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해파랑길(동해안)

해파랑길 울진 1구간② - 기성터미널에서 후포항까지

카페인1112 2013. 5. 21. 21:00

해파랑길 울진1구간② 기성터미널에서 후포항까지     

-   해당화 꽃길 따라 월송정으로

 

* 여행일: 2013 5 11(), 흐림

* 경로 및 시간: 울진기성터미널(12:30)~구산항(14:05)~월송정(15:46)~거일2 대게유래

  비(17:17)~후포등대(17:55)~후포항(18:20)~후포해수욕장(18:50),

   - 6시간 20분 (휴식 등 포함)

* 걸은 거리(기성터미널~후포해수욕장) 23.4km

 

 

 <해변에는 해당화가 한창이다>

 

 

아침 710 동서울터미널 출발 울진행 첫차는 이번에도 자리 없이 만원이다. 이번 여행에서 해파랑길 울진구간을 모두 마치게 되니 다음 여행부터는 영덕행 버스를 타면 되겠다.

 

울진터미널에서 (대구행)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도보여행 출발지점인 기성터미널(울진군 기성면)에 도착하니 12 25. 집에서 나와 이곳 터미널까지 6시간 25분이나 걸렸다. 오늘 해안선 따라 걸을 있는 시간도 아마 정도. 그러니 여행 이틀간 도보여행 시간이나 왔다갔다 하는 이동시간이나 비슷한 상황.

 

<기성터미널에서 나와 잠시 기성 들녘 농로를 걷는다>

     * 보리밭 뒤에 보이는 기성항 마을

 

해파랑길 울진1구간 사동항에서 기성터미널까지는 지난 여행에서 걸었고 오늘은 이곳 기성터미널에서 후포항까지 20.4km 걷는다. 이 구간은 해파랑길 24코스. 관동팔경 가장 남쪽에 있는 월송정을 지나 후포까지 가는 .

 

터미널 매점에 들러 기성항에서 봉산1리로 바로 있는 길이 있는지 확인했더니 역시 터미널 앞 도로를 따라 기성교를 건너서 가란다. 잠시 기성 들녘을 걷다 다시 우측 도로로 올라와 기성교를 건너고, 기성교차로 부근에서 좌측 울진공항 방향 구산봉산길로 들어서 봉산1(2km) 간다. 구산봉산로는 울진공항 기성면 봉산리와 구산리 마을 간을 잇는 도로.

 

<울진공항 담을 만나고>

 

<해파랑길 이정표>

     * 기성교를 건너 농로를 따라 이곳까지 직접 오는 길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도로를 따라 걸었다. 기성교를 건넌 다음 좌측 제방 길을 걷다 우측 농로를 따라 울진공항 고갯마루로 오는 게 좋겠다.

 

<울진공항 입구를 지나 만나는 봉산리 항곡마을>

 

<해풍 피해를 막고자 밭에 울타리를 둘러쳤다>

 

<항곡마을 아담한 공동묘지, 봉분 크기가 작고 석물이 거의 없는>

 

<해변 소나무 몇 그루 아래 보랏빛 갯완두가 한창>

 

이제 구산항까지 해변 옆을 지나는 2차선 도로를 따라 걷는다. 길가 미역 말리는 풍경만 여전하고, 오가는 차량도 거의 없는 한적한 . 추난개교를 건너 봉산2 잔잔한 쪽빛 바다까지 한산하고 비슷비슷한 길이 이어진다. 좀 심심한 길. 봉산2리를 지나니 구산항 방파제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봉산2리로>

 

<아름다운 해변, 밀려오는 미역줄기를 지켜보고>

 

<봉산2리를 지나니 구산항 방파제가 모습을 드러낸다>

- 길은 해변 바로 옆으로 이어지고...

 

<구산항(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문어 잡는 통발 손질에 바쁘고>

 

항구에서 걸으니 우측에 대풍헌 표지판. 울진 대풍헌(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202, 경상북도 기념물 165)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가는 수토사가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 인근 삼척진이나 월송포 수군 장수들이 3년에 한번씩 수토사가 되어 가면서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는데 생각보다 건물 규모는 크지 않았다.

 

<구산항 대풍헌>

 

 

<구산항 배경으로 이곳 정자에서 한참 휴식>

 

 

<흰색 해당화 꽃은 이번에 처음 보았다>

 

<구산해수욕장 소공원 조형물>

 

 

 

<소공원을 지나면 구산해수욕장>

    * 바다고기 횟집 좌측에 있는 송림 오솔길 따라 걸으면 구산해수욕장. 이 오솔길은 구산해수욕장 남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구산해수욕장>

 

한적한 구산해변을 둘러보고 남쪽 화장실을 지나 소나무 숲길을 걸으 황보천이 나온다. 우측 제방 길을 걸어 다리를 건너면 황씨시조제단원 입구. 월송정 가는 길이다.

제방 길을 잠시 걷다 황보천 하구를 보니 모래사장이 죽 이어져 있어 발을 적시지 않고도 건너편으로 건너갈 있을 같다. 되돌아와 모래밭을 걸어 황보천을 건넌다.

(나중 보니 그냥 제방을 걷는 것이 빠른 길) 

 

 

<황보천을 만나, 우측 제방 길을 따르지 않고 좌측으로 모래밭을 걸었다>

 

<황보천 하구, 모래가 쌓여 하구에는 물 흐름이 없다>

 

<북쪽 구산해수욕장과 구산항을 돌아보고>

 

<임도를 걸어 월송정휴게식당이 있는 갈림길>

 

황보천을 건너 만나는 임도에서 우측으로 가면 월송정휴게소식당이 있는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월송정 앞 해변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 울창한 송림으로 들러쌓인 평해황씨시조제단원을 생략하게 된다. 제단원을 보기 위해 임도 따라 우측으로 간다.

 

월송정휴게소가 있는 갈림길에서 먼저 평해황씨시조제단원으로 간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군락을 이룬 굵은 노송들. 하긴 연못 정자 정취도 그만이다. 우리나라 황씨들의 시조가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이니 제대로 관리 보다.

 

<황씨시조제단원 가는 길>

 

 

<사당을 지나니 울창한 송림 숲길이 이어진다>

 

 

 

 

<애국지사 국오 황만영선생 기념비>

 

황씨도시조 유래약전 내용을 보니 '대한민국 황씨 도시조(都始祖) 황락은 중국의 한학사로 서기 28(신라 유리왕 5) 교지국에 사신으로 가던 동해에서 풍랑을 만나 이곳 평해 앞바다에 표착, 월송포에 상륙하여 이곳에 정착. 우리나라 황씨들의 역사가 시작된다.

 

3형제중 장남 갑고는 기성군에 봉해져 평해 황씨의 시조가 되고 둘째 아들 을고는 장수군에 봉해져 장수 황씨의 시조, 셋째 병고는 창원백에 봉해져 창원황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평해황씨 시조제단원 입구>

 

<휴게식당 갈림길로 돌아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월송정으로>

 

송림 2 그루가 있었다는 월송정. 신라시대 화랑(영랑, 술랑, 남석랑, 안상랑)이 달빛 아래 울창한 송림에서 놀았다는 곳, 그래서 조선 숙종이 화랑들이 놀던 자취 어디 가서 찾을 것인가하며 시를 읊었나 보다. 

 

화랑들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놀았다 하여 월송정(月松亭) 혹은 중국 월나라에서 소나무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정(越松亭) 그런데 고려시대 월송사 부근에 창건되었다는 말이 있으니 이름을 것이 아닐까. 어쨌든 천하명승이었을 텐데, 지금은 그냥 소나무 숲에 큰 정자... 솔직히 그 이상은 느껴지는 게 없다.

 

<관동팔경 중 제일 남쪽에 있는 월송정>

 

<현판 글씨는 최규하 전 대통령의 글씨>

 

 

 

<월송정에서 보는 동해>

 

 

<월송정에서 내려와 우측 산책로를 따라 이곳 늪지를 지나고>

- 민물이라 붕어를 잡는다고..

 

<새로 놓은 월송정교를 건너 직산리로 간다>

* 월송정교가 없었을 때는 우측 용정교로 한참 돌아 갔는데, 지금은 월송정교를 건너 바로 직산리로 갈 수 있다. 이제부터 후포항까지 계속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남대천 하구>

 

<직산리 해변>

 

 

<직산2리 항구 - 소규모 항구이다>

 

 

직산2리 항구를 지나 군데군데 멸치 말리는 덕장(?)이 있는데 대부분 텅 비어 있다. 그런데 몇 군데 작은 물고기를 말리고 있어 무슨 고기냐고 물어보니 양미리 새끼인데 지금은 너무 커 버렸고 좀 작아야 볶아먹기 좋단다.

 

멸치는 7월이 되어야 잡힌다는 것. 남쪽 멸치는 아카시꽃 필 때가 제일 좋다는데 이곳은 여름이나 되어야 멸치 떼가 올라오는 모양이다. 이곳은 멸치가 특산물, 이곳에서는 햇볕에 멸치를 말리기 때문에 맛이 특히 좋단다. 오늘 여행을 마치는 후포항(옛 이름 후리포항)의 이름 유래가 된 후리그물 어업도 멸치를 주로 잡는 어업이었을 게다.

 

 

<직산2리를 지나 울진대게 원조마을 거일리로>

 

 

<거일2리 울진 바다목장 유료낚시터>

 

 

<거일2리 울진대게 유래비>

 

 

 

 

<거일2리를 지나니 후포항 방파제가 모습을 드러낸다>

 

<후포항 갓바위전망대>

 

<후포항 등기산공원의 후포등대>

     * 후포항에 들어서면서 우측 등기산 길을 따라 등기산공원으로 오른다.

 

 

<등기산공원에서 보는 후포항>

 

 

<후포항으로>

 

 

 

 

 

 

 

<경북붉은대게 통발선장협회 건물 벽>

건물 벽면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이용 모자이크 벽화로 

 

 

<후포항에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후포해수욕장으로>

 

 

후포해수욕장에서 6시간 20분 걸린 오늘 도보여행을 마친다. 울진 1구간은 후포항까지지만 생각해 둔 숙소가 해수욕장 부근에 있어 이곳까지 걸은 것. 해파랑길 울진 구간 종료, 내일은 영덕구간을 걷는다. 해수욕장 근처 식당에서 회밥으로 저녁을 먹고 부근 민박집에서 1박.

 

<갈매기 떼들만 가득한 후포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