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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성지순례(18)] 8일차 – 아그라 (세계 7대 불가사의 타지마할, 무굴제국의 영광 아그라성)

카페인1112 2020. 12. 27. 20:15

[인도성지순례 8일차비현실적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 그리고 무굴제국의 아그라성 (11/5(화)

 

 

   1박한 럭나우에서 아침 7시 반, 옛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아그라로 출발. 아그라는 델리에서 야무나 강을 따라 남쪽으로 200km 지점에 있는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곳. 인도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이곳.

 

  5시간 넘게 가야 하지만, 창밖 풍경 보다가, 졸다, 음악 듣다 그러면 이 시간도 괜찮다. 주성치 서유기 OST. 일생소애, 서울에서 들린 비보에 인연의 소중함을 느껴서일까, 그 노래가 오늘은 엄청 땡기네.

 

 

 

  무굴제국의 수도 아그라

 

  16세기 중엽, 무굴제국 3대 황제 아크발(악바르대제)이 이곳 아그라를 수도로 정하고, 붉은 사암으로 강력한 무굴제국 권력의 상징 아그라성을 축조한다.

  그리고 5대 황제 샤자한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세계불가사의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짓는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만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건축물, 이렇게 비현실적인 예술품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어쨌든 최고다.

  이거 하나만 해도 인도 올 가치는 충분!

 

교복 입은 아이들, 타지마할 입장 준비 중

 

 

   세계7대 불가사의, 사랑의 기념비 타지마할

 

   타지마할은 5대 황제 샤자한이 왕비인 뭄타즈 마할을 위해 궁전 형식으로 지은 무덤. 1,612년 스무 살에 결혼한 뭄타즈는 1,631 14번째 아이를 낳다 39세 나이로 죽는다. 19년 동안 같이 살면서 아이를 13명이나 낳았던 것.

  그런데 이 뭄타즈는 숨을 거두면서 샤자한에게 자신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한다. 무굴제국 절대군주 샤자한은 응답하라, 사랑하는 왕비의 마지막 부탁에!

  나라를 말아먹을 정도로 작심하고 덤벼든 샤자한 덕분에 결국 지상 최고의 예술작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샤자한은 1632년부터 세계 각국 최고의 기술자들을 동원하고 최상의 재료로 아내를 위한 무덤을 만든다. 대리석은 이태리에서 수입해 왔고, 제반 물품은 페르시아 산. 22년 동안 매일 2만명이 동원되어 최고의 걸작을 만들었다. 대제국 전제군주가 할렘이 당연시 되던 그 시절에, 나이 40이 된 뭄타즈를 어찌 그렇게 끔찍하게 사랑했을까? 이건 정말 믿기 어렵다.

 

 

  샤자한은 타지마할 완공 후 강 맞은 편에 왕비 무덤과 같은 모양, 크기로 자신의 무덤을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려고 계획 한다. 그러자 국고 고갈을 우려한 그의 3왕자 아우랑그제브는 데칸지방 전선의 군대를 동원해 아그라에 입성 두 형을 제거하고 샤자한을 유폐시켜 버린다.

 

   샤자한은 아그라포트에서 타지마할이 잘 보이는 8각형 망루 무삼만버즈(포로의 탑)에서 아내를 그리워하며 살다 8년후 생을 마친다.

  한 마디로 마누라 무덤 만들다 나라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자신은 아들한테 쫓겨난 것그래도 왕위를 뺏은 아들은 샤 자한을 타지마할이 잘 보이는 곳에 유폐시켰고, 사후에는 뭄타즈 옆에 안장시켜 준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타지마할은 진정한 인도 문화의 예인가, 아니면 무슬림 제국주의가 만든 이방인의 창조물인가?” 라고 의문을 던지고 있다.

 

  몽골계와 이란계 혼혈 무슬림 유목민족 세력이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로 쳐들어와 정복하고 건국한 무굴제국(1526~1858), 그들은 남부지역 일부 제외하고 인도 전역을 지배하는 대제국을 세운다.

  그들 침략자들은 인종도, 언어도, 종교도 기존 인도인들과는 달랐다. 그러니 그들이 건축한 타지마할이 인도 전통 양식의 무덤이나 건축물과는 다른 게 당연.

 

  어쨌든 덕분에 타지마할 같은 이런 위대한 유산을 남길 수 있었던 것. 외부 침략자가 만든 다양성과 선조들의 피땀 덕분에 어쨌든 후손들이 제대로 덕을 본다.

 

  가이드는 타지마할에 자부심을 표현하든데 인도가 워낙 외부세력 침입과 지배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게다 단일민족도 아니고) 그것이 외부 유목민 무슬림 침략자들이 자신들을 지배하고 만들었다는 부끄럽다는 의식은 없나 보다. 만일 왜놈들이 우리 민족을 수탈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았다면 과연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할 한민족이 있을까?

 

타지마할 동문, 이곳으로 들어간다

 

  아그라에 도착해 먼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을 보러 간다. 인도 무슬림 예술의 최고 걸작. 역시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관광객들 바글바글 엄청 많다.

 

  타지마할 동문 통과해 들어가니 바로 신비로운 최고의 예술품 타지마할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면 중앙에 대리석 연못이 있고 높은 기단을 오르면 영묘. 기단 귀퉁이에 미나렛을 세웠고 영묘 좌우에 붉은 색과 흰색 장식을 한 같은 모양의 건축물을 세웠다. 서쪽은 모스크 동쪽은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든 건물.

 

  건물의 아름다움에다 어느 쪽에서 보건 같은 모양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루는 건물이기에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 되는 것.

 

 

  포토존서 사진 찍고 앞에 보이는 호수 정면 방향으로 들어가 타지마할 한 바퀴 돈다. 한가로운 야무나 강변 구경도 편하다. 그리고 영묘 내부로 들어가 잠시 둘러본다.

 

  아름다운 보석으로 치장했을 내부 대리석 벽은 영국인들이 보석을 다 파내가 버려 아쉽게 되었다. 1층에 있는 대리석 관은 모조이고 지하에 검소한 관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원래 설명 들으며 꼼꼼하게 둘러봐야 하는데, 가이드는 알아서 구경들 하고 제 시간에 돌아오라고만 했으니 겉만 휘 둘러보고 마는 것. 그러니 이 위대한 걸작에 대한 감동은 없고 그냥 사진만 찍고 오게 되는 것. 다른 나라 사람들 설명 듣는 것 옆에서 눈치껏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잠시 시간 보내다 돌아온다.

 

 

 

타지마할 앞에서 입구 방향

 

날이 흐려 명확하지 않지만, 야무나강 뒤로 아그라 레드포트가 보인다

 

 

  무굴제국의 영광 아그라성

 

  타지마할을 구경하고 야무나 강변 붉은 사암으로 지은 거대한 성채 아그라성으로 간다. 성채이면서 무굴제국 궁성. 타지마할에서 2km 정도 떨어진 거리.

 

 

  이 성채는 1,566년 무굴제국 3대 황제였던 악바르가 지은 성으로 무굴제국 황제들이 머물면서 통치하던 곳. 당시 무굴의 강대한 권력을 자랑하듯 성벽 높이 20m, 폭은 2.5m 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이후 샤자한 시대에 화려한 건축물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타지마할을 지은 샤 자한이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되어 강 건너 타지마할을 보면서 죽어 갔다는 곳.

 

붉은 사암으로 만든 아그라 포트 입구
아그라성 남문으로 들어간다.

 

  아그라성 남문(아마르 싱 게이트) 통과해 아그라성으로 들어간다. 남문 통과 하고도 성 방어를 위해 만든 제2, 제3성문을 연속 통과. 곧 붉은 사암으로 만든 자항기르 마할을 만난다. 악바르 대제가 아들 이름을 따 '자항기르'라고 명명한 궁전.

 

제2, 제3 성문을 지나
자항기르 궁전
들어온 입구인데 성채 위용이 대단하다

 

  궁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전각들이 둘러싸고 있는 '자항기르 마할' 안뜰. 마침 인도 모델 둘이서 촬영중이었다.

 

자항기르 궁전, 황실 가족이 살던 전각
모델 포즈, 옷이 엄청 부티 나든데

 

  자항기르 궁전을 나가니, 야무나 강 너머 타지마할이 보인다.

 

 

  샤자한이 건축한 하스마할(khas Mahal). 흰 대리석을 좋아했던 샤자한이 흰 대리석으로 궁전을 지어 밝고 산뜻한 분위기로 바뀐다하스 마할의 화려하고 정교한 문양이 대단하다. 은은한 채색에 꽃 무늬 상감으로 장식했다.

  샤 자한은 이 하스마할에서 1648년 수도 이전할 때까지 살았다고 한다.

 

카스마할, 황제가 사용하던 공간
포도나무를 심었던 포도정원, 앙구리박. 앞에 방들은 궁녀들이 사용
카스마할 황제 의자

 

  무삼만 버즈(포로의 탑), 샤 자한이 8년간 유폐되어 있었다는 곳. 앞에 타지마할이 보인다

무삼만 버즈에서 보는 타지마할

 

 

아치형 구조가 멋진 디완 이 암 지나면 다시 남문으로 아그라성을 나가게 된다. 여기서 단체 치즈!

 

디완이암 앞에서 포즈!
아치형 구조가 멋지다

 

  아치형 구조가 멋진 디완이암 궁전 앞뜰에 영국 부총독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 이건 무슨 심술!

  하긴 왜놈들 강점기 시절 경복궁 전각마다 뜯어서 팔아 먹었다. 그 전각은 요정으로 쓰이고 호텔 장식으로 쓰이고 등등, 나라 잃은 수모 제대로 받았지.

 

영국 부총독 무덤

 

이제 다시 남문으로 나간다. 오늘 눈이 호강한 아그라 관광 끝.

 

한.인 합동 단체사진입니다.
아그라성 방어시설, 해자

 

  아그라성 나가서 이제 쇼핑 타임. 캐시미르 가격이 싸기야 하겠지만 저거 우리나라 갖고 가 입을 수 있을까 몰라. 스카프도 대개 처치 곤란. 다음은 대리석 가게. 전에 인도여행 왔을 때 모양이 좋아 코끼리 한 쌍 사갖고 갔었다.

 

  쇼핑에 관심이 없으니 대리석 가게에서 나와 술파는 집에서 캔맥주 사려고 했더니 캔 하나에 180루피 달란다. 좀전 150루피 받는 걸 봤는데 30루피 바가지. 아무래도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 그냥 포기. 근데 다음 날 200루피 주고 캔 하나 사 한 모금 마신다. 그냥 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