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양주 도락산 -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송년산행

카페인1112 2005. 12. 31. 22:37

양주 도락산-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송년산행

 

* 산행지: 도락산(440.8m)

* 산행일: 2005년 12월 31일 (토),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덕계리 출발(13:10)~이정표 삼거리(13:18)~임도 이정표(13:36)~임도 삼거리(등산안내도,13:52)~전망봉(14:26, 등산안내도)~정상(14:35)~전망바위봉 중식(14:43~15:10)~임도삼거리(15:33)~약수터 갈림길(15:53)~옥천약수터(15:57_16:03)~주차장(16:13)

* 가는 길: 동부간선도로~의정부~양주시청 지나 덕계리

 

 

 

양주 도락산은 몇 번 갔던 불국산과 인접해 있는 산. 441m 높이의 낮은 산이라 가벼운 산행지로 좋다. 11 지난 늦은 시간 집을 출발 양주로 향한다. 올 해는 워낙 바쁜 업무로 인해 제대로 산행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그런데 어디 산행뿐이랴.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무거운 짐을 맡아 항상 남의 옷을 입고 사는 기분이다. 언제쯤 이 짐은 덜어질까? 한 마디로 사면초가. 이런 기분을 립서비스만으로 그치는 남들이 어찌 알 수 있을까?

 

양주시청과 샘내고개를 지난 다음 덕계리에 도착, 리치마트 왼쪽 옆길에 차를 주차하고, 점심으로 마트에서 컵라면과 호떡을 산다. 이 정도면 산에서 먹는 성찬. 욕심을 버리면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것이 어찌 쉬울까? 물 받으러 혹은 산책하러 산으로 오르는 동네 분들 따라서 포장도로를 가니 곧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직진은 덕계약수터이고 도락산 등로는 좌측 산길이다.

 

좌측 산길을 오르니 잡목이 우거진 전형적인 야산의 평탄한 오름길이다. 북사면은 눈이 잔뜩 쌓여 있지만 등로 눈은 대부분 녹았고 응달 쪽만 미끄러워 굳이 아이젠을 할 필요는 없다. 날도 포근해 꼭 이른 봄날 산행 기분이다. 게다 높지 않은 산이라 시간여유도 있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유유자적 산길을 오른다. 곧 좌측 약수터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되는 삼거리가 나오고 작은 봉우리가 있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 우측으로는 금광아파트 방향, 좌측 길로 진행하니 군 시설물들이 있고 봉우리 전체가 군 시설물이다. 좌측 임도 방향으로 표지기가 여럿 붙어 있어 좌측 임도를 따라 간다. 조금 가다 보니 방향이 아니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 진행.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도락산 정상으로 짐작된다.

 

눈이 잔뜩 쌓여 있는 임도를 따라 가니 1352 등산안내도가 있는 임도삼거리에 도착.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우측 임도를 따라 도락산 정상으로 향한다. 좌측 임도는 한북정맥 길인 듯. 여전히 길은 평탄하고 편안하다. 몇 분 더 진행하니 이정표가 있고 정상까지 1.313m가 남았음을 알려 준다. 두 번째 송전탑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 드니 좌측으로 군 시설물이 보이고 잘 가꾸어진 묘가 여러 기 보인다.

 

숨이 가쁜 오름 길을 잠시 오르니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 봉이 나오고, 바위에는 등산안내도와 잘 쌓은 돌탑이 보인다. 그리고 좌측에 안부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보인다. 간이화장실이 있는 안부를 지나 조금 오르니 군 시설물이 있고 큰 낙엽송 한 그루가 등로에 쓰러져 있다. 나무에는 큰 까치집이 하나 달려 있고.

 

1시간 20분만에 도락산 정상 도착. 무인산불감시 장치와 삼각점, 깃대에 종까지 있다. 남쪽으로 눈에 쌓인 불국산 모습이 의외로 장쾌하게 펼쳐지고 양주 시가지 모습이 가깝게 조망된다.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하산.

 

 

          <정상에서 보는 불곡산>

 

 

전망바위봉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하산. 날이 추워 오래 쉬기도 어렵다. 평탄한 길이어서 금새 내려 온다. 임도 삼거리를 지나니 약수터갈림길 삼거리. 옥천 약수터에 들러 물을 받고 하산. 그냥 여유 있고 편하게 다녀온 산. 이렇게 해서 한해 마무리 송년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