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용인의 산] 마락산 ~ 정광산

카페인1112 2009. 3. 3. 21:17

편안한 산길 마락산에서 정광산으로

 

* 산행지: 마락산~큰산~벌덕산~정광산(563m)

* 산행일: 2009년 2월 22일(일) 흐림

* 산행경로 및 시간: 금어2리 종점(11:33)~성황당(12:06)~마락산(12:18~23)~활공장(12:34)~큰산(12:50)~벌덕산(13:00)~헬기장(중식, 13:05~13:40)~정광산(13:55~14:00)~활공장(14:40)~성황당(15:05)~금어2리 종점(15:33)  

  총 산행시간: 4시간(중식 등 50분 포함, 널널산행)

 

  어제는 회사 산악회 시산제로 마니산, 오늘은 가벼운 산행길로 용인의 정광산으로 향한다. 포곡읍 금어2리 종점에서 마락산을 거쳐 정광산에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 오늘 가려는 곳은 전에 광주 초월읍에서 산행을 시작해 이른바 광주산맥이라고 하는 백마산부터 발리봉, 노고봉, 정광산, 말아가리산, 태화산까지 긴 능선길을 종주할 때 갔던 코스의 일부. 낮은 능선들이 이어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 를 빠져 나와 우회전 용인 방향으로 향한다. 도척면 태화산 들머리를 지나니 한터농원이 나오고 조금 더 가 포곡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이제는 금어리 표시가 나오기 시작한다. 경기도 학생용인야영장(네비 검색)을 지나 금어2리 종점에 도착, 길이 막히지 않아 상일IC에서 50분 정도 걸렸다.

  종점에서 조금 더 진행 부근에 주차하고 조금 더 길을 따라 오르니 금어리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이제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 산길로 오르니 방향이 반대로> 

 

능선을 따라 가려면 계곡을 건너 나 있는 길을 가야할 것 같은데 계곡 옆에서 시산제 준비하는 사람들은 임도를 따라 오르란다. 나중 보니까 계곡을 건너 오르면 공원묘지 방향으로 이어질 것 같다. 넓은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니 우측에 말아가리산(마구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좌측은 지능선이 이어진다. 10분 정도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보다는 능선을 따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표지기가 몇개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니 이런 반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 조금 더 오르니 약수터(말샘터)가 있고 곧 임도 옆으로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성황당고개가 보인다. 이정표는 좌측 백마산(3시간 50) 우측 태화산(1시간 10), 직진하면 상림리(시어골, 40)로 표시.

 

<다시 억새밭이 있는 임도로>
약수터-말샘터
성황당, 좌측으로 진행. 우측은 마구산 방향

                                                          

왼쪽 마락산으로 가는 길은 제법 경사가 급한 능선길. 곧 삼각점이 있는 마락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주변은 벌목해 놓은 나무들로 어수선하다. 오던 방향으로 말아가리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뾰족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락산과 마구산 왜 이곳이 말과 연관이 됐을까?

 

잠시 쉬다가 앞에 보이는 활공장 방향으로 진행. 이제서야 전에 다녀갔던 길이 기억난다. 곧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가니 활공장. 한 사람이 이륙할 준비를 하는 걸 보고 구경하려 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지 한참 기다려도 올라갈 생각이 없다. 이제 큰산으로 출발. 자동음성기기와 풍향계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니 로프가 매어 있는 암릉길. 암릉을 기어 올라가니 바로 큰산이다.

 

사실 큰산이란 명칭은 우연히 선답자 산행기(백두님)를 보고 알게 된 것. 지도상에 나오지 않는 이름일지는 모르나 이곳을 거쳐 가는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그렇게 불렀다면 이 정겨운 산에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큰산을 지나니 누런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운치있는 길로 이어진다.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만은 데도 낙엽이 아직 깨끗하게 쌓여 있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벌덕산으로 추측되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급경사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바로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마락산 정상
활공장에서 보는 말아가리산과 좌측 태화산
큰산이 보인다
벌덕산 가는 길
아마, 여기가 벌덕산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펴는데 옆에 버너에 끓이는 찌게 냄새가 너무 구수하다. 염치 불구하고 조금 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하게 퍼 주는데 보니 닭도리탕, 얻어 먹는 맛이 기가 막혔다. 여유 부리며 점심을 먹고 바로 앞에 솟아 있는 정광산으로 출발.

 

제법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니 바닥에 정광산 표지석이 있는 정상. 그런데 사방이 막혀 조망이 안된다. 정광산에서 직진하면 노고봉으로 이어지고 좌측 서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남구만 묘소로 이어지는 길일 게다. 집사람보고 노고봉까지 가서 외국어대로 하산하자고 하니 노. 좌측으로 빠지면 하산해서 금어리까지 교통편이 어떨지 몰라 차량이 있는 금어리로 백하기로 한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보는 정광산
정광산 정상

                                        

되돌아오는 길, 숲도 조금씩 봄을 느끼는지 여린 가지에 달렸있는 새순들이 생기를 머금고 붉은 빛으로 변해 간다. 이제 곧 삭막했던 겨울의 풍경들이 싱그러운 봄 기운으로 변해 가겠지. 활공장과 마락산을 지나 성황당 도착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아까 잠시 헤맸던 산길로 들어서 지능선 옆구리를 타고 가다보니 공원묘지가 나온다.

 

공원묘지 초입 좌측 희미한 등로를 보고 내려서니 무덤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 아까 임도로 연결된다. 금어2리 종점으로 내려와 산행 종료. 다음에는 성황당에서 우측으로 진행 말아가리산과 태화산을 가봐야겠다.

 

                                      <다시 활공장으로>

임도를 따르다 우측 산길로 들어서니 공원묘지가 나오고

        

성황당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르다 우측 산길로 들어서니 공원묘지가 나오고,  날머리 -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