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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2구간] 가현치에서 안골입구 우리랜드 앞까지 (달기봉,구봉산)

카페인1112 2008. 2. 4. 08:51

[한남 2구간] 가현치에서 미리내마을 안골입구(우리랜드 앞)까지

 

* 산행지: 가현치~달기봉(413m)~구봉산(455.5m)~미리내마을 안골입구

* 산행일: 2008 2 2(), 맑음

* 산행 경로시간: 가현치(7:47)~공원묘지능선(7:55)~345m 초소봉(8:09)~구봉산 이정표(8:55)~달기봉(9:10~9:21)~465(9:48)~산불감시초소(10:04)~구봉산(10:11~10:16)~매봉재(11:15~11:20)~두창리고개(11:33)~57번도로(13:01)~미리내마을(13:46)~안골입구도로(13:55)

- 총산행시간 6시간 7 (중식휴식 1시간정도포함)

* 가는

   갈 때: 동서울터미널 죽산행(630)~37시외버스 삼죽면~택시로 가현치(4,000)

   올 때: 원삼면파출소 앞에서 시외버스 이용 용인터미널(1,100), 좌석버스로 잠실까지

 

삼죽에서 택시를 타고 2차선 포장도로인 가현치에 도착. 작년 한여름 한남정맥 길에 나서 칠장산에서 이곳 가현치까지 왔었으니 꽤나 오랜만에 다시 . 때는 가현치에서 공원묘지로 오르는 길이 온통 잡목과 풀로 뒤덮여 길을 구분할 없었는데 오늘은 잎을 떨군 잡목들로 그냥 황량한 풍경이다. 겨울 날씨지만 포근해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

 

                    <들머리 가현치 - 우측으로 진행>

 

보개면 경계 표시판 우측 방향으로 보이는 표지기를 확인하고 급경사 길을 오르는데 곧 등로가 보이지 않아 잡목을 헤치며 대충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왼쪽에 거대한 천주교 공원묘지. 군데군데 눈이 녹아서 낙엽과 눈을 번갈아 밟으며 걷는데 다행히도 길이 뚜렷하다. 곧 초소가 있던 345m,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진행.

 

                  <잡목 숲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

 

                   <능선에 올라서니 온통 눈밭>

 

초소봉부터 안성을 지나 용인 땅이란다. 등로는 좌측으로 휘면서 묘원 납골당 시설 옆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른 아침부터 고요한 망자들의 땅을 지나려니 기분이 별로인데 길이 그렇게 나 있으니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묘원 경계의 파란 펜스 우측으로 가니 묘지 지대가 끝나고 등로는 다시 숲으로 향한다. 적막 속에 잠긴 숲은 겨울의 을씨년스런 모습, 저절로 은둔의 철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초소봉- 여기부터 용인땅>

 

                    <펜스 우측으로 진행>

 

잎 떨군 활엽수 길을 따라 가니 정창진씨 텃밭 표지판을 지나고 눈 위에는 선답자의 발자국이 계속 나 있어 길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긴 이 길이야 헷갈릴 이유도 없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걸을 수 있으니 다행. 송전탑을 지나 임도에서 우측 숲으로 잠시 들어섰다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서 숲으로 들어서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를 지나니 달기봉 표지판이 보이고, 이정표(안성보개, 구봉산, 황새울)가 있는 황새울 고개를 통과한다. 구봉산 방향 통나무 계단으로 진행.

 

 

                     <임도에서 우측 숲으로>

 

                    <달기봉 표시>

 

                   <황새울 고개에서 통나무 계단을 오르고>

 

경사가 급한 길을 올라 자연목 벤치가 있는 달기봉(413m) 도착.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달기봉 정상목이 있다고 했는데 정상목은 사라지고 나뭇가지에 달린 달기봉 표시만 보인다. 정상에 누군가 꽤 비싸 보이는 장갑 한 켤레를 놓고 갔다. 이런 추위에 어찌 잊고 그냥 갔을까, 손이 시려 꽤 고생했을 것 같다. 주워다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방법이 없으니 그대로 두고 한참 쉬다가 출발. 고요와 적막을 한참 즐기고 간다.

 

         <달기봉 정상>

 

  등로는 급경사 내리막으로 잠시 이어지더니 다시 오름길. 로프가 있는 길을 오르니 정상과 달기봉 이정표가 있고 465봉 표시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몇 분 더 가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이 봉우리가 465봉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눈 쌓인 길을 가니 앞에 구봉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나무 숲을 따라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좌측(서쪽)에 태영C.C. 골프장이 시원하게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낡은 나무 판에 희미한 글씨로 구봉산이라 적혀 있는 구봉산 정상. 수북한 눈 속에 삼각점이 보인다. 구봉산이야 9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 텐데 9개 봉우리를 어찌 구분해야 하지?

          

                  <465봉 오르는 길>

 

 

 

                   <465봉 표시판을 지나 삼각점봉>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고>

 

                   <좌측으로는 태영C.c.가 보인다>

 

                   <구봉산 정상>

 

벤치가 있고 소나무 숲 운치 있는 길을 지나니 이정표가 있고 좌측에 둥지박물관 가는 길이 보인다. 직진 능선은 석술암산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표지기가 잔득 매달려 있는 좌측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로 내려서고 길은 곧 유순한 길. 정맥을 타는 것이 아니라면 이 곳에서 석술암산을 들러 하산하는 것도 좋겠다.

 

불탄 전원주택과 두창리,구봉산 이정표를 지나니 곧 삼각점봉(282m), 매봉재 920m(구봉산 정상 1.6km, 둥지골 1km) 이정표가 나온다. 점심을 먹고 호젓한 길을 가는데 오늘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인근 마을에서 산책 나오신 노인 두 분을 만난다. 한 노인이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더니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하신다. 같이 온 일행 발이 너무 느려 답답해 못 가겠다고. 감정이 상한 두 분이 서로 언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끼어들기도 불편하고 부리나케 혼자 출발.

 

 

                  <석술암산 갈림길에서 내리막길로>

  

                   <불탄 집도 지나고> 

 

 

다시 이정표(구봉산 정상 2.3km, 두창저수지 1km, 매봉재250m)를 지나  정자가 있는 매봉재에 도착. 그런데 이곳이 매봉재가 맞는 건가? 두창리고개로 내려서는데 등로에 눈이 워낙 많이 쌓여 보통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시야가 트이면서 길 건너편에 극동기상연구소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 쌓인 길을 내려오니 바로 2차선 포장도로인 두창리고개. 백암(4km),진천으로 이어지는 326번 도로. 이제부터는 도로 건너 원형의 큰 시설물이 보이는 극동기상연구소 방향으로 진행.

 

 

                  <매봉재>

 

                    <둥근 원형의 안테나가 있는 기상연구소가 보이고>

 

                   <두창리 고개 - 길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기상연구소로>

 

극동기상연구소로 가는데 소나무 가지치기를 해서 길옆에 솔가지가 잔뜩 쌓여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연구소 정문을 지나 담장을 따라 계속 간다. 계속 담장을 따라 좌측 방향으로 향하는데 우측은 과수원이다.

담장이 끝난 곳에서 포장도로를 가니 우측에는 오리농법 울타리와 빈 오리집이 보인다. 여름에는 오리 냄새가 많이 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조용한 시골 길.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라 가니 도로가 나오고 건너편에 가좌리교회 이정표가 보인다.

 

        <텅빈 오리집이 있는 논 - 오리야 다 어디 갔니?>

 

                   <가좌리교회 간판 옆 도로를 따라 진행>

 

길을 건너 이정표 옆 포장도로를 가니 우측에 패밀리승마목장, 좌측으로 덤프트럭 주차장이 보인다. 건축자재 공장인 것 같은데 입구에는 성경 구절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가좌리교회 간판에서 10분 정도 걸려 고개에 올라서고 좌측 숲길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다시 숲길을 따라가는 편안한 길. 그런데 등로가 좁으니 여름철에는 잡목들로 꽤나 고생할 것 같은 지점. 대간과 정맥을 타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의외로 길이 좋지 않은 곳이 많다. 다시 도로로 내려서고 등로는 건너편 숲으로 이어진다. 야산 길을 가는데 우측에는 큰 목장이 있고 개 사육장이 있는지 개 짖는 소리가 계속 요란하다.

 

                    <고개에서 좌측 숲으로>

 

                    <임도에 내려서고>

 

가시덤불 숲을 지나 임도로 내려서고, 다시 숲으로 잠시 들어섰다 나와 도로를 따라 좌측 길을 따라간다. 우측 석재공장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대문 밑으로 뛰쳐나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 기절초풍했다. 묶여 있으니 망정이지 가는 끈이 끊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큰 사고를 낼 것 같은 잡종 견. 연안김씨합동제단을 지나니 컨테이너 박스가 있고 사암주유소가 있는 17, 57번 도로에 내려선다.

 

                     <숲으로 잠시 들어서면 다시 도로로 나온다>

 

                   <좌측에 다시 표지기>

 

                   <컨테이너 박스 앞으로 나와 사암주유소가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서면서>

 

 

길 건너 장수농원 표지석이 있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공장이 나오고 좌측은 공장, 우측은 가정집. 앞마당을 살짝 통과하여 외딴 하얀집을 지나니 다시 도로. 앞 산에 삼성경제연구소가 보인다.

좌측 임도 옆으로 표지기가 있어 올라가보니 무덤 여러 기가 나오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방향으로 볼 때 좌측으로 가면 될 것 같은데 표지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도로로 내려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좌측 절개지 위에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 길은 절개지 위로 이어진 것. 절개지로 올라서 절개지 사면을 따라 조심조심 진행. 산길로 이어지는데 눈이 많이 쌓여 등로를 확인하기 힘들다. 대충 살피며 고개를 넘어가니 전원주택단지인 미리내마을이 나온다.

 

        <장수농원 방향으로>

 

 

                   <다시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길은 좌측 절개지로 이어진다>

 

 

마을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 숲으로 이어지고 무덤 우측으로 올라간다. 우측에 철망이 있는 숲길을 지나고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숲길을 잠시 가니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우측에 우리랜드가 보이고 좌측은 원삼면으로 이어지는 길. 길 건너 숲에 문수봉으로 오르는 표지기가 손짓을 하는데 무네미고개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게다 중간에서 끊으면 대중교통편이 어떨지 불안하고.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하고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원삼면사무소 방향으로 간다.

 

        <이곳을 내려오니 원삼 가는 2차선 도로>

 

                   <도로 표지판, 뒤에는 우리랜드가 보이고>

 

우측 법륜사를 지나 원삼으로 들어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용인 가는 차편을 물어보니 파출소 앞에서 30분마다 오는 버스를 타라고 알려 준다. 파출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15분만에 용인터미널(15) 도착. 용인에서 서울 가는 좌석버스를 타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