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만추의 절경 - 순창 강천산

카페인1112 2007. 11. 20. 11:56

황홀했던 만추의 절경

 

* 산행지: 순창 강천산(m)~산성산(573m)

* 산행일: 2007 1111(), 맑음

* 산행경로 시간: 주차장(8:03)~깃대봉 이정표(8:11)~깃대봉삼거리(8:57)~깃대봉(9:14)~왕자봉 갈림길(9:30)~강천산 왕자봉(9:38~43)~형제봉삼거리(9:57)~금성산 북문(11:00~11:10)~2강천저수지갈림길(11:20~11:25)~산성산(11:55)~운대봉이정표(12:00)~구장군폭포(12:50)~강천사(13:06)~주차장(13:20)  < 산행시간: 5시간 15 (휴식 30 포함, 널널산행)>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27번 국도~순창~강천산

           

           <강천산 군립공원 입구>

 

 

벌써 가을의 끝자락, 가을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을을 찾아 멀리 남쪽으로 길을 떠난다. 순창은 처음 보는 . 순창전통마을에서 강천사로 향하는 길은 누렇게 물든 메타세콰이어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강천산은 단풍 명소답게 가을 단풍 향연을 즐기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 산이 알록달록 오색으로 곱게 물들어 고운 유화 그림 속을 거닐었던 . 애기단풍이 많아 화려하게 물든 단풍은 계곡 주변에 진하게 도열해 있고 화려한 가을 꽃이온 산에 가득하다.

 

                    <높이 40m의 병풍폭포>

 

 

매표소를 지나니 높이 40m 병풍폭포가 나오고 금강교. 우측으로 깃대봉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 숲은 주변 화려한 애기단풍과 누렇게 물든 참나무들로 아름답고 산길도 유순해 걷기 좋은 아름다운 . 암릉지대와 소나무가 무성한 지점에 오니 산길은 조금씩 경사가 급해진다. 조금 오르니 깃대봉 삼거리. 걷기 좋은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불어오는 서북풍이 차갑다. 우측 나무들은 벌써 앙상한 겨울나무로 변했고 좌측의 남쪽에 있는 나무들은 아직 가을이 한창이다. 쉬엄쉬엄 가다 보니 깃대봉. 이제는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으로 가는 .

 

            <깃대봉 가는 소나무 숲 길>

  

 

 

산죽이 무성한 곳을 지나니 이정표. 이정표는 왕자봉 1,500m(관리사무소 1,230m) 안내한다. 이정표가 되어 있어 산행하기 편하다. 5 정도 가니 왕자봉 삼거리, 왕자봉까지는 200m이다.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에는 정상석 돌탑. 시간이 일러 지금까지는 거의 등산객들을 보지 못했는데 정상에는 현수교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들로 시끌벅적. 주변을 잠시 조망하다 다시 삼거리를 지나 형제봉, 금성산성 방향으로 향한다.

 

 

 

 

형제봉 방향으로 가는 . 완만한 경사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여유 있는 걸음과 함께 다가오는 많은 상념들. 지금 순수한 감상 속에서 가지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진한 허무까지 그대 가슴에 담아 주고 싶다. 형제봉삼거리(왕자봉 990m, 송낙바위 3280m)에서는 능선을 타고 금성산성 방향으로 가기로 하고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금성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여유 있게 있는 호젓하고 완만한 산길. 금성산성이 가까워지면서 수려한 담양호와 건너 추월산 모습이 드러난다. 산사면을 가다가 다시 능선 길로 올라서니 산성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한참 휴식. 담양호와 추월산 모습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조금 오르니 금성산성 북문이다. 형제봉 삼거리에서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북문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동문 방향(2강천저수지)으로 출발. 산길을 10 정도 걸으니 넓은 공터가 있는 2강천저수지 갈림길. 쉬는 사람들이 많아 덩달아 쉬어 간다. 유유자적, 여유있는 산행길. 좌측으로 송낙바위 내려가는 급경사 길이 있고 운대봉 방향 우측으로 올라간다.

 

 

 

 

운대봉 가는 길은 성을 밟고 오르는 . 강천산 주변이 시원하게 트여 오색으로 물든 화려한 경관이 눈에 찬다. 군데 가본 중에서 오늘 강천산 단풍이 가장 화려하다. 그런데 산성산 정상은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나쳤다. 성벽을 걷다가 마주쳤던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일까 아니면 북바위일까. 거대한 암봉인 북바위 운대봉이 산성산 정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북바위에서 보는 조망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거기가 아니라도 가는 자체가 모두 전망대. 우회로로 내려오니 거대한 북바위 아래 운대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북바위 - 운대봉>

 

 

운대봉에서는 구장군폭포 방향으로 가파른 길을 내려온다. 조금 내려오니 환상적인 단풍 터널. 거기다 푸른 대나무 숲이 푸르게 펼쳐지는데 붉은 단풍과 푸른 대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연대삼거리를 지나 신선계곡 입구. 그래 오늘 신선이 거야. 사방댐사거리를 지나 거대한 구장군폭포로 내려오니 인산인해.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강천사와 구장군폭포까지만 둘러 봐도 좋을 같다.

 

 

 

 

                               <구장군폭포>

 

 

현수교를 지나 강천사, 환상적인 가을 단풍 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가을 단풍의향연 속에 꿈결 같은 산행을 마치고 전통마을에서 4,000원짜리 한식뷔페 보고 귀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