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서해안 도보여행

서해안 도보여행(12차) - 대산읍 명지에서 팔봉면 호리종점까지 ①

카페인1112 2014. 10. 26. 21:00

서해안 도보여행(12)- 대산읍 명지(대로리)에서 팔봉면 호리종점까지

- 황금벌판 들길 걸어 아름다운 왕산포로

 

* 여행일: 2014 10 18(토), 맑음

* 경로 및 시간: 대산읍 명지4거리(9:20)~진충사(11:42~11:55)~중왕리 왕산포(13:52~14:19)~흑석리 정류장(15:21)~양길교(15:51)~팔봉갯벌체험장(17:25)~팔봉면 호리종점(17:30), 8시간 10(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 걸은 거리: 32.6km

 

<지곡면 도성리 황금 들녘>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늘 설렘과 같이 한다. 낯선 풍경에 대한 기대감, 분주한 일상을 떠나 느끼는 여유. 그 공간과 시간은 나 혼자 느끼는 세계, 혼자 떠나 걷는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으로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서해안 도보여행길, 서산으로 떠나는 길. 오늘은 어떤 풍광을 대하게 될까?

 

대산읍 명지중학교 앞에서 오늘 도보여행 출발(9:20)

 

황금들판 뒤로 방금 떠나온 명지마을

 

29번 도로 옆 샛길이나 구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가을 수확의 결과물들이 모이고

 

대산읍 소재지에 들어선다

 

대산읍 추사 김정희 영세불망비

 

대산읍에서 지곡면으로(29번 도로)

 

대산읍에서 29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고추밭에도 가을이 왔다

 

들판 너머 가로림만 바다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대요교차로에서 우틀해 진충사로 간다

 

한적한 농로 따라 진충사 가는 길.

 

밭에 한창 피어난 감자꽃도 담아 보고

 

진충사 가는 길

 

조선시대 양란의 명장, 충무공 정충신 장군을 모신 진충사(11:42~11:55)

 

 

 

 

도성리 들판 너머 가로림만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갈림길에서 해안으로 가지 않고 직진, 도성3리로

 

  충무공 정충신 장군을 모신 진충사를 나와 농로를 따라 도성3리로 간다. 언덕에 올라서니 정충신장군 묘역 입구. 그리고 아래 도성리 너른 황금 들녘이 펼쳐진다.

  지곡저수지를 좌측에 두고 농로를 따라 계속 직진해 도성은부리길을 걸으니 도성리정류장이 있는 4거리가 나오고, 직진해 도성1길을 걸어 도성3리 마을로 간다. 해안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

 

사진 가운데 농로를 따라 걸었다.

 

도성3리 마을에 들어서고

 

도성3리 어업인회관과 버스 정류장

 

 

  잠시 걸으니 도성3리 어업인회관. 해안 가깝게 자리잡은 마을이니 그냥 마을회관이 아니고 어업인회관.

  회관 마당 옆에 백제 근초고왕 때 백제에서 왜국에 전해주어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칠지도를 이곳 도성리에서 만들었다는 칠지도제작야철지기념비(七支刀製作冶鐵址紀念碑)가 있다. 그 옛날 도성에서 머리 떨어진 이곳에서, 당시로는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했을 칠지도를 만들었다니, 전혀 몰랐던 사실을 이곳에서 알게 된다.

 

칠지도제작야철지 기념비

 

마을 길을 따라 걷는다

 

저수지 좌측 길을 걸어 해안으로

 

해안 제방을 따라 걷는다. 멀리 중리포구가 보이고

 

가로림만의 넓은 갯벌과 저섬

 

  저수지 제방을 잠시 걸으니 앞 제방 쪽은 갈대가 높게 자라 있고 사람 다닌 흔적이 없다. 갈대밭을 뜷고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그럼 해안으로 내려서 모래 갯벌을 걸어야 하는데 중리포구까지 계속 이어질지 불안하다. 가끔 해안을 걷다 개천 합류되는 지점 건너느라 낭패를 본 경험이 여러 번 있으니 포기하고 좌측 중미산 옆 농로를 따라 오른다.

 

  이곳은 어름들1, 어름들이 무슨 뜻일까? 도로명으로 바뀌면서 우리 고유의 정겨운 이름들이 많은데 그 뜻을 모르니 답답한 것. 뒤를 돌아보니 작은 골짜기에 황금색 들판 그 뒤로 가로림만이 펼쳐진다.

 

제방 길을 더 잇지 못 하고 좌측 농로를 걷는다.

 

골짜기 사이 논과 가로림만

 

  들길을 걸어 왕산이로(2차선 도로)로 나오니 중왕1리 회관과 중왕1리 마을 표석이 서 있다. 이제부터 우측 왕산이로 따라 왕산포로 간다. 중리포구 입구를 지나니 우측으로 염전이 보인다. 이곳 가로림만 해안을 제방으로 막아 농토나 염전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니 여기도 그런 염전인가 보다.

 

왕산이로(2차선 포장로) 도착, 도로 따라 왕산포로 (13:21)

 

중리포구 입구

 

제방을 쌓아 만든 저수지와 염전도 보이고

 

좌측 펜션 가는 길

 

 

  중왕1리 회관에서 2km 조금 넘는 길을 35분 정도 걸어 제법 규모가 있는 왕산포 도착. 대산읍 명지에서 18.3km 를 걸었고 4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시간당 거의 4km 를 걸은 셈이니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놀다 걸은 걸 생각하면 적당한 수준으로 걸은 것.

지곡면 중왕리 왕산포 도착(13:51~14:19)

 

 

  이곳 왕산포는 갯벌낙지가 유명하고 6월 갯마을 축제가 열렸던 곳. 포구 바로 앞에 안섬이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꽤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바로 코 앞이고 썰물 때는 섬까지 길이 열린다고 한다. 지금은 밀물이라 물이 들어와 있는 상태.

 

  갯마을 노래비 뒤 팔각점에 올라 시원한 왕산 앞바다를 조망하며 한참 휴식. 이곳 왕산포 풍광이 너무 좋아 30분 가깝게 머물렀다.

 

 

서산갯마을 노래비

 

 

정자에서 바라본 왕산포 전경

 

썰물 때는 길이 연결되는 저섬

 

 

왕산포구 해변을 걸어 저수지 방향으로

 

 

 

  이제 왕산포에서 팔봉면 흑석리를 지나 팔봉초등학교로 갈 계획. 원래 포구에서 지나온 길로 되돌아가 중왕펜션 앞쪽을 지나 저수지 제방을 걸을 계획이었는데 왕산포 해변이 저수지로 이어질 것 같다.

  마침 배에서 내리는 분이 있어 해변을 걸어 저수지까지 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더 이상 물이 안 들어오니 해변 따라 가면 돼요”  포구 갯벌로 내려서 저수지 제방으로 간다. 편한 길.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저수지 제방을 따라 걷는다

 

 

 

  제방이 끝나는 곳에서 좌틀해 황금들녘 농로를 따라 걷는다. 이곳 저수지 중간부터는 지곡면 중왕리에서 팔봉면 흑석리가 된다. 이제부터 흑석리 너른 들판을 걸어 문현로 2차선 도로로 나가게 된다. 갈림길 3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걸어 거의 직진하면 되는 것. 이곳 2차선 문현로는 대황리를 지나 634번 한월당로와 만나게 된다.

 

제방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농로로(흑석리)

 

농로를 따라

 

 

어린 마늘, 생강, 양배추 밭이 많다.

 

 

 

마을 길 지나

 

 

들길 따라서 문현로 2차선 도로로 나간다.

 

 

참깨를 털어 말리는 중

 

 

흑석리 버스 정류장이 있는 2차선 문현로로 나왔다.

 

 

이제 대황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걷는다

 

 

 

대황보건진료소 지나니 팔봉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양길3리 정류장에서 우틀 팔봉초등학교 방향으로 걷는다.  들길을 잠시 걸으니 아라메길 이정표가 있는 양길교. 흑석리 정류장에서 도로 따라 30분 걸렸다.

 

양길3리 정류장, 이곳에서 우측 들길로

 

아라메길이 지나는 양길교 (15:51)

 

  양길교에서 직진하면 애초에 목표로 삼았던 팔봉초등학교, 우측 양길천 제방 길이 호리종점 가는 아라메길. 이정표를 보니 호리종점까지 7.1km(양길주차장 1.4km). 대산읍 명지에서 양길교까지 25.6km를 걸었고 아직 4시가 안 되었다.

 

  여기서 여행을 마치기에는 시간이 이르고 오늘 걸은 거리가 너무 짧다아라메길 호리종점까지 7.1km 를 더 걷기로 하고, 양길천 제방을 따라 아라메길을 따라 걷는다. 곧 양길천 하구와 가로림만 넓은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