고 표시해 놓고 왕터산으로 출발. 길은 완만한 오르막길인데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았는지 풀이 무성하다.

 

20여분 걸려 3 왕터산 정상 도착. 쉬면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갈림길에서 그냥 하산해 버렸는지 한 사람도 도착을 하지 않는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 우측 방향으로 하산, 지루한 하산 길이다. 임도를 지나니 펜션이 나오고 산행 완료(15:37).

 

원래는 설악택시를 불러 차를 갖고 올 생각이었는데 중도 포기자가 있어 이미 하산 지점에 차를 갖고 와 있다.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귀경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