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막장봉 – 비와 안개 숲, 정상은 포기
* 산행지: 막장봉(887m, 괴산 칠성면, 문경시 가은읍)
* 산행일: 2,011년 6월 25일(토), 비
* 산행 경로 및 시간: 제수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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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출발하면서 계획했던 행선지는 멀리 장성 축령산. 편백 숲을 걷고 싶어 떠난 여행인데 태풍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호우특보 발령.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장성여행을 포기하고 괴산의 막장봉으로 향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선택도 나중 보니 무리였다.
막장봉은 괴산군 칠성면과 문경시 가은읍 경계에 걸쳐있는 산. 백두대간
<제수리재 들머리>
중앙고속도로 연풍IC를 나와 34번 도로 따라 괴산 방향으로 진행. 517번 도로를 만나 쌍곡계곡 방향으로 좌회전. 이제 10km 정도 가면 막장봉 들머리인 제수리재. 곧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에 진입하고, 군자산 들머리인 소금강, 칠보산 들머리인 떡바위를 차례로 지난다. 쌍곡휴게소에서 3km 정도 가면 넓은 공터가 있는 제수리재. 그런데 다시 폭우가 내린다. 이런 날 바위 산을 가도 되는 건가?
제수리재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더 굵어진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산행을 포기할 수도 없고 일단가보기로 한다. 폭우 속에서 산행 출발. 속리산국립공원 쌍곡지구 안내도가 들머리에 들어서니 이정표, 막장봉까지 3.6km 거리(
<이빨바위>
슬슬 암릉지대가 나오더니 곧 거대한 투구봉 암릉지대. 거대한 바위 위에 소나무 몇 그루가 있고 사방은 온통 안개 숲이다. 조망이 좋을 텐데 오늘은 기대 난.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투구봉을 내려서 순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다시 바위지대가 나오고 분화구 바위, 일명 천지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바위 전시장. 앞에 등로는 안개에 싸여 뽀얗다.
<투구봉>
<분화구바위(천지바위)와 진행 방향>
암릉지대를 걸어 계속 진행. 로프가 있는 807봉을 지나 다시 통천문이 있는 암봉에 올라선다. 아마 여기가 막장봉 전위봉일 것. 그런데 비에 젖어 길이 미끄러운 데다 너무 위험하다. 더구나 사방은 안개에 싸여 등로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정상이 멀지 않았을 텐데 더 이상 진행하기는 무리. 정상을 포기하고 제수리재로 돌아간다. 암릉미가 아름다운 산이니 일간 다시 와야 할 것.
<로프가 있는 암봉을 내려서면서>
<지나온 암봉>
<진행 방향>
<다시 제수리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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