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새사미아파트에서 장명이고개까지
* 산행지: 원적산(211m)~천마산(철마산, 225.9m)~효성산(286m)~중구봉(276m)~장명이고개
* 산행일: 2009년 7월 11일(토), 흐림
* 산행경로 및 시간: 새사미아파트 정류장(13:40)~173봉(13:50)~원적산(14:00)~원적정(14:08)~돌탑삼거리(14:20)~공원(14:43)~경인고속도로 육교(14:50)~아나지고개(14:56)~천마산(226봉, 초소, 15:34)~221m봉(철마산, 15:42~ 코끼리산,헬기장~효성산(16:26~16:40)~중구봉(16:50)~장명이고개(17:10)
<산행시간: 3시간 30분(휴식 포함 널널산행)>
* 가는 길: 백운역에서 택시 이용 산곡동 세일고(새사미아파트 건너편)
장명이고개에서 버스 이용 강남역으로 (고개에서 계산역까지 마을버스 이용 가능)
옛날 대학 때 알았던 그리운 선배 세 분을 부천 향림사에서 잠시 뵙는다. 그 좋은 분들은 왜 그리 일찍 떠나셨을까? 나이가 들수록 지나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은 왜 그리 커지는지, 그럼에도 변화가 없는 자신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제사를 마치고 오후 짧은 산행으로 지난 번 마치지 못했던 새사미아파트에서 장명이고개까지 구간을 타기로 한다. 오늘 가는 곳은 낮은 산들이 이어진 한남정맥 길.
소사역에서 백운역으로 이동, 백운역에서 택시(3,700원)를 타고 지난 번 하산했던 산곡동 새사미아파트 건너편 세일고등학교(한일초교) 앞에 도착하니 1시 반이 지났다. 오늘은 좋은 동행이 있으니 외롭지 않을까나.
<원적산 들머리 - 버스정류장 옆>
원적산 들머리는 버스정류장 옆에 나 있는 나무 계단길, 초입부터 경사가 있는 길이다. 잠시 무성한 숲길을 걷다 곧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곧 지적삼각점이 있는 173봉에 도착. 이정표는 산곡동 0.5km, 철마정 0.8km를 안내한다.
뒤쪽을 보니 지난 번 걸었던 절개지 위 철마산과 부평 일대의 시가지가 넓게 펼쳐진다. 능선을 따라 원적산이 가깝게 보이는데 능선 좌우로 키 작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지 못해 그대로 땡볕을 받으며 걸어야 하는 길. 날이 흐려서 그나마 다행이다. 더운 날씨인데도 도심 가까이 있는 산이라 그런지 오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173m 봉 - 지적삼각점이 있고 조망 좋음>
<원적산 가는 길>
173m봉에서 10분 정도 지나 삼각점이 있는 넓은 공터의 원적산 정상에 도착. 바닥에 박혀 있는 정상석에 높이가 211m로 표시되어 있다. 멀리 계양산 쪽을 조망하다가 좌측 원적정 방향으로 출발. 잠시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완만한 오름길. 곧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원적정 그런데 이전 선답자들 산행기에 철마정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전에는 정자 이름이 철마정이었나 보다.
서구청에서 세운 철마정 안내판은 철마산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철마산은 원래 천마산으로 산 중턱 큰 바위에 말발굽 자국과 같이 파져 있어 이를 마제석이라 하고 이 산을 마제봉이라 불러오고 있다” 그럼 원적산은 무엇인가? 아까 산은 원적산이고 250m 떨어진 이 산은 철마산?
<정상, 원적정(철마정) 가는 길은 좌측 길>
<원적정 이정표>
이제 걷기 편한 길, 철탑과 배드민턴 경기장을 지나니 돌탑 삼거리, 직진 길이 더 넓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만 우측 길로 향한다. 호젓한 걷기 좋은 길. 도중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계속 진행하니 밭으로 내려선다.
우측에 하산로 표시(내려가는 길 150m, 철마정 1.3km)가 있지만 철탑이 있는 직진 방향이 맞을 것 같아 직진하는데 부부 한 팀이 갔다 오면서 “길이 전혀 없어 못간다”고 극구 만류한다. 정자가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숲길이 보인다.
<돌탑삼거리 - 길은 우측으로>
<밭에 있는 이정표>
일단 좌측으로 산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내려오니 건너편에 한신빌리지 아파트가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우측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오르니 청천동 버스 정류장(592번)이 있고 우측에 이레자원 간판과 조아텔이 보인다. 아까 밭에서 직진하여 정상적으로 내려왔으면 여기 정류장으로 내려섰을 게다. 길 건너 공원 입구에 표지기가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으로 들어서 좌측 계단을 따라 오른다. 좌측으로 철망이 있고 호젓한 산길이 잠시 이어진다. 그리고는 다시 놀이시설이 있는 공원. 공원 입구에서 넓은 길을 따라 계속 오면 합류되는 길이다. 관리사무소 우측에 나 있는 길을 가니 곧 경인고속도로와 고속도로 옆 4차선 도로를 건너는 육교. 육교를 건너 우측 효성동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자옆 좌측 산길로 내려간다>
<청천동 버스 정류장 건너 공원 입구 - 표지기>
<경인고속도로 건너는 육교 - 뒤에 천마산이 보인다>
곧 하나아파트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잠시 갈등, 조금 더 진행하여 현대차공장과 주유소 건물(문을 닫았음) 지나면 바로 아나지고개이고 그 곳이 정상적인 마루금. 그런데 아나지고개에서 오르는 길은 군부대 펜스를 따라 가는 길이고 등로 상태가 어떨지 불안하다. 하나아파트로 들어서서 갈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마루금을 따를지 고민하다 일단 아나지고개로 가보기로 한다.
현대차공장과 주유소를 지나 아나지고개에 도착하니 길가 숲으로 향하는 작은 길에 표지기가 여려 개 붙어 있다. 거미줄을 헤치며 풀이 무성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밭으로 연결되고 우측에 군부대 펜스가 보인다. 등로 상태도 좋지 않은 숲길로 들어서지 말고 주유소 지나 좌회전하여 계속 길 따라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펜스 방향으로 가 좌측으로 진행.
<아나지고개 - 길옆 우측으로 숲길이 보인다>
이제부터 군부대 펜스 따라 가는 길, 넓게 정비해 놓아 예상 외로 걷기 좋은 길이다. 멧비둘기가 날아오르고 장끼 한 마리가 부대 안으로 날아 들어간다.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숲길로 오른다. 날이 무더워서인지 일행이 자꾸 힘들어하는데 이를 어쩌나. 대신 걸어줄 수도 없고. 잠시 등로에 앉아 휴식. 오르막을 오르니 곧 작은 돌탑이 있는 삼거리인데 하나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 지점이다. 이제부터 울창한 숲을 걷는 기분좋은 비단길.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오르니 초소와 삼각점(김포 328, 1993 복구)이 있는 226봉, 천마산이다. 조금 더 올라 만나는 헬기장 봉우리는 221m봉(철마산) 그런데 갖고 있는 자료마다 산 이름이 차이가 나 헷갈린다. 이 곳에는 다시 잠자리떼의 군무가 펼쳐진다. 잠자리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데 발걸음을 서둘러야겠다.
<군부대 펜스가 끝나고 숲길로>
<돌탑이 있는 삼거리>
<천마산 정상>
천마산에서 우측 내리막길을 지나 완만한 길을 따라 가니 곧 221m봉 헬기장. 사방으로 후련한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날이 흐려 서해 쪽은 전혀 분간이 안된다. 오늘 가는 길중 가장 높은 효성산 초소가 보이고 그 뒤로 계양산이 높게 솟아 있다. 날이 너무 더워 잠시 쉬다가 출발.
<221m 헬기장, 일명 철마산>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효성산과 그 뒤로 철탑이 보이는 계양산>
이제부터는 완만한 오름길, 세 개의 헬기장과 서곶근린공원(좌측 길로 가면 공원, 직진해야 효성산) 갈림길을 지나니 효성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곧 군부대 철망 문을 지나 잠자리 떼의 군무가 펼쳐지는 군 초소와 삼각점이 있는 효성산(286m)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효성산이라 부르지 않고 그냥 286봉이라 한 것을 보면 많이 알려진 이름은 아닌 것 같다.
효성산 역시 높이는 낮지만 사방으로 막힘 없이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다. 북으로 가깝게 인천의 진산 계양산이 솟아 있고 남으로 오늘 걸은 길들이 끝없이 뻗어 있다. 동쪽 코스모스 아래로 효성동 등 인천시가지 모습이 넓게 펼쳐진다. 날이 맑았으면 서해바다와 멀리 관악산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가시거리가 너무 짧다. 시원한 조망을 즐기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삼각점 옆 북쪽 방향의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효성산, 286m 봉>
<효성산 정상에서>
잠시 경사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안부로 내려서고 잠시 오름길. 지적삼각점을 지나 커다란 돌탑이 있는 중구봉에 도착한다. 효성산에도 산행객들이 많았는데 이 곳 역시 막걸리집도 성황이고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한 장 찍고 이정표 좌측의 장명이고개 방향으로 진행.
<중구봉 가는 길>
<중구봉 돌탑>
<생태터널 공사중인 장명이고개 - 뒤 철탑이 있는 산이 계양산>
중구봉에서 오늘의 종착지인 장명이고개까지는 지척. 건너편 철탑이 있는 계양산이 이제는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다가온다. 곧 생태터널 공사중인 고개가 나오고 우측 방향으로 도로로 내려선다. 일행들에게 계양산을 다녀오자는 씨알도 안 먹히는 제안을 한 번 해보기만 하고 산행 종료.
터널 공사장을 뒤로 하고 우측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계산역 가는 버스 이용 계산역에서 전철 아니면 정류장 지나 강남역 가는 버스 종점에서 서울까지 직접 가는 방법. 강남역까지 직행 하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대간,정맥 산행 > 한남정맥·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남정맥] 스무네미고개에서 것고개까지(수안산) (0) | 2010.01.26 |
---|---|
[한남정맥] 장명이고개~스무네미고개 (계양산~골막산~할메산~가현산) (0) | 2009.07.26 |
[한남정맥] 할미고개에서 새사미아파트까지 (0) | 2009.06.24 |
[한남정맥] 목감사거리에서 할미고개까지(운흥산,양지산) (0) | 2008.07.14 |
[한남정맥] 지지대고개에서 수암봉으로, 알바로 마무리 (0) | 200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