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그곳에 가면 (여행지)

봄을 찾아 진도여행

카페인1112 2010. 3. 13. 20:32

 

  3월 11일(금), 봄을 찾아 떠난 여행. 더디게 오고 있는 봄을 맞으러 같이 일 하는 동료들과 함께 남도 땅으로 향한다.

  목포 갯벌마을 음식점에서 짱뚱어탕 한 그릇씩 비우고 진도로 출발. 영산강 하구둑을 지나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로 들어서니 녹진전망대. 전망대에서는 진도대교와 울돌목(명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진도대교와 울돌목>

 

조류가 빨라 바다가 운다고 하여 울돌목(명량). 1597(선조 30) 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13척의 함선으로 좁은 해협과 거센 조류를 이용하여 왜적 133척과 싸워 31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둔 곳.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거제 앞바다인 칠천량에서 왜군에게 전멸 될 당시 경상우수사 배설은 싸움이 시작되기 전 휘하 군선 12척을 이끌고 탈주한다. 12척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

수군을 없애려는 무능한 선조에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나이다라는 상소를 올려 수군을 유지하게 했고, 133척이나 되는 왜적을 두려워하는 장졸들에게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고 독려 결국 대승을 거둔다.

 

              <진도 최고봉 첨찰산 아래 운림산방>

 

  녹진전망대에서 잠시 쉬다가 진도 최고봉인 첨찰산 아래 운림산방으로 출발.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이 말년을 보냈던 곳, 이후 미산 허형, 남농 허건으로 남종화 3대의 맥이 이어진다. 연못 배롱나무는 아직 겨울인데 뜰에는 따스한 봄볕 아래 개불알풀이 연한 푸른색 꽃을 피워 이른 봄을 알린다. 격조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는 곳,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운림산방에서 나와 팽목항에 잠시 들렀다가 세방낙조를 보기 위해 갔으나 날이 흐려 포기하고, 전통민속 체험을 위해 지산면 소포리 마을로 출발. 소포리는 남도 가락과 강강수월래 등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마을. 잠시 우리 가락에 흠뻑 젖는다. 거기다 경험하기 힘든 관 체험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팽목항에서>

 

 

 

               <세방낙조 휴게소에서>

 

              <소포리 민속체험마을>

 

 

 

  다음 날 아침, 다산 정약용의 체취가 남은 강진 다산초당으로 출발. 다산초당을 둘러보고 산책로를 따라 백련사까지 숲길을 걷는다. 백련사에는 이미 동백이 지고 있고.

  강진에서 남도한정식 맛을 보고 귀경

 

  

 

 

 

 

              <백련사 가는 길, 차밭>

 

 

              <백련사>

 

              <별꽃과 개불알풀이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