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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아리아케(有明) 산행 - 호젓한 원시림

카페인1112 2008. 8. 17. 21:30

대마도 아리아케(有明山)

- 호젓한 원시림과 정상의 시원한 조망, 그리고 고운 추억

 

* 산행지: 대마도 아리아케(有明), 558.2m

* 산행일: 2008년 8월 16일,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대마역사민속자료관(7:47)~등산로 입구(7:51)~2.1km이정표(8:14)~정상(9:10~9:45)~등산로입구(10:40), 산행시간: 2시간 53분 (정상에서 휴식 35분 포함)

 

   대마도를 대표하는 산은 시라다케와 아리아케(558.2m),. 원래 가보고 싶었던 시라다케는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아리아케(有明)산만 오르기로 한다. 아리아케, 유명산은 만요슈라는 일본 고대

시집에도 등장하는 역사와 낭만이 넘치는 산이라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하긴 오늘 산행은 산행 그 자체보다 같이 걷는다는 기분이 더 좋지 않을까. 여행은 대상 자체보

도 그 대상을 보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대마도 여행 둘째 아침, 아리아케를 가기 위해 한글 간판이 붙어있는 이즈하라우체국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대마역사민속자료관으로 들어선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맞기 위해 세운 고려문을 지나 안마당을 가로질러 아리아케 들머리로 향한다. 자료관에서 정상까지는 3.1km 거리.

 

 

 

  주택지역 오르막길을 오르니 막다른 집 대문 옆으로 들머리 좁은 계단길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니

등산로 구 안내 표시. 산노마루까지, 그리고 국가지정 시미즈산성 안내. 조금 가니

노마루와의 갈림길, 아리아케는 이정표대로 직진이다.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일본인들 답게 등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헤맬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산으로 접어드니 울창한 상록수 원시림이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 어두컴컴할 정도. 호젓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의 적막이다. 등산로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한 . 그런데 산행객들을 한 사람

도 만날 수 없다. 대마도 산을 한국 사람들만 오르나?

 

           <막다른 집 좌측으로 들머리 계단>

 

 

               <등산로 입구 표시>

 

              <산노마루 갈림길>

 

   전시관에서 25 정도 걸으니 有明山까지 2.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자료관까지는 1.0km. 울창한 삼나무 지대. 고목 이끼가 잔뜩 끼어 있고 축축한 숲이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와는 기후 차이가 있어서인지 나름대로 이국적인 풍광이 느껴지는 .

  성상산 갈림길(이정표)을 지나 완만한 능선 길이 이어진다. 편한 길을 잠시 걸으니 정상 표지목이 있는 아리아케 정상. 자료관에서 1시간 20 정도 걸렸다.

 

 

 

 

 

 

 

               <걷기 편한 능선길>

 

               <이제 정상이다>

 

  이정표에 유명산 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은 넓은 초원지대 그리고 사방으로 후련한 조망이 일품이다. 아래 푸른 바다가 넘실대고 멀리 시라다케로 향하는 산줄기들이 끝없이 뻗어 있다. 게다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정상 풍광이 너무 좋아30 넘게 널널하게 조망을 즐긴다.

 

  이제 하산 .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여유 있게 1시간 정도 걸려 하산 완료. 그리고 근처에 있는 대마도주 소오 가문의 묘지인 만송원을 구경하러 간다.

 

 

 

  

 

 

               <하산 길> 

 

               <등로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