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괴산의 명산

남군자산 - 호젓한 산길, 송면 연리지

카페인1112 2007. 10. 15. 17:55

남군자산 수려하고 호젓한 산길

 

* 산행지: 남군자산 (827m,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 산행일: 2007 1014(), 맑음

* 산행경로 시간: 보람원 나란히주차장(12:25)~멍에골(12:42)~삼형제바위(13:10~20)~칠일봉 갈림길(13:27)~정상(13:50~14:30, 중식 출발)~손톱바위(14:45)~안부(14:55)~임도(15:40)~우륵공연장(15:45)~주차장(16:00)

     - 산행시간: 3시간 35 (중식 시간 포함, 산행시간 2시간 35)

* 교통: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괴산 방향 34 국도~쌍곡계곡 방향 517 도로~관평삼거리에서 우회전~보람원 경내로 진입~나란히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괴산 송면의 연리지>

 

 

좋은 계절 가을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송면의 사랑나무 연리지가 보고 싶어 괴산 남군자산으로 떠난다. 군자산 남릉과 연결되어 있는 남군자산은 작은군자산이라고도 하며 울창한 숲과 수려한 암릉지대가 좋은 . 산행거리가 짧아 남군자산만 오르기보다는 군자산이나 갈모봉과 연계해 산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짧은 산행으로 여유 있고 편안한 걸음이 되리라.

 

연풍IC(중부내륙)에서 괴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쌍곡계곡(퇴계 송강 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찾았던 울창한 노송과 기암기석이 절경이다)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전에 갔던 쌍곡의 소금강(군자산 들머리), 떡바위(칠보산 들머리) 지난다. 제수리재(남군자산 들머리) 지나니 관평삼거리. 보람원 3km이정표가 있다. 우회전하여 5 정도 갔을까 우측으로 보람원 입구가 나온다. 경내로 진입. 도중 사과 사면서 지체하고 여유있게 오다 보니 상일IC에서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들머리 안내도, 안내도 우측으로 산행 출발>

 

보람원 나란히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씩 가을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숲으로 출발. 들머리 산행안내도는 삼형제바위를 거쳐 정상까지 1시간5, 안부를 거쳐 보람원까지 1시간 소요로 안내되어 있다. 좌측 넓은 공터에 어제 가족등반대회 행사 장소가 있고 넓은 길을 따라 오르니 갈림길인 멍에골이다. 직진은 주능선에 올라 서릉을 타게 되고(정상 1.1km) 우측길이 삼형제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2.1km). 삼형제바위를 봐야 하니 우측으로 진행. 조금 가니 새끼 마리가 길을 막는데…… 너덜길을 오르니 등산객들이 내려오며 길을 묻는다. 오전에는 보람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관평리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보람원 도착하기 직전 마을 주변에 차량이 주차된 것을 보았는데 거기가 바로 하관평 마을인 같다.

 

         <멍에골에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소나무가 싱그러운 오솔길, 완만한 오름길로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삼형제 능선을 오르면서 조금씩 암릉지대가 나오더니 거대한 집채만한 바위로 이루어진 삼형제 바위가 보인다. 거대한 암반 위에 개의 기묘한 돌들이 올려져 있고 바위 틈에 소나무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상석에 있는 바위는 코끼리 모양 비슷한데) 삼형제바위에서 주변의 수려한 산줄기들을 즐기며 한참 쉬어 간다. 삼형제바위 뒤로 산부인과 바위가 있어 30cm 밖에 안되는 좁은 바위 틈을 지나 가야 하는데 배낭을 벗고 간신히 지나간다. 계속 능선을 타는데 여전히 암릉 . 그리곤 다시 굴참나무가 울창한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삼형제 바위>

 

          <산부인과 바위 - 좁은 침니 사이를 통과>

 

갈림길인 칠일봉 도착, 우측이 제수리재 방향이고 남군자산 정상은 좌측 . 계속 참나무 숲이 기분 좋은 완만한 오름길. 참나무 숲은 아직 푸른 기운이 가시지 않고 이제서야 조금씩 가을빛으로 변하고 있다. 우측으로 거대한 병풍 같은 바위 모습이 보인다. 능선 주변은 조금씩 가을 빛으로 물들고 있는 굴참나무가 울창하고 여기저기 붉은 송이 미끈하게 자라고 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경사가 점점 급해지고 낙엽이 수북한 암릉지대를 오르니 안부. 정상은 우측(50m)으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남군자산 정상이 보인다. 암릉을 오르니 작은 정상석 있는 정상

 

    <갈림길인 칠일봉, 정상은 좌측으로>

 

          <기분좋은 갈참나무 숲길로>

 

 

                        <정상 오르기 전 암릉지대>

 

     

높이가 높지 않은 산인데도 불구 주변 산줄기들이 끝없이 뻗어 있어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후련하다. 동쪽으로 북으로는 군자산 능선이 길게 뻗어 있고 북동으로 칠보산 보배산과 뒤로 멀리 백두대간 하늘금이 보인다. 정상 부근 숲은 제법 가을 빛으로 물들어 산줄기들의 모습이 곱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누렇게 물든 참나무 숲에 푸른 소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폭의 수채화.

    

         <남군자산 정상>

 

          <정상에서 보는 군자산 방향 북릉의 고운 풍경>

 

정상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손등바위가 있는 서남 능선을 타고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 길은 오를 유순했던 길과는 달리 군데군데 암릉지대가 계속 이어져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경사가 급한 암릉을 기어 오르고 직벽을 로프를 잡고 내려오기도 한다. 기암들은 주변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고 주변의 산세들도 후련하게 펼쳐진다. 벌써 가을이 깊었는지 숲에는 꽃을 보기가 어려운데 가는잎향유가 군락을 이루어 꽃을 피우고 있다.

                             <암릉지대>

 

          <가는잎향유>

 

암릉지대를 지나오니 앞에 손등을 조각해 놓은 같은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손가락 마디까지 영락없는 손등 모양이다. 손등바위를 지나 조금 가니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면 멍에골을 만날 같고 안부로 내려가려면 능선으로 오르는 . 우측 능선으로 울창한 참나무 숲지대를 지난다. 조금 지나니 보람원 하산길인 안부. 안부에서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쉬고 있는데 우리보고 산에 하러 왔느냐묻는다. 도토리를 줍거나 버섯을 캐러 왔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안부 갈림길>

 

보람원으로 향하는 . 주변에는 굴참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경사가 제법 급한 길을 한참 내려온다. 다시 평탄한 , 걷기 좋고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제 보람원이 가까워진다.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우 모두 넓은 길이라 어느 길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방향으로 보면 좌측 길이 맞는데 조금 보니 길은 산길로 접어 든다. 다시 백하여 우측 길로 계속 진행. 평탄한 길을 조금 내려가니 보람원 경내 임도로 내려 선다.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시들어 가는 좌측 길을 따라 조금 가니 넓은 우륵공연장. 공연장으로 내려 서서 공연장 아래 있는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니 어제 가족등반대회 행사장이 나오고 주차장.

 

       <걷기 좋은 아름다운 굴참나무 숲>

 

          <보람원 임도로 내려서는 길>

 

돌아오는 길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하고 화양구곡 방향으로 향한다. 도중 송면리 선유구곡 입구에 연리지 가든이라는 음식점이 보이고 뒤로 연리지가 있다. 연리지는 그루의 소나무가 중간에 가지가 달라 붙어 자라고 있는 . 각기 다른 몸으로 만나 하나가 되어 남녀간의 영원한 사랑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랑이 하나로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