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초여름의 비학산
* 산행지: 암산, 비학산(459m), 장군봉(405m)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초리골 초계탕집 앞 주차장(
- 산행시간: 4시간 20분(휴식 및 중식 제외, 널널산행)
법원리에 진입해 시립도서관 왼쪽(천현초교와 읍사무소 가기 전)에 초리동과 두루뫼박물관 안내 표시가 되어 있는 포장도로로 진입 바로 초리골이다. 진입하면 승잠원(한정식집)지나 길 우측에 초계탕집 주차장이 있고 구석에 산행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산행은 초계탕집 우측으로 진입하면 이정표가 나오고 개울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있는데 이곳이 들머리. 나무다리에서 정자가 있는 암산까지는 0.5km. (암산을 오르지 않을 경우 두루뫼박물관을 지나 우측 계곡 중간말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됨)
<들머리인 나무다리>
나무다리를 건너자 이제부터 산행이 시작되고 짙푸른 녹음이 진한 숲의 향기와 함께 다가온다. 초반부터 급경사 길을 10분 정도 올랐을까 능선 안부에 도착하고 좌측 능선을 따라 잠시 오르니 정자가 있는 암산 정상. 정상에서 초리골과 주변 산세를 잠시 조망하다 전망대 앞에 나 있는 나무다리를 내려 간다. 395m봉 남서릉을 타는 것. 암산에서 대피소까지는 5Km의 거리.
<암산 정상>
이제부터 등로는 울창한 수림 속에서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호젓한 산길이 걷기 편하다.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면 이정표(대피소 3Km, 중간말 0.5 Km, 갈곡리 0.7 Km, 암산 2.0 Km)가 있다.
<안부 이정표>
대피소 방향으로 계속 진행. 곧 김신조 일당이 침투하면서 비박했던 장소라는 무장공비 침투로 안내판이 있고, 안내판에서 5분 정도 지나면 은굴이 나온다. 은굴은 일제시대 때부터 은을 채광했다는데 간첩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해 입구를 시멘트로 막아 버렸다고 한다.
은굴을 지나면 다시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 나오고 주변 수림은 소나무와 활엽수들이 울창하다. 잠시 관목지대가 나와 시야가 트이는데 으아리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곧 삼각점이 있는 있는 395 m봉. 395 m봉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북동쪽으로 감악산이, 남동으로 양주 불곡산의 바위지대가 보이고 그 옆으로 한강봉 뒤 도봉산의 수려한 바위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서쪽으로는 초리골과 법원리 시가지 모습까지.
<걷고 싶은 길>
<엉겅퀴>
<395m봉, 이곳의 조망이 좋다>
잠시 주변을 조망하며 쉬다가 북쪽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가니 대피소가 있다. 대피소 옆에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직진하는 오름길은 장군봉 방향이고 우측 내리막길(이정표의 면내/안개목이 방향)이 비학산이다.
<대피소와 이정표>
대피소 부근에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데 문산에서 오셨다는 영감님 두 분이 있다가 커피를 권하신다. 한 분은 연세가 85세, 등산 모임에서 70대 회원들은 심부름을 해야 한다고 하며 오늘 산행이 100만원 보약 먹은 것과 같다고 열심히 등산하라신다. 여기까지 왔으니 비학산에 꼭 들러가라고 권유하시는데 얘길 듣고 보니 비학산은 지금까지 걸어 온 산과는 별개로 북쪽에 솟아 있는 산이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비학산으로 출발. 급경사길을 잠시 내려가니 임도 안부이고 차량이 한 대 올라와 있다. 이정표를 보니 안부 서쪽은 토끼울석산, 비학산 정상으로 향하는 직진 길은 급경사 길이다.
북쪽 능선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니 비학산 정상인데
<비학산 정상>
다시 임도 안부와 대피소 삼거리를 거쳐 장군봉으로 향하는데 어디가 장군봉이지 명확하지 않다. 장군봉을 지나 내려오니 장군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아래 장군바위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 직전에 있는 갈림길(이정표)로 다시 돌아가 진행하니 너덜지대가 나오고 다시 갈림길이다. 우측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매바위로 가는 길, 좌측 내림길이 초리골로 바로 내려가는 길로 보인다. 좌측 길을 택해 내려오니 조그만 소로길. 도중 좌측에 잡목 숲이 나타나며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는데 어디서 나는지 향기가 진동하고 흰 나비들의 군무가 펼쳐진다. 조금 더 내려오니 약초재배 출입금지 표시판이 나오고 수도원 인근의 도로에 내려 선다.
<날머리>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초리골 입구까지 계속 포장도로. 시원한 저수지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오니 두루뫼박물관. 두루뫼박물관은 삼국시대 토기와 민속물을 모아 놓았다고 하는데 가족 단위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았다. 박물관은 다음 기회에 들러 보기로 하고 그대로 뜨거운 포장도로를 걸어 산행 종료.
울창한 숲과 잘 조성된 등로가 마음에 드는 곳.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도 없고 여유 있는 산행이 가능하다. 하산은 매바위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행 기록 > 산행기(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완의 종주 – 광교산에서 국사봉까지 (0) | 2007.07.22 |
---|---|
가벼운 산행이 알바로 - 양평 옥산 (0) | 2007.07.09 |
푸른 숲과 수종사의 멋진 전망 - 예봉에서 운길산으로 (0) | 2007.06.03 |
하남 검단산 짧은 산행 (0) | 2007.05.20 |
고운 봄빛의 서운산 (0) | 2007.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