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성불산 – 시원한 조망과 그윽한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네
* 산행지: 괴산 성불산(520m)
* 산행일:
* 산행 경로 및 시간: 기곡마을입구(
(중식,
~갈림길(
- 총 산행시간 3시간 21분 (중식 및 휴식 포함, 순 산행시간 2시간 30분)
가벼운 산행지로 택한 괴산 성불산(520m), 괴산읍 동쪽 6km 지점에 감물면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산 위에 부처를 닮은 불상이 있어 성불산이란다. 그럼 불상이 부처를 닮지 누구를 닮나! 불상 모양의 바위가 있거나 옛날 성불사가 있어서 성불산이 아니었을까?
산 높이가 520m로 높지 않지만 1봉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릉지대와 수려한 조망이 일품이라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산행시간이 길지 않으니 산행 후 근처 제월대와 김시민 장군의 충민사까지 들르기로 한다.
<괴산군 산행지도>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를 통과, 괴산 방향으로 19번 도로를 달려 이탄마을(이탄교)을 지나고, 2Km 정도를 더 가니 기곡마을 표석이 보인다. 기곡마을 정류장 옆에는 성불산 산행 안내도. 안내도를 보니 기곡마을에서 정상을 거쳐 이탄마을로 하산하면 산행거리는 4.6km.
정류장 부근에 주차하고 등산안내도 우측 마을 길을 따라가니 수령 60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를 만난다. 괴산(槐山)은 느티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의미이니 괴산에 느티나무가 많을까? 하긴 괴산뿐 아니라 지방 시골 마을 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기곡마을 정류장 옆 마을 길>
그런데 들머리가 어디지? 돌담이 있는 집 뒤에 들머리가 있다고 해서 느티나무 근처 집 뒤로 가 찾아봐도 길이 마땅치 않다. 다시 돌아 나와 마을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 보기로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왼쪽 산 아래 돌담을 두른 작은 집이 보이고 입구에 리본이 몇 개 달려 있다. 여기가 들머리.
돌담 주택 옆을 지나 집 뒤로 가니 가파른 등로가 보인다. 아직 봄이 멀었을까, 앙상한 나뭇가지는 아직 겨울잠이고 군데군데 남아 있는 잔설. 게다 거센 바람이 차갑게 불어 온다. 하긴 이러다가도 곧 더운 여름이 오겠지.
<돌담 옆을 지나면 산길이>
가파른 능선을 오르니 소나무 몇 그루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뾰족한 암릉 옆길을 지난다. 잔설이 깔려 있는 길을 지나니 310봉, 벌써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괴산 시가지와 주변 산줄기들이 포근하게 다가온다. 오늘 조망 산행의 예고편. 그리고 괴산의 명산답게 시원한 소나무 숲이 일품. 괴산의 산들은 대부분 분재 같은 소나무와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그래서 어느 산이든 산행의 수고를 감수할 만한 명산들.
<바위지대 옆을 지나>
<3월 하순에도 잔설이 아직~>
<310봉에서 보는 1~2봉>
능선을 따라 조금 오르니 이정표가 있다. 1봉 정상 0.3km, 2봉 정상 0.32km. 바위 능선을 따라 가는 길. 군데군데 터지는 조망이 일품이라 느긋하게 조망을 즐기며 걷는다.
1봉(429m)을 지나 바위에 걸터앉아 찬 바람을 맞으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 로프가 매인 바위를 내려와 다시 암릉지대를 오르면 2봉이다.
<1,2봉 안내 이정표>
<1봉을 지나고>
<점심을 먹고 1봉을 내려선다>
<2봉 가는 암릉 길>
2봉에서 암릉을 우회해 오르니 돌탑과 조망대가 있는 3봉(505m). 정상 아래 바위 절벽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매전저수지와 박달산이 보인다. 우측에 있는 암봉이 백두대간의 신선암봉일 거고 그 옆은 조령산일 게다. 고사목 아래 너른 들판 건너는 군자산과 남군자산 등 괴산의 명산들.
<드디어 조망대와 돌탑이 있는 3봉>
<3봉에서 보는 조망 - 정상 방향>
<정상부와 저수지 뒤 박달산(감물면)>
<군자산과 우측 작은 군자산>
암릉과 노송들이 어우러진 멋진 숲길을 잠시 걸어 안부로 내려서니 이탄과 점골 갈림길인 사거리 안부. 성불산 정상은 0.6Km 남았다. 이제 다시 가파른 암릉지대, 로프가 매인 가파른 바위를 기어오르니 바위 절벽 위 정상이 가깝게 다가온다.
다시 거친 암릉지대를 지나 노송이 우거진 기분 좋은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다시 가파른 길을 오르니
<오늘 이런 암릉을 많이 만난다>
<좌측 박달산, 그 우측에 암봉인 신선암봉 - 백두대간 줄기>
<정상 직전 암릉지대>
<이런 그윽한 소나무 숲길도 실컷 걷고>
<이제 정상은 지척이다>
<성불산 정상>
주변 조망을 즐기며 널널하게 쉬다가 하산. 그런데 집사람이 북동쪽 매전마을로 걸어가 버린다. 올라오면서 다른 방향으로 내려간다고 했더니 그냥 직진. 그런데 우리가 갈 방향은 이탄교가 있는 이탄마을. 이정표의 이탄 방향(60분), 정상에 올라서 바로 좌측 내리막길이다.
<정상 이정표, 오늘은 이탄 방향으로 하산>
미끄러운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잠시 완만한 길. 봉우리(458봉) 하나를 올라섰다 완만한 길을 조금 지나니 다시 시야가 트이면서 아름다운 괴강 물줄기와 그 너머 괴산 시가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 내려오니 무덤이 있고 갈림길. 하산로는 밭이 있는 직진 방향이 아니고 좌측 방향 좁은 길이다.
<괴강(달천)과 괴산 시가지가 보이고>
<갈림길에서 좌측 길로>
좌측 길을 조금 걸으니 우측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다양한 동상들이 숲에 방치되어 있는 다래원이 보인다. 동상 전시장을 만들 생각이었는지 초등학교에 서 있었을 위인들 동상을 잔뜩 수집해 놓았다.
성불사 입구를 지나 도로에 나오니 배나무여울, 이탄마을 표석이 보인다. 이제 차가 주차되어 있는 기곡마을까지 가야 하는 것. 버스를 기다리다 그냥 차도를 걸어 가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기곡마을 도착. 산행 완료. 쉬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3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이탄마을에서 기곡마을로 가면서 보는 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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