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하남의 객산과 이성산(성)을 찾아서
* 산행지: 객산, 이성산
* 산행일자: 2007년 2월 19일(월)
설날 연휴일, 한없이 포근하고 편안했던 날, 가까운 하남의 객산과 이성산성을 찾는다. 객산의 들머리는 하남시 교산동의 선법사 입구. 상일동 중부고속도로 진입 직전 동사무소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계속 진행. 도중 군부대 삼거리(우회전)를 지나 마주치는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하남으로 향한다. 춘궁동 이성산성 입구를 지나 계속 직진, 선법사 표지판이 있는 은광유치원 앞에서 우회전하여 마을 소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선법사 주차장. 주차장 앞쪽으로 객산 들머리가 보인다. 마애불을 보기 위해 먼저 선법사로 향한다.
<선법사의 태평2년명 마애약사불 좌상, 보물 981호>
선법사의 마애약사불은 고려 경종2년(977년) 황제의 만세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약사불. 그 황제는 누구인가? 고려 광종이 황제를 칭하고 연호를 제정했으니 만세를 기원했던 황제는 광종의 다음 황제인 경종. 그 자존의 고려 황실은 이후 어떻게 변했는가? 거란과 몽골이라는 사나운 유목민족의 핍박을 받은 고려는 그 자존을 회복하지 못하고 조선에 왕권을 넘기고 만다.
이제는 객산으로 갈 차례. 선법사 직전 주차장 앞 들머리로 들어서니 아직 봄이 먼 객산의 풍광은 황량하기만 하다. 그러나 황량한 풍광은 소나무 숲이 나오면서 모습을 달리한다. 평탄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여유있는 상념에 잠기며 정상으로 향한다. 그냥 넓게 나 있는 길을 편하게 걸으면 되는 것.
<선법사 입구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객산 들머리>
30분이 좀 지났을까?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니 바로 객산 정상.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정상에서 보는 풍광이 시원하다. 바로 아래 하남시 모습과 북쪽의 이성산.
<정상 삼각점과 하남시 모습>
이제는 하산하는 길. 하산은 20분이면 충분하다. 다시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 입구로 돌아와 이성산성으로 향한다. 이성산성은 한강변 백제 초기 도읍지라고 하는데 발굴 결과로는 고구려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완만한 산길을 오르니 약수터와 저수지. 저수지 우측 산길을 오르니 동문지. 동문지에서 보는 풍광도 시원하다.
<동문에서 보는 풍광>
주변 성터와 풍광을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오르니, 이성산성 입구에서 30분이 지났을까. 이성산 정상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 그런데 사방이 모두 막혀 머무를 필요 없이 바로 동문지로 백. 한참 쉬다가 하산. 하산하면서 보는 옥수수알 같은 성벽이 특이하다.
<옥수수알 성벽과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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