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법흥사 적멸보궁과 어라연을 찾아서
영월은 수려하고 때 묻지 않은 풍광으로 아름다운 곳, 청령포를 비롯한 명승지가 많고 봉래산의 별마로 천문대도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사자산 법흥사와 어라연의 수려한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잣봉을 찾는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 그래서 법당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5대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와 영월의 사자산 법흥사를 말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5대 적멸보궁 외에도 여러 곳에 있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법흥사 안내 표시)를 통과하여 88번 도로 영월 방향으로 진행, 유명한 황둔 찐방 마을을 지나면 주천면. 주천에서 평창 방향으로 잠시 가다가 법흥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진행하면 된다. 일주문을 지나 법흥사 주차장에 주차. 일주문 부근이 백덕산 들머리가 된다. 법흥사 주차장에서는 적멸보궁과 좌측 방향으로 구봉대산 들머리가 있다.
법흥사는 요즘 한창 불사 중이라 요란하다. 그러나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길은 그윽하고 고요한 길.
<법흥사의 적멸보궁 안내석>
<적멸보궁>
적멸보궁 뒤에는 자장율사가 도를 닦던 곳이라고 전해지는 토굴과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진신사리를 넣어 소 등에 싣고 왔다고 전해지는 석함이 있다.
<토굴과 석함>
적멸보궁에 참배하고 다시 영월 방향으로 진행, 영월 시내에서 곤도레나물밥으로 점심을 먹고 어라연으로 향한다. 어라연 입구까지는 시내에서 20분 정도 소요되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 편하다.
래프팅업체 주차장이 있는 어라연 입구에서 거운교를 건너면 어라연 탐방 안내도가 있고 매표소가 보인다. 매표소 부근에 주차하고 잣봉과 어라연 트레킹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어라연 탐방 안내도가 있는데 거운분교(들머리)에서 잣봉까지 2시간, 잣봉에서 어라연까지 20분, 어라연에서 전산옥 주막터를 지나 다시 들머리까지 돌아오는데 1시간30분, 총 3시간50분 소요, 7Km 거리라고 안내하고 있다. 소요 시간은 아주 여유있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안내도를 지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이 잣봉을 거쳐 어라연으로 가는 길, 우측이 동강 강변 길을 따라 어라연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어라연만 다녀 올 경우 우측 길로 가면 되나 잣봉까지 둘러 볼 경우 어라연에서 잣봉 가는 길이 경사가 급하므로 좌측길로 가서 잣봉을 거쳐 어라연으로 가는 것이 좋다.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좌측 길로 가면 비닐하우스 마을(마차)을 거쳐 이깔나무 경사길을 올라가면 등로는 좌측 능선을 따라 잣봉으로 이어진다. 도중 어라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거쳐 잣봉에 도착한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여유 있는 걸음으로도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잣봉에서 보는 어라연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사방으로 펼쳐진 산줄기와 높게 솟은 봉우리들이 장관이다.
<전망대에서 본 어라연>
<잣봉 이정표>
잣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다 곧 급경사길로 바뀐다. 급경사길을 10여분 가면 안부 갈림길. 직진은 전망대, 우측길이 어라연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어라연 조망이 수려하다. 전망대에 잠시 갔다가 어라연으로 내려가면 된다.
<전망대 갈림길 이정표>
<전망대에서 보는 어라연>
어라연에서 강변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전산옥주막터와나루터가 나온다. 전산옥은 남한강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객줏집 주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강변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계속 가면 길은 다시 숲으로 향하고 임도를 따라 가면 잣봉 갈 때의 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며 가족동반 트레킹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전산옥 주막터>
'여행지에서 > 그곳에 가면 (여행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천 동백정과 희리산 (0) | 2007.05.24 |
---|---|
서산마애삼존불과 간월암 (0) | 2007.05.24 |
호암미술관과 향수산 (0) | 2007.05.10 |
다산초당 (0) | 2007.02.08 |
강진 영랑생가 (0) | 2007.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