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청계산에서 부용산으로
– 맑은 내를 건너 연꽃 피는 나라로
* 산행지: 양평 형제봉(509m)~청계산(658m)~부용산(365.9m)
*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국수역 주차장(10:05)~청계산 들머리(11:13)~갈림길 이정표(10:26)~약수터(10:35~40)~형제봉(11:16~25)~청계산(11:54~12:00)~형제봉(12:32)~중식(13:00~13:35)~임도(13:40)~안부사거리(14:14)~부용산 정상(14:34~14:54))~이정표 갈림길(15:14)~부용교회 날머리(15:50)~양수역(16:20) * 산행시간: 5시간 45분(중식 등 포함)
* 가는 길: 팔당대교~6번 도로 이용 양수리 지나 국수역에 주차
오랜만에 양평 청계산을 다시 찾는다. 사실 관심은 아직 가보지 못한 양수리 부용산, 이름이 맘에 들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그런데 부용산만 가기에는 좀 심심해 청계산을 거쳐 부용산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국수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형제봉, 청계산을 거쳐 부용산에서 양수역 방향으로 하산, 양수역에서 전철을 타고 국수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산행은 5시간 예상.
국수역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이정표(청계산 등산로 입구 표시)를 보고 있는데 다른 등산객들이 주차장 우측에 난 길을 따라 굴다리를 지나간다. 주차장에서 정자골 들머리까지 750m. 굴다리를 지나 마을 길을 잠시 따르면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청계산 정상까지 4,750m)가 있는 들머리. 들머리 주변은 온통 묘지. 이정표를 따라 좌측 길로 향한다. 몇 년 전 늦가을 벚고개에서 청계산을 올랐을 때만 해도 등로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한적한 곳이었는데 중앙선 개통 덕분일까 단체 산행객들이 많아 꽤나 붐빈다.
들머리에서 오르는 길은 소나무가 무성한 완만한 걷기 좋은 비단길. 시간 여유도 많고 길도 편해 마냥 여유를 부리며 걷는다. 그런데 오늘은 날이 흐려 조망을 즐기기는 글렀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약수터 방향으로 진행. 주변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이른 봄날의 풍경, 덥기까지 하니 겨울과는 거리가 멀다. 약수터를 지나 계속 완만한 길을 따르니 송림 숲이 나오고 이정표는 청계산 2,800m. 능선으로 올라 좌측 길을 따른다. 도중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형제봉은 우측 오름길. 곧 삼각점이 있는 형제봉(509m), 그럼 국수봉은 언제 지나친 거지? 형제봉도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소나무 아래 삼각점이 있고 청계 부용으로 갈리는 봉이라 쉽게 알 수 있다. 형제봉은 소나무 두 그루가 형제처럼 다정하게 서 있어 형제봉이란다. 잠시 쉬다가 청계산으로 출발, 직진하면 청계산, 부용산은 좌측 길이다.
<갈림길 이정표>
<약수터>
<삼각점이 있는 형제봉>
<청계산은 우측으로 가는 길>
잠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다시 완만한 길로 이어지고 능선의 암릉지대를 우회해 지나면 무덤 1기가 나온다. 곧 앞에 보이는 청계산 정상부.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인 청계산 정상이다. 날씨만 좋으면 두물머리 양수리 풍경이 시원할 텐데 날이 흐려 정상부는 회색 빛 바다에 떠있는 섬. 잠시 머물다가 다시 형제봉으로 백. 청계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지체될 정도.
<청계산 정상 980m 이정표>
<청계산 정상>
형제봉 아래 우측 우회로를 따라 부용산으로 향하는데 부용산 가는 길은 이정표도 없고 한적하기 그지 없다. 그런데 조금 더 가니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급경사길이 나오는데 길이 질척질척한 데다 속은 미끄럽게 얼어 죽죽 미끄러진다. 조심조심 내려오니 우측에서 합류되는 삼거리가 나오고 로프가 매어 있다. 이제는 걷기 좋은 길. 조금 더 가다가 점심식사, 여유부리며 쉬다가 다시 출발.
조금 더 내려오니 철탑이 있고 임도로 이어진다. 일단 임도를 따라 가는 길. 우측에 청계산 정상부가 뾰족하게 서 있다.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길이 급격하게 휘는 지점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간다. 표지기 몇 개가 보여 그나마 산길로 들어 설 수 있는 것. 산길을 지나 오르니 다시 철탑이 나오고 다시 임도로 이어진다. 아까 임도를 따라 계속 오면 합류될 것으로 보이는 지점.
<내리막길을 내려서 조금 더 가면 철탑과 임도가 나오고>
<청계산이 안개 속에 잠들고>
<임도를 따르다 좌측 숲으로 - 급격하게 길이 휘는 곳에서>
<산길을 가면 다시 철탑과 임도가 나오고>
다시 임도를 따라 가다 보니 다시 앞에 숲으로 향하는 길이 보인다. 이제부터 부용산 연꽃 세상으로 접어 드는가? 안부 사거리를 지나 부용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그런데 제법 경사가 급하고 초입의 잡목지대와는 달리 참나무들이 제법 무성하다. 등로 주변은 누런 낙엽으로 아름다운 풍경.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 길이 정상 방향.
<임도에서 다시 숲으로>
<사거리 안부>
우측으로 조금 올라서니 부인당 정상이다. 정상에서 조금 더 내려서니 헬기장 한 켠에
<급경사 내리막길 - 용담IC 방향으로>
곧 이정표가 나오는데 부용산 0.5km, 좌측은 용담IC 3.9km, 우측은 한음신도비 1.3km. 우측 방향이 짧지만 양수역까지 가는데 교통편이 어떨지 몰라 용담IC 방향으로 향한다. 앞에 제법 높아 보이는 무명봉이 보이는데 저 봉우리를 넘어야 양수리.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산림이 울창하다. 등로는 봉우리를 우회하도록 이어지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 개 지나니 다시 갈림길.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 가는 길이 더 넓지만 우측 평탄한 길이 더 가까울 것 같다. 우측 길을 따라 내려오니 이 길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았는지 호젓하고 조용한 길. 한참을 걸어 내려오니 양수리 부용교회 벤치 옆으로 내려선다.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교회에서 보니 양수역이 멀리 보이고 시골 마을 길을 따라 가는 길. 그런데 황구 한 마리가 사납게 짖어 댄다. 점잖게 “너 된장 바른다” 했더니 금세 꼬리를 내리고 조용해 진다. 다시 작은 개 한 마리가 또 짖어대 또 한마디 했더니 다시 조용. '개가 말을 알아 듣나' 별 희한한 일도 다 본다…… 도로로 내려와 들길을 따라 양수역에 도착 산행 완료. 국수역으로 돌아와 귀가
<부용교회로 내려서는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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