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1박2일 여행
- 미우다 해수욕장, 와니우라 한국전망대, 아타즈미신사, 에보시타케전망대,
아리아케 등산, 이즈하라 시내관광
대마도는 일본에서 4번째로 큰 섬.나가사키현 소속으로 후쿠오카에서 138km, 부산에서 49.5km 거리로 한국이 더 가깝다. 한국전망대서는 우리 핸드폰이 터질 정도. 거제도의 2배, 제주도 40% 크기이고 만제키바시를 경계로 상대마, 하대마로 구분된다.
조선시대, 대마도주가 우리 만호 벼슬을 받았을 정도로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했던 곳. 왜국으로 가던 조선통신사들이 거쳐 갔던 곳이고 조선 영조(1,763년) 때 통신사로 갔던 조엄은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구해와 심게 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9년 '대마도가 우리 영토라고 선언'까지 했었다 한다. 선언으로 그쳤겠지만.
<대마도 히타카츠항>
여름날 1박 2일로 떠난 여행.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9시 10분발 대마도행 드림플라워호 승선. 1시간 20분만에 히타카츠항에 도착한다. 수,목,일에는 히타카츠, 월화금토는 이즈하라로 입국한다. 소요시간은 히타카츠까지 배에 따라서 1시간 20분 혹은 1시간 40분 소요.
입국 수속을 마치고 먼저 일본 해변 100선 중 하나라는 미우다 해수욕장을 잠시 들른다. 그냥 평범한 해변. 철 지난 해수욕장은 한가하기만 하다.
다음으로는 우리나라가 보인다는 와니우라 한국전망대. 한국정자를 모델로 하여 지었다는 정자가 있고 조선 역관 104명과 대마도인 8명이 풍랑으로 인해 죽었다는 조선역관사 수난지비가 있다.
<미우다 해변>
다음으로 용궁전설이 있는 와타즈미 신사.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와 토요타마히메노미코토를 기리는 해궁으로 바닷신 신사 중 가장 가장 깊은 신사이고 본전 정면의 5개의 문 중 2개는 바다 속에 세워져 있다”라는 한글 안내문이 보인다.
천신은 잃어버린 낚시 바늘을 찾아 용궁에 갔다가 용왕의 딸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용왕의 딸을 데리고 왔으나 출산 장면을 보지 말라는 금기를 무시해 용왕의 딸은 아이를 버리고 용궁으로 돌아가 버린다. 이 아이가 초대 천황인 텐무 천황의 아버지.
5개의 도리이 중 2개가 바다 속에 잠겨 있다. 독특한 신사의 모습과 잘 보존된 주변 숲의 풍광이 이채롭다. 하긴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절에서 같은 것을 느끼겠지.
<신사 앞에 있는 스모 경기장>
에보시타케 전망대로 출발. 사방으로 조망이 훌륭한 곳, 아소만의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게다 불어오는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하지만 이 정도 경관이야 우
리 서,남해안에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정도. 오히려 미륵산에서 보는 다도해 경관이 더
아름답다.
<전망대에서의 조망>
<대마역사 자료관의 통신사비>
상대마에서 하대마로 건너기 위해서는 만제키바시를 건넌다. 1900년 러일전쟁 당시 전쟁 필요에 의해 일부러 뚫은 곳에 놓인 다리. 그리고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에 도착한다.
이즈하라는 대마도 4만 인구 중 거의 40% 이상이 사는 대마도에서 가장 큰 도시. 그러나 작은 소도시 규모다. 이즈하라만으로 흘러드는 이즈하라 천이 도시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고, 개천에는 가오리, 거북이, 그리고 여러 종류 물고기들이 떼지어 유영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없는지 새떼들만 몰려 든다.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이즈하라 천변 작은 호텔에 투숙. 오래된 건물이고 그동안 묵어본 숙소 중 방이 가장 작아 침대 하나 있고 옆에 작은 화장실.
<이즈하라 대로변 모습>
둘째 날,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리아케 등산 출발. 이즈하라 우체국 앞에서 대마역사자료관으로 간 다음, 주택가 도로를 따라 오르니 들머리가 보인다. 아라아케는 해발 558m의 낮은 산. 하지만 정상의 시원한 풍광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으리라.
아리아케 등산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대마도주 소 가문의 묘지인 반쇼인으로 간다. 도중 덕혜옹주 방문 기념비가 보인다.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는 대마번주 아들과 정략적인 결혼을 한 비운의 황녀.
만송원(반쇼인)은 아리아케 산 기슭에 있는 대마도주 소(宗) 가문의 무덤. 소 가문은 대마도 10만석 번주였다. 일본 3대 묘지 중 하나라는데 묘지라기 보다 꼭 잘 조성된 공원 모습이다. 안에 오래된 건물이 있어 물어보니 절이란다. 돌계단을 걸어 오르니 1,622년 반쇼인을 조성할 때부터 있었다는 반쇼인의 명물 삼나무 3그루. 35~40m 높이의 큰 나무.
<이즈하라 골목길>
<이즈하라 천변의 풍경>
<이즈하라 명물 카스마끼 판매점>
대마도 특산품이라는 카스마키는 옛날 대마번주가 에도 참근근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 기쁨을 가족과 가신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는 것. 빵에 팥소를 넣어 만들었는데 너무 달아 입맛에는 별로였다.
그리고 대마도 여행 마지막 순서로 조선말 의병장
들른다. 왜인이 주는 음식은 먹지 않겠다고 곡기를 끊어 순절한 곳. 그런데 절 마당은
온통 납골탑이다. 알고 보니 일본은 화장이 주류이고 납골당 관리가 일본 절의 큰 수
입원이란다.
점심은 대마도 향토요리라는 이시야키를 맛보기로 한다. 이시야끼는 달군 돌에 생선
이나 전복, 소라 등의 조개 등을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것,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데 우리 생선구이나 조개구이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시야끼와 함께 역시 특
산이라는 로쿠베(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를 주문해 일행들과 나눠 먹는다.
점심을 먹고 이즈하라항으로 이동
국.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마친다.
<이즈하라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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