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산(오봉산) - 한적한 숲길에서 눈꽃산행
* 산행지: 금박산(오봉산, 418.6m)
* 산행일자:
* 산행 코스 및 시간: 온누리세계선교센터(
지맥 갈림길(
(
A코스 (약 2시간30분) ①추계리정류장 ②온누리세계선교센터 ③벧엘교회 ④오봉산 ⑤금박산 ⑥삼
거리 ⑦추계고개 ⑨422봉 ⑩갈림길 ⑫철탑 ⑬철탑 ⑭삼성전원마을정류장
B코스 (약 1시간10분) ⑤금박산-⑥-⑦-⑧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②-①추계리정류장 *하행 편도
C코스 (약 1시간) ⑤금박산 ⑥-⑦-⑨-⑩갈림길 ⑪기남이고개 *하행 편도
<경기도,주간조선 공동기획, 당신이 안 가봤을 경기도 좋은 산 60 자료>
삼일절 아침, 집을 출발할 때만 해도 오늘 산행 목적지는 장봉도 국사봉. 그런데 비가 부실부실 내리는 궂은 날씨에 바람까지 차니 섬 산행은 좀 부담스럽다. 가까운 용인 양지면의 금박산(오봉산)으로 방향 전환.
네비에 온누리세계선교센터를 입력하고 출발.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좌회전, 곧 추계2리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영동고속도로 아래 굴다리와 좁은 길을 지나니 선교센터 건물과 둉인탑클래스기숙학원이 보인다. 부근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산행 들머리 선교센터 모습>
탑클래스학원 좌측 포장도를 오르니 곧 온누리 벧엘교회가 있고 교회 우측에 등로 표시(꽃재정상 1km)가 보인다. 가늘게 날리는 눈발과 함께 산행 출발. 호젓한 산길, 걷기 좋은 완만한 길을 10분 정도 걸으니 앞에 시야가 트이면서 온 산에 활짝 핀 눈꽃이 시야에 들어온다. 춘3월에 눈꽃산행의 횡재! 마른 가지마다 눈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환상적인 설경을 보여 준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겨울 처음이자 마지막 눈꽃산행이 되겠다.
<벧엘교회가 보이고>
<교회 우측으로 산길이 열린다>
송전탑을 지나 경사가 급한 길. 코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 길이 잠시 이어진다. 눈이 제법 쌓인 데다 낙엽과 범벅이 되니 아이젠도 별무소용. 죽죽 미끄러져 로프를 잡고 간신히 오른다. 다행스럽게도 경사가 급한 길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제대로 도움을 받는다. 사실 산행거리가 짧으니 서두를 일도 없고 여유만만, 그리 힘들 일이 없다. 계밀양 갈림길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무덤이 연이어 나타나고 무덤 옆길을 걷는다.
<무덤 우측 길로>
꽃재 정상 안내판이 있는 오봉산 정상(418.6m). 오봉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어 오봉산이 아니고 과거 흑연광이 있었기 때문에 까마귀 오(烏)자를 써 오봉산이란다.
그런데 오봉산과 금박산은 어떻게 다르지? 자료를 검색해 보니 오봉산이 금박산이라는 얘기도 있고, 앵자지맥 갈림길 가기 전 봉우리 혹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 군부대 초소가 있는 곳(덜러덜봉)이 금박산 정상이라는 내용도 있고 어느 것이 정확한 지 모르겠다. 일단 금박산이 오봉산이고 이곳 꽃재 정상이 오봉산 정상으로 정리한다.
<정상>
북서방향 가던 길로 계속 진행, 어느새 눈이 그쳐 숲은 옅은 안개에 살짝 덮여 몽환적인 분위기. 잠시 내리막길을 지나니 걷기 좋은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게다 환상적인 눈꽃 길로 흑백의 농담, 여백미가 아름다운 수묵화 속을 걷는 기분을 갖게 한다. 걷는 걸음마다 피어나는 순백의 꽃!
조금 더 오르니 이정표가 있는 앵자지맥 갈림길. (지도에는 갈림길 직전 금박산 정상 표시가 되어 있으나 확인을 못함) 우리 하산 방향은 100주년 기념관 방향. 우측 봉우리로 올라서니 군부대 초소가 보인다. 초소 옆으로 진행하면 앵자지맥 성황당고개로 가는 길.
군부대 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 기념관 방향으로 진행.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더니 다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하산.
<이제 하산 길>
<앵자지맥 갈림길 - 하산은 좌측 기념관 방향>
<로프가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
급경사 길을 내려오니 안부 사거리. 좌측 나무에 금박산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계속 직진하면 매봉재, 좌측 길이 순교자 기념관 가는 길(우측 정수리).
좌측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기독교순교자 기념관 건물이 보이고 버스가 여러 대 보인다. 기념관 좌측으로 가니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기념관 앞 포장도로로 내려서 눈이 녹아 질척질척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길 좌우로는 자연석에 기독교 교역자들의 순교자 이름을 새겨 놓았는데 그 수가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순교자 기념석에는 언제 순교했는지 설명이 없다. 아마 일제감점기 때보다는 6.25 때 많았을 것 같긴 한데)
<안부사거리에 금박산 방향 안내>
<안부 사거리 - 하산은 좌측 기념관>
<하산하는 길>
<순교자 기념관과 만나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승용차 한 대가 아래에서 무엇이 그리 급한지 쏜살같이 달려온다. 길은 눈이 녹아 질척질척한데.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데도 그냥 속력을 내 그대로 물벼락을 맞았다. 물론 그 차는 그냥 가버렸고... (뒤에다 욕만 한 번 하고 말았다)
정말 이상한 것이, 종교를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에 대해 더 배려를 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내 경험으로는 정 반대이다. 인간 말종들이 더 많았고. 자기들 내부에서는 당연히 관대하겠지만... (하지만 지들끼리의 관대는 유치원생도 할 줄 아는 것)
순교자 기념공원 표석을 지나 마을 길을 걸으니 다시 선교센터가 나오고 짧은 산행 완료.
산행 내내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호젓한 길. 게다 걷기 좋은 숲길에 산행 시간도 가벼운 산책 수준으로 짧은 곳. 덕평IC입구에 있는 토종순대국 집에서 점심을 먹고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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