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2.>
공자의 고향 곡부 관광 - 여행 3일째
여행 3일째 되는 날, 오늘은 공자 사당인 공묘, 공자 후손들의 관청이었던 공부, 공자와 그 후손 공씨들의 무덤인 공림 관광하는 날. 곡부의 거대한 성이 부러웠다.
공림에 있는 공자 무덤은 예상과는 달리 무덤 크기가 작았다. 동아시아에서 공자가 차지하는 위치로 볼 때, 공자를 모신 공자 묘라면 적어도 어마어마한 황제릉 수준이 되어야 정상 아닌가? 그런데 공씨들 공동묘지 안에 그냥 모셔져 있는 것.
공림은 지금도 공씨들이 묻히는 공동묘지인데 중국인들은 우리처럼 벌초를 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는 않아서인지 풀이 무성했다. 공씨라도 여자나 불구, 재혼한 사람 등은 묻힐 수 없단다.
<묵었던 곡부의 호텔. 입구에 큰 공자상>
<자전거 행렬 - 자전거도로를 별도로 만들어 놓았다>
태산 등정을 위해 태안에 도착했을 때 차량 도로 옆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워낙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도 그런 도로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중국 교통 질서는 최악. 우리 버스 운전기사는 수시로 크랙션을 눌러 대 귀가 아플 정도 였다. 차 안에서 잠 자다가 깜짝 놀래기도 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차량이 역주행하는 것도 예사이고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도로를 가로지른다. 중화 어쩌고 해도 이것이 중국인들 현 주소.
<곡부 성>
거대한 곡부 성은 전국시대부터 있었다고 하며 현재의 성은 청나라 시대 축조한 것이라 한다.
<공묘와 공부 표지석 - 세계문화유산>
<공묘 입구>
<기념품 파는 노점>
<공자 사당인 대성전>
<노벽은 진시황의 분서갱유 당시 유교 경전을 숨겨 놓았던 벽>
<이젠 공림으로>
<공림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측백나무가 무성>
<노점 - 이곳에서도 가격 흥정을 잘 해야>
<우린 걸어서 가는데 중국 관리들은 차 타고 휙 지나가고>
<묘지 - 들꽃들이 한창>
<공자 무덤 - 대성인의 무덤치고는 규모가 작았다>
공림 관광을 마치고, 이제는 점심 시간.
곡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궐리호텔에서 중식. 이곳 물가가 싸서일까 음식이 푸짐하고 맛이 좋았다. 여행 내내 중국음식을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입맛에 맞았는데, 산동지방 음식이 우리 입맛에 비교적 잘 맞는다고 한다. 아직은 물가가 비싸지 않지만,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니 물가 오르는 건 시간 문제. 중국도 빈부격차가 심하니 앞으로 서민들 살기가 만만치 않겠네.
산동성에서도 청도처럼 경제성장이 빠른 도시에 비해 제남이나 곡부는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제남시(산동성 성도) 중심부 아파트 가격이 우리나라 기준 평당 350만원 정도라고 하니 만만치 않은 부동산 가격.
호텔에서 식후 민속공연이 펼쳐졌다. 춤과 노래, 악기연주... 그런데 모두들 무희들의 미모에만 감탄....
길가에서 포커를 하는 모습.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노름을 워낙 좋아한다고 하든데 (하긴 우리는 안 그런가?) 여자 한 사람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웃옷을 뒤집어 쓰고..
차를 타고 제남으로 이동하는 도중 태안에서 삼발이 택시 광고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관광 안내 택시인데 일본어, 영어에 한국어까지 한다고 써 놓았다.
제남시 시내버스, 번호 앞에 K자가 붙어 있다. 이 차는 에어컨이 나오는 차로 일반 차량보다 가격이 두 배. 그런데 중국에 우리나라 차량 수출이 많은 줄 알았는데 잘 안 보이더라. 엘렌트라 몇 대 정도.
제남이나 곡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외국산 차 비율보다 더 외국산 차를 보기가 힘들었다. 샹하이 자동차 생산 차량이 가장 많았다.
시간이 남아 공원으로 향... 우리나라 호수공원 수준일까? 한국보다 계절이 빨라 봄의 정취를 한 발 먼저 느낄 수 있었는데, 봄은 중국인 젊은 남녀들도 느끼려고 왔나보다. 중국 젊은 남녀 한 쌍이 공중전화 박스 뒤에서 뜨거운 것인가? 니들 뭐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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