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걷기 좋은 길(트레킹)

강동그린웨이를 따라 일자산에서 고덕산으로

카페인1112 2010. 3. 20. 18:29

강동그린웨이를 따라 일자산에서 고덕산으로

 

* 산행지: 일자산~고덕산 (서울 강동구)

* 산행일: 2010 228(), 맑음

* 산행경로: 5호선 올림픽공원역(13:45)~서하남IC 입구 사거리(14:00)~일자산 들머리(14:10)~둔굴(14:19)~해맞이광장(14:28) ~일자산 날머리(15:00)~화훼단지~ 명일근린 공원 입구(15:08)~방죽근린공원(15:42)~샘터근린공원(15:58)~고덕산 들머리(15:58)~고덕산 정상(16:24)~암사정수사업소 입구 날머리(16:40) 

  <산행시간: 2시간 55>

 

일요일 오후 짧은 시간, 멀리 가기엔 부담스럽고 가까운 뒷동산 산책이 좋겠다. 강동그린웨이를 따라 일자산에서 고덕산까지 가는 길, 높이가 100m도 안 되는 작은 산들을 3시간 정도 편하게 이어서 걸을 수 있으니 이런 좋은 산책 코스가 집 가까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다. 아직까지는 앙상한 겨울나무 모습이지만 곧 연두빛 새잎이 돋고 짙푸른 녹음으로 바뀔 게다. 계절의 변화를 매번 숲에서 느낄 수 있다는 그 즐거움은 또 얼마나 큰 것인가!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 성내천변 길을 따른다. 산책 나온 사람들 몇 명 만나고 한적한 길. 치안센터 있는 곳에서 좌측 길을 따르면 오륜중학교를 지나고 곧 6차선 포장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강동그린웨이 시작점인 서하남IC 입구 사거리로 진행. 여기부터가 강동그린웨이. 

 

       <서하남IC 사거리 그린웨이 시작점>

 

강동그린웨이 안내판이 있는 서하남IC 입구 사거리에서 녹색 그린웨이를 따라 인도를 가면 방아사거리 직전 우측 숲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보인다. 강동그린웨이 일자산공원 안내를 따라 우측 숲으로 들어선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를 오르니 곧 그린웨이 안내판이 있는 능선에 도착하고 이제 방향은 좌측.

 

전에 반대 방향에서 올 때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을 몰라 그대로 감북동 방향으로 직진했었다. 둔굴을 지나 5분 정도 지나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그린웨이를 따르는 것.

 

        <일자산 들머리>

 

       <능선 안부로 올라서고, 이제부터 편한 길>

 

걷기 좋은 평탄한 오솔길을 오르니 곧 우측에 공동묘지가 있고 좌측에는 고려말 대학자 이집선생이 은둔했었다는 둔굴입구가 보인다. 이정표는 서하남사거리 1.0km, 명일근린 공원(입구) 3.6km. 이제 일자산 날머리까지 계속 직진. 산 능선이 한 일자 모양이라 一字山이니 계속 직진하면 된다. 일자산은 대학 때 자주 갔던 보성사 뒷산인데 전에 현주 스님은 불국산 보성사라 하지 않으셨나? 그 때, 그리운 시절, 하지만 너무 어렸다.

 

이집은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서 은둔했으며 후일 호를 遁村(둔촌)으로 바꾼다. 현재의 둔촌동은 그의 호에서 비롯된 것. 당시 신돈의 불교 세력과 신흥 유학자 세력의 정쟁이 있었던 것인가? 결국 유학자 세력이 승리하고 조선이 건국되었으니 신돈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기 어려웠을 게다.

 

 

도심 가까운 산이라 산책객들이 계속 합류하고 길은 점점 더 넓어진다.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여 강동 최고봉인 일자산(134m)에 조성했다는 해맞이 광장을 지나 운동시설과 매점이 있는 봉에 도착. 한마디로 인산인해. 이정표의 명일근린공원(0.9KM) 방향 우측 내리막길로 가야 일자산 날머리(일자산 구간 끝부분). 그윽한 소나무 숲을 지나니 일자산 날머리. 우연농원 간판 아래 이정표가 보인다. 우측이 중부고속도로 진입로, 좌측은 천호대교 방향.

 

        <해맞이광장>

 

 

        <소나무 숲을 지나 일자산 날머리>

 

우측 횡단보도를 건너 화훼단지를 지나면 이제부터 명일근린공원. 방죽근린공원까지는 2.6KM. 화훼단지를 지나는데 꽃집에 행운의 상징 복수초(아마 개복수초)를 팔고 있다. 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귀한 꽃. 화분 하나를 사(2,000) 배낭 옆에 꽂고 출발. 이 복수초는 집에 돌아와 따뜻한 방안에 들여 놓으니 곧 기품 있는 노란 꽃을 피워 온 집안을 밝게 만들었다.

 

 

 

명일근린공원 표시와 정자가 있는 들머리를 들어선다. 이 산은 한영고 뒷산. 조금 더 진행하니 좌측에 철망이 보이고 2차선 도로에 내려선다. 이제 이정표의 방죽근린공원 방향. 길을 건너 경희대병원 뒷산으로 진입, 우측에는 하이츠아파트가 보인다. 우측 배드맨턴 경기장에 많은 사람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좌측 골프 연습장의 경쾌한 타구 소리, 모두들 바쁘다.

 

      <이제 명일근린공원>

 

 

완만한 길을 따라 진행하니 명일동 이마트 건너편으로 내려서고 그린웨이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 고덕평생학습관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학습관 우측 우성원 가는 좁은 길로 들어선다. 곧 방죽근린공원 안내가 있고 우측에 소운동장, 여긴 고덕중학교 뒷산이다. 이제 이정표는 샘터근린공원 방향. 앙상한 활엽수 사이를 지나 고덕육교를 지나고 나무데크가 설치된 지점 직전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족구 시합이 한창인 샘터근린공원에 내려서고 그린웨이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고덕산으로 향한다. 그린웨이 초록색이 다른 곳은 색이 바랬는데 여기는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아직 원래의 초록빛. 토우 음식점 간판이 있고 문화재 발굴조사 중인 고덕산 들머리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처음 오는 사람은 헷갈리겠다. 완만한 오름길을 지나니 다시 평탄한 길.

 

         <고덕산 들머리>

 

 

곧 이정표가 있는데 고덕산 정상 0.7KM, 샘터근린공원 1.3KM. 조금 더 가 가재골 갈림길 이정표는 정상 1.2KM, 샘터근린공원 0.7KM. 어떻게 된 것이 갈수록 거리가 늘어나나? 완만한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고덕산 정상이다. 고덕산은 고려말 이양중이 이곳에 은거했는데 그의 높은 덕을 추앙해 붙여진 이름.

 

지적삼각점과 경관조망 명소 표시가 있는 고덕산 정상(86.32m)은 역시 인산인해. 북으로 한강 너머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너무 흐리다. 강동대교와 퇴미산 정도만 보이고 그 뒤쪽 산들은 흐릿한 윤곽뿐. 이제 서둘러 하산해야 할 시간. 광릉약수 방향으로 진행. 날머리까지는 700m.

 

 

        <고덕산에서 보는 강동대교>

 

정상에서 내려와 이정표의 고덕산 입구 방향, 우측으로 내려서면 광릉약수가 있고 정수장 담 따라 진행. 이정표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화장실 있는 방향이 고덕산 날머리. 곧 암사정수센터 입구  대우아파트(암사동 롯데캐슬 뒤편) 2동 옆 철망 문으로 나와 가벼운 산책길 종료

 

         <고덕산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