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금수산 최단코스, 상학주차장에서 금수산, 망덕봉으로

카페인1112 2020. 5. 22. 23:20

연달래 꽃길 산행, 금수산~망덕봉

 

 * 산행지: 금수산(1,016m), 망덕봉(926m)

 * 산행일: 2020512(),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상학리 주차장(9:13)~남근석공원~ 망덕봉3거리(10:30)~금수산정상(10:40~10:58)~

   망덕봉3거리(11:05)~망덕봉(11:44~11:52, 왕복)~망덕봉3거리(12:30)~주차장(13:25),

    < 총 산행시간 4:12분(휴식 등 포함)>

 * 산행거리: 8.1km

 

  오랜만에 단양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 경계에 있는 월악산국립공원 북쪽 금수산 산행. 혹시 철쭉산행이 가능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금수산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제대로 시절인연을 만났다. 금수산과 망덕봉 사이 능선에 연달래라고도 하는 연분홍 철쭉이 환상적으로 피어나 봄날 꽃길산행, 찬란한 봄을 제대로 만났다.

 

 

  북단양IC를 나가 금수산 정상 최단코스로 오르는 상학주차장으로 간다. 사실 상학마을 코스는 거리가 짧은 대신 산행이 단조로운 곳. 금수산 정상에서 내려와 망덕봉을 왕복하고 원점회귀 산행을 했으니, 차라리 상천주차장에서 망덕봉과 금수산 정상을 거쳐 금수산3거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게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다음에 상천주차장에서 가은산 오를 계획이니 다음 번에는 상천주차장으로)

 

  북단양IC에서 15분이 채 안 걸려 텅빈 상학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차량이 아예 없는 걸 보니 400m 더 올라간 소형 주차장도 비어 있을 것 같아 주차장을 나가 마을 길을 따라 오른다. 곧 금수산 표석과 산행안내도가 있는 소형 주차장 도착(10여대 주차 가능).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금수산 유래를보니 "원래 이름이 백운산 혹은 백암산(白巖山)이었으나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를 할 때 단풍이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돌길을 따라 오르다 부드러운 길. 임도길을 따라 오르니 아담한 남근석공원. 금수산은 여인이 누워있는 자태라 여성의 기가 강하여 남자는 단명 한다는 유래에 따라 조성되었다고 한다. <금수산 1.6km, 상학주차장 1.0km>

 

  남근석 공원 지나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곧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왕제비꽃 서식지 안내와 함께 전기목책이 둘러쌓인 출입금지 구역. 이곳을 지나면 곧 돌길 너덜길로 바뀐다. 정상까지 계속 걷기 만만치 않은 돌길이 이어지는 것.

 

  주변은 하얀 미나리냉이, 여름을 알리는 애기똥풀, 귀티 나는 금낭화, 산괴불주머니 같은 들꽃들이 가득, 산상화원이다. 전에 집사람과 가을날 왔을 때 유유자적 여유있게 걸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서둘 필요 가 없는 산행시간이 짧은 산행이 이래서 참 편하다.

 

이곳 샘은 박새 한 마리 목욕탕, 연신 몸을 물에 담갔다 털고 있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망덕봉3거리, 주차장에서 2.24km를 걸었다. 여기서 우측 방향이 망덕봉 가는 길(망덕봉 1.6km). 좌측이 금수산 정상. 분홍 철쭉이 이제 막 피어나는 중. 정상으로 오른다.

 

망덕봉 3거리 지나 전망대. 망덕봉이 우측에 가깝게 보이고, 청품호 너머로 월악산. 날이 흐려 조망은 아쉽게도 거기까지.

 

 

 

전망대에서 보는 금수산 정상부

  암릉길 계단을 잠시 돌아 오르니 금수산 정상. 주차장에서 1시간 반이 안 걸렸다. 망덕봉이 바로 가깝게 보이고 그 뒤로는 신선봉 능선. 그 아래 청풍호 시원한 풍광이 시야에 들어온다. 소백산 쪽은 날이 흐려 전혀 조망이 안 되고.

 

  그런데 들머리부터 이곳 정상까지 다른 산행객은 아무도 없고 완전 전세를 내 버렸다. 정상에서 한참 쉬고 있는데도 아무도 안 보이네.

 

 

원래 계획은 금수산3거리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그러면 산행거리가 너무 짧다. 집에서 이곳 주차장까지 1시간 45분 걸렸는데 정상까지 1시간 반이 채 안 걸렸으니 뭔가 밑지는 기분. 망덕봉 거쳐 상천주차장으로 하산하면 좋은데 차량 회수문제가 복잡하고.

 

그래서 망덕봉3거리에서 망덕봉 왕복(3.2km)하기로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결정. 걷기 좋은 부드러운 숲길에 분홍 철쭉이 여기저기 피기 시작해 화려한 꽃길이 되었다. 철쭉은 진달래가 피곤 난 후 바로 연달아 핀다고 해서 연달래, 붉은 철쭉은 산철쭉.

  망덕봉3거리에서 망덕봉까지 1.6km, 잠시 내리막길 지나 부드러운 길 걷다 망덕봉 정상 가까이 잠시 오름길. 전체적으로는 룰루랄라 걸을 수 있는 능선 길.

  더구나 철쭉꽃이 이렇게 환상적이니 내년 이맘 때 다시 와도 정말 좋겠네. 꽃 사진 본 오랜 내 친구 대뜸 나도 델구 가지하는데 나도 몰랐다. 이 길이 그렇게 좋을 줄은.

 

상천주차장 갈림길(상천에서 망덕봉 오는 길), 이곳에서 망덕봉 정상은 지척

망덕봉에서 다시 망덕봉3거리로 돌아와 상학주차장으로 하산. 봄날 산상화원 꽃길 산행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