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경주구간 11코스: 감포항~봉길대왕암해수욕장
- 감포깍지길따라 문무대왕릉으로
* 여행일: 2013년 10월 5일(토), 흐림
* 여행경로 및 시간: 감포항(12:58)~용굴(13:45)~전촌항(14:07)~대본항(15:27)~촛대바위(15:59)~감은사지(16:51)~봉길대왕암해변(17:30), 총 4시간 32분(휴식 등 포함)
* 걸은 거리: 13.4km (11코스 18.9km 중에서 봉길해변~나아해변 생략)
경주 동해안 지역 여행. 감포에서 해안을 따라 내려가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그리고 '동해의 아름다운 꽃' 양남주상절리와 만난다. 아름다운 해안 풍광과 함께 신라 천년의 숨결을 함께 하는 여정...
<오늘 여행의 출발지, 경주 감포항>
도보여행을 시작하는 감포항까지는 집에서 무려 5시간 반 소요, 경주IC를 통과하고도 동해 방향으로 50분이나 더 달려야 했다. 이곳 감포는 지형이 감(甘)자 모양으로 생긴 데다 감은사가 있는 포구라 감은포라 부르다가 감포가 되었다는 것.
감포는 동해남부 중심 어장으로 1937년에 읍으로 승격될 만큼 일제 강점기부터 번창했던 항구. 당시 일본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 끄때 번창했던 모습을 보여 준다.
감포항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감포항 남쪽 방파제회센터 부근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여행 출발. 흐린 날씨, 그래도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방파제회센터를 돌아서면 해파랑길 안내판>
해파랑길 경주구간 11코스는 나아해변~감포항 18.9km(6:50분 소요). 오늘은 그 중에서 감포항부터 봉길대왕암해변까지 걸을 계획. 기존 해파랑길 경주 1구간은 오류해수욕장부터 문무대왕릉까지 13.75km(4시간)로 소개되어 있는데 지난 여행에서 오류해수욕장부터 감포항까지 걸었으니 오늘은 남은 구간 걷는 게 되겠다.
<감포깍지길 표지판>
<감포항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고기 말리는 풍경을 흔하게 본다>
<군데군데 감포깍지길 설명문>
<감포항 남쪽 전촌1리 해변>
<고기 말리는 전촌1리 마을 모습>
<참가자미 모양이 예술적?>
<거마장 마을 표석>
* 감포항에서 전촌항 가는 방법. 이곳 거마장마을 표석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전촌항. 혹은 해파랑길 코스대로 표석 앞 골목으로 들어가 숲길을 걸어 전촌항으로 가는 방법. 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길은 해안을 따라 걷는 방법이다. 해변을 따라감포깍지길을 걸어 용굴을 보고 해안을 따라 나있는 순찰로를 따라 전촌항으로 넘어 가는 것.
<작은 전촌1리 해변>
<가을을 알리는 해국 한 무더기가 해변에>
<해변을 따라 걷는다>
<바위 절벽을 돌아서니 용굴이 시야에>
해변을 따라 용굴로 직접 가는 방법을 찾아 보았으나 바위 벼랑 아래 맑은 바닷물이 찰랑이니 곤란하고, 우측 용굴방향 표지판을 따라 숲길을 걷는다. 기분 좋은 오솔길...
<감포깍지길 리본 따라 가면 된다>
<군 순찰로, 개방해 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길을 걷는다>
<표지판 방향대로 해변으로 내려간다>
<드디어 용굴을 만나고>
<초소 아래 용굴>
<용굴에서 다시 숲길로 돌아와 계속 남쪽으로 걸으니 넓은 공터>
<전촌항에 내려선다>
<전촌항 화장실 위 전망대가 보인다>
<해파랑길 이정표>
* 이정표의 감포항 방향으로 걸으면 마을 길과 임도를 지나 감포항으로 내려서게 된다. 대신 감포깍지길의 용굴은 보지 못하고... 그냥 전촌항 북쪽으로 걸어 용굴 옆길을 걷는 게 더 좋겠다.
<전촌항 거마 조형물>
전촌항 거대한 거마상이 보인다. 옆 거마상(巨馬像)안내문을 보니 “이곳 전촌항의 북쪽 산세가 마치큰말이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거마산(巨馬山)’ ‘거마장(巨馬場)’이라 칭하여 지고, 신라 때 왜군의 침입을 경계하기 위해 병마가 주둔해 있던 곳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옛지명의 유래를 담아 조형화 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조금 전 통과한 산이 거마산이엇던 것. 조형물 지나 하천을 건너 전촌해수욕장(경주시 감포읍 전촌리)으로 넘어 간다.
<전촌항을 돌아보고>
<전촌항 남쪽 전촌해수욕장>
하천을 건너 이정표를 보니 감은사지까지 8km(이견대 6.8km)를 가야한다. 해수욕장 넓은 보행 데크를 걸으니 하천 하구 모래밭을 건너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으로 넘어간다.
나정천 하구에 물이 그냥 흘렀으면 나정교로 우회해야 하는데 쉽게도 그냥 건너간다.
<전촌항과 나정해수욕장을 가르는 하천>
<나정해수욕장 - 파도가 거세게 몰아친다>
<해수욕장 산책로, 우측에는 텐트들이 있고 해먹에서 노는 꼬마>
<이 노랫말을 이곳에서 만들었다고>
해변 시멘트 방벽에 해파랑길 표지판이 여러 개 붙어 있다. 경주 구간에서 해파랑길 표지나 이정표를 제법 많이 만난다. 길은 마을을 지나 31번 도로(동해안로)로 나서게 된다. 차량도 별로 없는 한적한 도로. 곧 아담한 나정리 포구를 만나고, 돌고래 횟집을 지나 해변 길을 따라 걷는다.
<마을 골목을 걷는다>
<나정리 항구>
<해안을 따라 걷는다>
<이제 몽돌해안이 이어지고>
<잠시 31번 도로로 나갔다가 다시 대본1리 해변으로 내려온다>
<대본1리 항구>
<감포깍지길과 해파랑길 리본이 같이>
<대본1리 항구 남쪽,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해변을 따라 걷는다>
<해변 길을 막히고, 다시 도로로 올라간다>
* 정자를 지나 계속 해변을 따르니 경주시 에코-물센터 철문이 길을 막고 있다. 다시 도로로 올라서 보행데크를 걷는다. 이곳에서 보는 바다 풍광이 환상적...
<보행데크를 만나고>
<데크에서 보는 해안 풍광>
<대본리 마을로 들어서 작은 포구를 지나고>
<대본리 마을 골목길을 걷는다>
<촛대바위에 파도가 몰아치고>
<대본3리 포구>
<대종천 너머 봉길대왕암해수욕장이 보인다>
<이견대 가는 길>
문무대왕 유언을 새긴 비석과, 대왕암 시비 등을 지나니 ‘신라 동해구’ 표석이 있는 동해구 공원. 신라인들은 대종천과 바다가 만나는 이곳을 동해구라 부르고 신성시 했다.
동해구 안내석을 보니 “이곳 바다와 땅은 신라 으뜸의 성역(聖域)인 동해구(東海口)이다”라고 씌어 잇다. 문무왕이 왜구를 진압코자 감은사를 세웠고 호국룡이 되기를 유언하여 뼈를 묻은 대왕암과 아들 신문왕이 부왕의 은혜에 감사하며 완성한 감은사와 이견대.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이 함께 전한 만파식적의 현장
<동해구공원>
동해구공원이 있는 동해안로 31번 도로, 이곳 해파랑길 이정표를 보니 문무대왕릉 3.6km(읍천항 11.6km) 이견대 0.2km. 나정고운모래해변 5.6km.
이곳이 이견대와 감은사지 가는 갈림길. 도로 따라 우측으로 200m 정도 걸으면 이견대, 감은사지는길 건너 숲으로 들어가면 된다. (감은사지 가는 들머리에는 표시리본이 있고) 좌측 31번 도로를 따라 걸으면 대본3거리에서 대종교 다리를 건너 대왕암해수욕장으로 가게 되고.
<갈림길 이정표>
<대왕암이 보이는 이견대>
<이견대에서 보는 대왕암>
<다시 동해구공원 쪽으로 돌아와 감은사지로 간다>
* 교통표지판 뒤가 감은사지 가는 들머리
<감은사지 가는 길>
<뜸북재를 지나면 좌측에 감은사지 가는 작은 길>
<대숲을 지나면 우측에 농가 과수원이 보이고>
<해파랑길 표지판이 있는 농가 앞으로 내려선다>
감은사지, 황룡사, 사천황사와 함께 신라의 3대 호국사찰이었다는데 지금은 커다란 3층 석탑과 금당 강당 등 터만 남아 있다. 죽어서까지 동해용이 되어 왜구의 침략을 막고 싶었던 문무왕의 비원이 어린 곳,
<드디어 감동의 감은사지>
3국을 무력으로 통일한 문무왕은 동해에서 서라벌 들어가는 길목 동해구에 절을 지어 부처님의 힘을 빌어 왜구의 공격에서 나라를 지키려 한다. 하지만 절이 완공되기 전에 문무왕은 세상을 떠났고 그의 뒤를 이은 아들 신문왕은 신문왕 2년(682년) 절을 완공해 부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라 부른다. 그리고 바다에 묻혀 호국룡이 된 부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 아래 석축 사이 구멍을 뚫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감은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강당지 뒤로 서탑>
대종교를 건너 좌측에 문무왕릉 가는 대종천 뚝방 길이 보이는데 거기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 도로를 따라 한참 걷다 봉길1리 버스 정류장에서 좌측 마을 방향으로 내려가 둑방 길과 만난다. 둑방 길을 ‘걸으니 봉길문무대왕 해수욕장.
<감은사지에서 나와 대종천 다리를 건너 대왕암으로>
<대종천 하구- 침략자들이 빠트린 대종은 어디에 있을까?>
<대왕암 해변 입구>
<문무대왕릉>
경주 문무대왕릉 안내문 “앞쪽에 보이는 대왕암은 삼국 통일이라는 위업을 완성한 신라 제 30대 문무대왕의 바다무덤이다. 대왕암은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길이 약 20미터의 바위섬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에 조그마한 수중 못이 있고 그 안에 길이 3.6미터, 너비 2,9미터, 두께 0.9미터 크기의 화감암이 놓여 있다.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에 장례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신라를 보호하리라”라는 대왕의 유언에 따라 불교식 장례법으로 화장하여 유골을 이곳에 모셨다고 전한다. 대왕암 가까이 이견대, 감은사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문무대왕의 거룩한 호국 정신이 깃들인 곳으로 이런 형태의 능은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봉길대왕암해수욕장에서 감포항으로 돌아오려고 감포택시(054-744-2065)에 전화를 했더니 울산에서 올라오는 시외버스가 있으니 그걸 이용하란다.
정류장에서 15분 기다려 6시 버스 타고(1인 1300원) 감포로 돌아온다. 오후 내내 걸었던 길을 12분만에 가볍게 달려 감포육거리 도착 . 차량을 회수해 숙소인 경주 보문단지의 켄싱턴 리조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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