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에서 인왕산까지
* 산행지: 백련산(215.5m), 안산(295.5m), 인왕산(338m)
*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녹번역 3번 출구(10:42)~들머리(10:46)~백련산 정상(10:55~11:00)~정자 전망대(11:12)~현대빌리지 옆 날머리(11:20)~서대문 청소년수련관(11:47)~무악정(12:19)~안산 봉수대(12:29~12:40)~한성과학고(13:10)~인왕사(13:24)~선바위(13:35)~성벽(13:52)~인왕산길(14:22)~인왕산 들머리(14:35)~인왕천(14:56)~정상(15:17~15:25)~창의문(16:00)
- 산행시간: 약 5시간 20분(인왕산에서 우왕좌왕 시간이 많이 걸림)
한 주간 너무 무리를 해서인지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가까운 산행지로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인왕산을 선택, 녹번역에서 시작해 백련산과 안산을 거쳐 인왕산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기차바위 쪽으로 진행해 북한산까지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광화문 사옥에서 매번 안산과 인왕산의 수려한 암봉 모습을 보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 안산 봉수대도 보고 싶었고, 조선시대 호랑이가 많았고 겸재 정선의 그림에다 국사당, 선바위까지 떠올릴 거리가 많은 인왕산
녹번역 3번 출구(은평소방서 건너편)로 나와 첫 번째 골목으로 좌회전, 골목을 따라 가니 그린장 여관이 있고 재림교회가 나온다. 조금 더 오르니 골목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백련산 들머리가 보인다. 숲의 시원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호젓한 오솔길을 지나니 암릉지대 마사토라 미끄럽다. 그리곤 곧 지적삼각점이 있는 백련산 정상. 삼각점 옆에는 부부인지 중년 남녀 둘이 있는데 요란하게 성서 토론, 산에 와서까지 종교에 몰입?
<좌측 골목을 들어서면 백련산 들머리>
<숲길로 들어서고>
<지적삼각점이 있는 백련산 정상>
평탄한 능선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걷는 기분이 그만인데 날이 너무 덥다. 곧 좌측으로 정자가 있는 조망대. 우측에 안산이 보이고 좌측 인왕산과 북한산 모습이 수려하게 전개된다. 조망을 보다 다시 능선 길을 조금 가다 평상이 있는 갈림길에서 좌회전. 곧 현대빌리지 옆으로 내려서는데 너무 일찍 좌틀했다.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서대문구청 가까운 곳으로 내려섰어야 했는데 너무 일찍 내려서는 바람에 도로를 따라 25분이나 걸어 서대문구청 옆 서대문 청소년수련관 앞에 도착한다.
<소나무숲 능선길>
<정자가 있는 조망대 - 좌로 인왕산, 우로 안산>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수련관 앞 좌측 비포장 도로가 숲으로 연결된다. 곧 우측으로 산길이 열리고 조금 더 오르니 쉼터가 있고 다시 포장도로. 우측으로 조금 가니 다시 숲으로 가는 길. 싱싱한 메타세콰이어 숲을 지나 약수터, 이정표(전망대 방향)를 따라 조금 더 오르니 옥천약수터를 지나 무악정이 있고 곧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니 안산 봉수대.
무악산 동봉수대 터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안산을 무악산이라고도 하나 보다. 무악산 동봉수대는 남산으로 최종 보고하기 직전의 봉수대, 현재의 봉수대는 1994년에 복원했다 한다. 봉수대답게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인왕산이 바로 코 앞에 있고 그 좌측으로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하산해야 할 방향. 인왕산 방향으로 거북이 한 마리가 고개를 쭉 빼고 보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조망이 좋아 한참을 쉬어 간다.
<안산 오르는 길>
<이 계단길을 오른다>
<봉수대에서 하산 방향>
<가야할 인왕산>
하산하면서 뒤를 보니 거대한 암봉인 안산이 솟아 있고 주변 바위는 꼭 불에 탄 듯한 모습. 조망명소 안내판을 보니 쪽두리봉부터 향로봉, 비봉, 승가봉으로 북한산 봉우리가 죽 이어진다. 조금 더 내려가 이정표(봉수대 370m)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다 아무래도 방향이 멀어지는 것 같아 다시 백하여 좌측 길로 진행. 한참 내려오니 독립문파크빌 아파트가 있고 한성과학고, 서대문 구의회, 독립공원 입구. 도로로 내려서니 건너편에 인왕산아이파크 아파트가 보인다.
<이 곳에서 좌측 내림길로 하산>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로 진입 ‘인왕사 선바위 가는 길’표시가 되어 있다. 아파트 앞 도로를 계속 오르니 인왕사. 선바위를 보기 위해 인왕사 일주문 좌측 계단을 오른다. 곧 사찰지대로 들어서 인왕산기원정사 간판 옆 계단길을 지나니 조선시대 나라에서 목멱대왕을 제사 지냈다던 인왕산 국사당(중요민속자료 28호)이 나온다. 원래 남산에 있던 이 국사당은 일제에 의해 이 곳으로 옮겨진다. 국사당 앞 마당을 지나 좌측으로 오르니 곧 문화재인 선바위. 선바위는 무학대사 혹은 태조 부부의 모습이란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인왕사 좌측 계단길로 선바위>
<국사당>
선바위를 지나니 고사를 지내는 소리가 숲을 울린다. 바위에 올라서 보니 인왕산 자체가
그대로 수석전시장, 기묘한 모습의 바위와 서울성곽이 장관. 주변에는 고사를 지냈는지 여기저기 촛농이 떨어져 있고, 출생년도와 이름이 쓰여져 있다. 합격과 소원성취 글씨도 보이고. 약한 인간에게 기원은 끝이 없는 것.
계속 올라서니 성벽과 군부대 철조망이 나오고 건너편에 정상이 보이는데 이런 성벽 보수공사 때문에 등산로 폐쇄다. 성벽을 따라 내려가 보니 한 없이 내려간다. 다시 올라와 철망을 넘을까 했으나 너무 위험. 이제는 포기하고 성벽을 따라 하산이다.
성벽을 따라 내려오다 잠시 성벽과 이별. 샘터를 지나니 인왕산 길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다 옆에 영감님 한 분이 계셔서 혹시 정상으로 가는 길이 없냐고 길을 물어보니 인왕산 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좌측에 들머리가 있단다. 가다 전경한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줄 거라고..
<이 곳으로 내려와 인왕산길로>
인왕산 길은 독립문공원과 창의문을 연결하는 도로. 창의문 방향으로 진행하다 좌측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쉽게 들머리 확인. 주변 경관을 보면서 정상으로 오르는데 날씨가 더워 꽤나 고생이다. 약수터 앞 벤치에 앉아 한 줄에 천원 하는 김밥 먹으며 휴식.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니 능선으로 올라서 다시 성벽을 걷게 되고 곧 정상. 인왕산도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이 일품, 발 아래 청와대와 경복궁, 남산도 또렷하고, 계속 걸을 창의문으로 향하는 성벽 길도 보기 좋다. 높이는 높지 않아도 풍치가 아름답고 웅장하기까지 하니 산수화의 소재가 되었을 만하다.
<이곳 들머리에서 다시 인왕산으로>
<인왕산 정상>
<정상에서 보는 기차바위, 그 뒤로는 북한산이, 우측으로 서울성곽>
<창의문 방향 길>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 창의문 방향으로 진행. 성벽을 따라 걷는 길, 걷기 좋은 기분 좋은 길이다. 기차바위 가는 갈림길에서 중종비의 애틋한 사연이 있는 치마바위를 보면서 또 한참 휴식. 성벽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 다시 인왕산길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곧 나오는 정자가 있는 공원에서 인왕산에서 굴러온 돌 구경도 하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창의문. 오늘은 여기서 산행 종료.
<치마바위>
<기차바위>
<창의문>
<날머리 - 서울 성곽을 따라 걷는 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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