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천마산 - 연둣빛 신록 봄을 장식하네
* 산행지: 천마산(812m)
* 산행일: 2,020년 4월 24일(금),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수진사입구 공영주차장(10:00)~천마의 집~꺽정바위~정상(11:40~12:00)~돌핀샘~천마의집~
주차장(13:50), 총 산행시간 3:50분, 산행거리: 7.2km
원래 계획은 천마산이 아니고 홍천 가리산 가는 것. 그런데 가리산 들머리인 가리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니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아직 등산로를 개방하지 않았고 현재 해외입국자 격리소로 지정되어 있어 언제 오픈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 국립휴양림 개방했다는 뉴스만 보고 무작정 신나게 달려 온 것이 잘못.
남양주 천마산으로 방향 전환, 남양주 수진사입구(호평제1공영주차장)로 간다. 남양주 화도와 오남읍 경계에 있는 군립공원 천마산은 걷기 편한 데다 꽃구경 하기 좋아 여러 번 갔던 곳. 오늘도 예전 같이 걷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걷는 추억산행이 되겠네. 코로나 덕분에 계속 자차 이용 홀로산행.
옛적 이 곳을 지나던 태조 이성계가 “산이 높아 손이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감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 하여 하늘 천(天) 문지를 마(摩)를 써서 천마산(天摩山)이라 불렀다는 것. 임꺽정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에서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으니 옛날에는 이곳이 아주 깊은 심심산골이었나 보다.
* 특징 및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이유 - 산꼭대기를 중심으로 능선이 사방에 뻗어있어 어느 지점에서나 정상을 볼 수 있는 특이한 산세와 식물상이 풍부하여 식물관찰 산행지로 이름나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산 남쪽에 천마산스키장이 있음
수진사입구 공영주차장에서 바로 옆 포장로 따라 오른다. (주차장이 유료라 그런지 나중 보니 근처 도로가, 수진사입구 등에 주차를 많이 하고 있었다) 왼쪽에 11m 와불로 유명한 수진사가 보이는데 여긴 하산하면서 둘러볼 생각.
<병꽃나무 꽃도 한창>
(천마산수련원 입구) 갈림길. 직진하면 포장임도 따라 걷는 길, 우측은 비포장 계곡 길. 그리고 잠시 걸으면 다시 합류. 우측 계곡 길로 진행. 이정표는 등산로입구 485m, 천마산정상 2.58km, 그러니까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km 조금 넘는 짧은 거리. 게다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으니 참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곳.
연두색 신록으로 눈이 환하다. 화려한 봄빛. 잠시 걸으니 임도와 합류해(정상 2.17km) 다시 숲길을 걷는다. 조금 더 오르면 다시 포장도로로 나오게 되고, <천마의 집 이정표(천마산 정상 1.48km)> 이제 포장도로 따라 마당재로 간다.
포장로 끝나는 지점이 바로 마당재, 바로 옆에 천마의집(천마산수련원)이 있어 위치를 천마의 집이라 하는 곳. 한쪽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코로나 여파로 폐쇄 중. 그런데 여기는 화려한 벚꽃 축제장. 대단한 시절인연이다.
<벚꽃축제가 한창인 마당재>
정상까지 1.24km(등산로입구 1.82km) 이정표 지나면 돌핀샘 갈림길(돌핀샘과 꺽정바위 갈림길). 우측 길은 꺽정바위 거쳐 정상 가는 길, 좌측 길이 천상의 화원 돌핀샘 가는 길.
원래 꽃구경하며 돌핀샘 들러 정상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무심코 그냥 직진해버려 꺽정바위 방향으로 오르게 됐다. 하산할 때 돌핀샘 방향으로 하산,
헬기장 지난다. 여기부터는 아직 너무 이른 봄. 연두색 봄빛은 없고 숲은 아직 겨울나무. 암릉지대가 나오고. 노랑제비꽃과도 인사하고. 그런데 일기예보대로 슬슬 강풍이 불기 시작한다. 곧 사람 인(人)자 모양의 꺽정바위.
꺽정바위 지나 전망대 도착하니 세찬 바람이 몸이 휘청 할 정도로 거세게 불어 온다. 잠시 조망 즐기다 정상으로 출발. 다행히 바람이 가라앉아 그냥 시원할 정도.
<헬기장에서 꺽정바위 방향 오르는 길>
<노랑제비꽃이 한창이다>
<사람 인자 모양의 꺽정바위>
<전망대 조망, 도봉산 수락산이 가깝게 보인다>
<우측 축령산 좌측 뒤로 화악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천마산역 갈림길(정상 200m) 지나 곧 정상부 암릉지대.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인 정상에 올라선다. 수도권 최고의 조망처로 손색 없는 곳.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3km를 1시간 40분 걸려 올랐다. 조망을 즐기며 한참 쉬다 돌핀샘 쪽으로 하산하기 위해 멸도봉 방향 계단을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돌핀샘(약물바위샘).
<가운데 과라리봉, 그 맨뒤로 운악산이 보이고 좌측은 주금산, 우측은 서리산>
<돌핀샘 방향 하산,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내려서서 이정표 팔현리 방향>
돌핀샘(약물바위샘) 주변으로는 천상의 화원이 그대로 펼쳐진다. 미치광이풀부터 점현호색, 금괭이눈, 개별꽃, 피나물, 산괴불주머니 등, 그리고 환상적인 바람난 여인 얼레지꽃밭도.
<돌핀샘(약물바위샘)에서는 호평동 방향으로>
<아직 고드름이 그대로 달려있는데, 한쪽에는 처녀치마 꽃이 시들어가고 있다>
돌핀샘에서 호평동 방향으로 하산,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곧 길은 마당재 바로 위 갈림길로 이어지고. 마당재 지나 주차장에 도착, 산행 완료. 배낭 두고 수진사 참배하러 간다. 제일 꼭대기 와불상 친견까지...
<갈림길, 좌측은 돌핀샘 우측은 꺽정바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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