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 한남정맥 길을 따라 할미고개에서 새사미아파트까지
* 산행지: 봉매산(122m)~성주산(217m)~거마산(209m)~철마(금마)산(202m) ~ 만월산(185.9m)
~호봉산(123m)~철마산(202m)
*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할미고개(
~전진아파트(
~철마산(
~부평 보훈회관앞(
(
<산행시간: 7시간 30분(중식 및 휴식 포함, 날이 더워 널널하게 쉬면서)>
* 교통: 소사역에서 택시 이용 할미고개(2,400원), 새사미아파트에서 24번버스 이용 부평역으로
꼭 2주 만에 떠나는 산행, 오랜만에 한남정맥을 밟기로 하고 혼자서 부천으로 출발. 부천 소사역을 나와 택시를 타고(2,400원)
<소사배수지 진입로에서 산행 출발>
편한 길을 계속 가니 바위에 십자가 표시가 있는 봉매산이고 길은 계속 넓은 산책로. 봉매산에서 2
분 정도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우고개는 좌측 좁은 길을 내려서야 한다. 곧 어린 토란이 자라고
있는 밭뙈기가 나오고, 밭 가장자리에 나 있는 길을 따르니 부천시 소사본동과 시흥시 대야동을 잇는
2차선 차도인 여우고개. 동물이동통로로 여우고개를 넘어 하우고개로 향한다. 아까 갈림길에서 밭둑
길을 따르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도로를 건너야 하는 것.
하우고개로 가는 길은 정비가 잘된 통나무 계단 길. 제법 경사가 급한 길을 올라 벤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산책로 따라 10분쯤 더 가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이정표는 여우고개, 하우고개, 소래산 방향이 표시되어 있고, 좌측 하우고개 방향을 보니 명물 구름다리가 보인다. 야생화 화단 계단을 내려가 구름다리를 건너고 이제부터는 제법 경사가 있는 성주산 오름길. 그래도 울창한 참나무 숲이 일품이다.
<봉매산 정상>
<여우고개에서 하우고개로>
<하우고개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하우고개 명물 구름다리도 지나고>
날씨가 무더운 데도 오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주산 정상, 아니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으니 정상 앞 삼거리가 정확한 표현이겠다. 삼거리에서 군부대 펜스 따라 우측 거마산 방향으로 진행, 좌측 길은 소래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3년 전 아주 무덥던 날, 소래산 정상에서 성주산 거마산을 거쳐 다시 소래산으로 한 바퀴 빙 돌아 간 적이 있는데 거마산까지는 전에 지나갔던 길을 따른다. 등로는 우측 방향으로 휘면서 군부대 펜스와 멀어지고 큰까치수영 꽃이 고와 사진 몇 장 찍고보니 좌측 아래로 전진아파트 다섯 동이 보인다. 좌측 길로 내려서니 군인아파트 앞 포장도로이고 와우고개. 여우고개는 여우가 많아서일 거고 그럼 하우고개와 와우고개는 무슨 뜻이지?
<성주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큰까치수영이 이제부터>
길을 건너 버스 종점 옆에 있는 아파트(전진아파트 건너편) 우측 길을 가는데 단체 등산객들이 내려오며 소래산 가는 길을 묻는다. 아마 전에 내가 갔던 길을 반대로 돌아서 가나 보다. 거마산 정상을 향해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니 다시 군 철망이 나오고 철망을 따라 진행. 곧 군 초소가 보이고 철망 앞 거마산 정상 표시판이 나온다.
날이 너무 더워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는데 벌써 독한 모기들이 사정없이 덤빈다. 할 수 없이 바로 출발. 펜스를 끼고 4~5분 더 가다가 우측 넓은 길로 빠진다. 봉우리 하나를 지나 완만한 길을 내려오는데 이 쪽으로는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지 길도 좁아지고 인적이 없이 호젓한 산길.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해진 소나무에서 풍기는 솔 향기가 그윽하고 무성한 숲은 적막 그 자체. 몇 분 사이로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이 적막 속에 마음이 편안해지지만 갈 길이 멀다.
조금 더 내려오니 길을 따라 가는 로프가 매여 있고 군 훈련 시설물이 계속 나온다. 도중 우측 희미한 길로 내려서야 했는데 무심코 넓은 길로 계속 내려온 것. 군 훈련장 도로인지 넓은 임도로 내려서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거마산 종합훈련장 입구. 조금 더 가니 박씨농원 간판이 우측에 보이고 그 옆으로 낡은 표지기가 몇 개 보인다. 즉 철망 트여진 곳 통과 전 좌측 좁은 길을 택했으면 이 곳으로 내려섰을 텐데 길이 좋지 않았을 테니 차라리 잘 된 것.
굴다리를 지나 다시 외곽순환로를 건너야 하는데 정면 굴다리는 군부대 입구라 통과가 안 되고 주위엔 물어볼 사람도 없고 통과하는 방법을 몰라 한참 고민에 빠진다. 도로가 불심정사 표석이 보이는 곳으로 가보니 인도가 있어 인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 도중 인도가 끊어져 잠시 좌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도로로 올라서고 조금 더 가니 왼편에 나무 계단이 보인다.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인천대공원 옆이고 수현마을로 넘어가는 굴다리가 보인다. 다리 밑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자전거가 가득하다.
굴다리를 지나니 수현마을, 마을 길을 따라 가니 만수동 방향의 도로로 연결된다. 군부대가 있으니 마루금을 따라 가기도 어렵고 잡목이 무성한 시기에 부대 옆으로 길을 뚫고 가기도 곤란하다. 수현마을 정류장에 앉아 쉬고 있는데 등산복을 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고개 방향으로 올라간다. 철마로 산책로를 따라 오르기로 하고 고개로 오르니 우측으로 철마로 등로 표시. 정상 2.5km
<굴다리를 지나 수현마을로>
<철마산 오르는 철마로 들머리>
잠시 오르막길을 거쳐 등로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해서 이어진다. 울창한 숲이 짙은 녹음으로 하늘을 가리고 걷기 좋은 편한 길. 잠시 임도로 내려섰다가 다시 숲으로 접어들고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공터 봉우리를 지나고 나니 가파른 오르막인데 우측으로 펜스가 보이고 이정표는 백조약수터와 가족공원을 안내한다. 도중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펜스 사이로 가는 넓은 길은 하산로, 정상 방향은 그냥 가파른 직진 길이다. 사람들이 우측으로 내려가 무심코 따라갈 뻔 했다. 조금 더 오르니 우측에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사람들은 봉우리를 거치지 않고 그냥 좌측 평탄한 길로 가버린다. 봉우리로 올라서니 오래된 정상 표지목이 있는 철마산, 일명 금마산이다. 좌측 길이 더 좋아 철마산 정상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 잠시 앉아서 휴식, 너무 더워 물만 자꾸 마시게 된다.
<철마산>
이제 부평공원묘지로 가는 길. 길은 정상에서 직진 평탄한 길이다. 조금 더 가니 우측으로 묘지가
시작되고 우측 길이 아닌 좌측 길을 택해서 가니 벤치가 있는 쉽터. 공동묘지라 해도 푸른 나무들이 가득 차 황량한 느낌이 없다. 인천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낮은 한남 마루금들이 올망졸망 이어져 있고 앞에 가장 높은 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계양산. 쉼터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아 덩달아 벤치에 앉아 쉬다가 다시 진행 방향으로 출발.
곧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잠시 포장도로를 따르다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린 지점에서 좌측 숲으로 접어든다. 조심조심 주변을 살피며 내려오는데 길은 계속 내리막길. 그리고 염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석경사가 좌측에 있고 만월산 터널 요금소 앞. 부평농장으로 내려서게 된다고 했는데 좌측으로 조금 더 빠졌나 보다. 내려오는 도중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없었는데 어찌 된 것일까? 한참 고민하다가 도로공사를 지나 우측으로 조금 가니 도로 합류지점이 나오고 길 건너가 바로 만월산이다. 만월산 진입로를 살피고 있는데 우측에 개념도에 나와있는 SK주유소가 보이고 진돗개 간판도 보인다. 그 지점이 부평농장을 지나면 나오는 곳이니 정확한 마루금.
<주유소에서 앞에 보이는 옹벽과 철망을 지나야>
주유소 건너편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철망에 표지기도 몇 개 보인다. 높은 옹벽과 철망이 있는데 철망 사이가 약간 벌어져 있다. 길을 잽싸게 건너고 절개지를 올라 철망 사이를 통과하고 보니 길 가던 사람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무성한 풀밭을 지나 좌측으로 이동 만월산 등로 입구를 찾아 계단 길을 오른다. 잘 정비된 오름길. 간석동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되는 삼거리봉을 지나 곧 방송 중계소 시설물(156m봉)이 나오고 인천 시가지와 멀리 문학경기장까지 조망이 후련하다. 정면에 보이는 만월정을 향해 출발.
정자가 있는 만월산 정상은 지척. 예전에는 약사사가 있어 약산이라고 불렀고 인근 주민들은 아직도 약산이라 부른다는 곳. 뒤돌아보니 오늘 걸었던 산줄기와 공원묘지 모습이 그대로 펼쳐진다. 시원한 푸른 숲이 더위를 날려 버리는 듯 게다 살랑살랑 산들바람까지 불어준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지고 정자에도 쉬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정자에 올라 쉬면서 간단히 떡 한쪽으로 점심을 때우고 출발, 잠시 암릉지대와 지적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니 등나무 쉼터 내림길. 약사사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대로 직진, 조금 더 내려오니 소나무 숲에 좌측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곧 공원으로 내려서고 2차선 포장도로.
<만월정이 있는 만월산 정상>
<좌측 멀리 문학경기장이>
<암릉지대도 지나고>
<소나무 숲 공원에서 약사사 도로로 내려선다>
이제 마루금은 도로 건너 낮은 야산으로 이어지겠지만 이미 도로와 주택으로 의미 없는 상태. 도로 건너 우측 팬더빌라 사이 골목을 걸어 나오니 보훈회관 정류장 옆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가다가 정양사 간판을 보고 좌회전. 정양사 뒷산으로 올라야 하는데 집들이 들어차 좌우 모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정양사 앞에서 우측으로 가보니 산으로 오르는 넓은 임도. 임도를 따라 고개로 올라서고 우측으로 숲으로 향하는 길이 나 있다. 잘 정리된 산길, 길이 워낙 좋다 보니 네 사람이 하산하는데 모두 구두를 신고 있다. 곧 넓은 잔디밭이 나오고 저쪽에 산불감시탑이 서있다.
계속 직진하여 내림길로 진행하는데 길은 좌우로 갈라지고 앞에 펜스가 보인다. 백운역이 가까워진 것. 펜스를 넘어 철길을 건너야 하는데 방향을 모르겠다. 펜스를 따라 좌측으로 가는데 계속 펜스가 이어진다. 다시 우측으로 되돌아가보니 그 쪽 방향으로는 철길을 건너는 곳이 없다. 일단 펜스 아래로 내려서 펜스를 따라 좌측으로 이동하니 우측 내리막길이 보이고 경인철길을 건너는 십정과선교. 이런 아까 좌측으로 갈 때 조금만 더 갔으면 바로 내려설 수 있었는데. 십정과선교를 건너니 도로 우측에 한진중공업이 보이고 좌측이 백운공원이다.
<우측으로 백운역이 보이고, 펜스 사이를 걸어 좌측으로 이동하면 십정과선교>
<십정과선교를 통해 철길을 건너고>
백운공원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물고 석바위와 부평을 잇는 6차선 도로를 건너니 앞은 절개지. 좌측으로 조금 이동 절개지 끝나는 지점에 표지기가 있는데 등로는 잡목이 무성하고 나무를 쌓아놓아 길을 막아 놓았다. 그냥 뚫고 지나갈까 망설이다 좌측 족구장 안내가 있는 넓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족구장을 지나니 임도는 우측으로 휘고 곧 좌측에 바위지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지대를 오르는 것이 길이 맞을 것 같은데 길 흔적도 없고 영 불편, 그냥 임도를 따라 간다. 계속 임도를 따르니 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니 철탑과 삼각점이 있는 호봉산(123봉) 정상. 구석에 앉아 참외 하나 먹고 휴식.
이제부터 내리막길 구루지고개로 향한다. 계단을 내려서고 구루지고개에서 다시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오른다. 갈림길이 있지만 그냥 오른 쪽으로 진행. 철탑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마루금은 좌측 길. 그건데 우측으로 삼각점이 있는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우측 봉우리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내려와 철탑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호봉산 정상의 삼각점>
<구루지고개>
이정표 있는 지점(정상 0.7km)에서 우측으로 꺾고 보니 반갑게도 모처럼 표지기가 보인다. 정자를 지나 오솔길로 내려서니 군부대가 보이는 장고개, 좌측 멀리 범양아파트가 보인다. 군부대 펜스를 따르다 펜스가 끝나고 오름길을 올라 142봉을 거쳐 부서진 삼각점이 있는 오늘 두 번째 철마산. 앞에 가파른 원적산 오름길이 보이고 계양산이 훨씬 가까워져 있다. 정상에 앉아 쉬는데 날이 너무 덥고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 더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오늘 계획했던 장명이고개는 귀가시간이 너무 늦어져 무리이고 도중 어디에서 끊을까 고민하다 새사미아파트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기로 결정.
<여기를 지나면 군부대가 있는 장고개>
<두 번째 철마산 - 여기서 새사미아파트로 내려서고>
<절개지와 도로 건너편 원적산 오름길>
경사 급한 길을 내려서니 작은 들꽃들이 만발한 절개지가 나오고 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곧 새사미아파트 입구로 내려서고 길 건너 원적산 들머리가 보인다. 우측으로는 신일중고교. 새사미버스 정류장에서 백운역 가는 566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부평역 가는 24번 버스가 먼저 도착 부평역으로, 부평역에서 전철 이용 귀가. 항상 떠날 때의 설렘은 돌아올 곳이 있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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